시간의 흐름 속 그 모든 흔적들을 담아낸 이야기.
짙은 감성의 모던락 밴드 미드나잇블루 (Midnight Blue)의 첫번째 정규앨범 'trace'
상실감, 외로움 등의 감정들을 섬세한 언어로 표현해왔던 모던 락 밴드 '미드나잇블루(Midnight Blue)' 가 첫번째 정규앨범 'trace'를 선보인다. 그들은 지난 10월, 11월 두 차례에 걸쳐서 각각 싱글 'trace of you', 'trace of mine'을 발매한 적이 있었다. 이번 정규앨범은 그 연재작의 완결이라 볼 수 있다. 앨범 타이틀대로, 노래속에서 전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치듯이, 혹은 깊이있게 보내왔던 모든 순간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들은 지난 2월 B-side 싱글 'untitled'를 발매하고서 섬세한 연주의 기타리스트 '이경언'과 밴드 활동을 함께하게 되었고, 그 결과 기존의 3인 구성으로 활동하던 때보다 더욱 풍성한 사운드로 음악활동을 다져왔다. 트랙 구성을 살펴보면 타이틀 곡으로서 새로 발매하는 'airport'의 경우를 제외하면 그동안 발매되었던 곡들이 재편곡, 리믹스&리마스터되어 수록되는 곡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러한 곡들 속에서 더욱 풍성해진 그들의 사운드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밴드의 리더인 김기현은 '그동안 스스로가,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 추구해왔던 좋은 기타 팝의 모습을 우리만의 색으로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 모습은 세계를 휘어잡다시피 했던 너바나(Nirvana), 라디오헤드(Radiohead), 오아시스(Oasis)의 90년대 얼터너티브 락과 많이 닮아있다. 해가 짧아지는 늦가을, 기타라는 악기가 보여줄 수 있는 그 거친 매력 속에 섬세한 언어들이 담겨있는 그들의 첫번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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