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HanJun Ryu) [First Wave]
기타리스트 유한준은 한국에서 서울예술대학교에서 팝과 여러 장르를 공부 후 현재는 네덜란드에서 재즈를 수학 중인 기타리스트다.
대중들에게 기타란 언제나 보컬 뒤에서 어쿠스틱 기타 반주를 하거나 장발의 남자가 시끄러운 메탈 음악을 하는 악기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인식 속에서, 그는 기타가 메인으로 얼마나 따뜻하고 가변성 있는 연주를 할 수 있는 악기인지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기타 연주를 통하여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지나간 시간과 순간 그리고 감정을 기억해나가며 작곡을 해나갔다.
또한, 대중들에게는 낯선 재즈 기타 테크닉과 사운드들, 이러한 음악적 특성들을 다양한 음악 장르 위에서 재즈 랭귀지를 통해 쉽게 풀어내 보려 하였으며, 특히 그는 왜 사람들이 재즈를 어렵게 느끼고 좋아하지 않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이러한 고민은 그에게 간결하지만 강한 전달력이 있는 멜로디와 전체적인 전개를 생각한 코드 진행을 중심으로 치밀하며 체계적인 작곡을 하게 만들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각 파트의 솔로에서는 즉흥연주 (Improvisation)를 통하여 틀에 갇히지 않는 연주를 보여주며, 각자 자유롭고 특색 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라이브 연주와 같은 강력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번 정규앨범 [First Wave]는 총 8곡이 수록되었으며 유한준이 작사 작곡을 하였고 편곡에는 전민규, 양정훈, 금명식, 박형철과 공동 작업하였다. 앨범명 ‘First Wave’의 의미는 사람들의 감정을 울리는 첫 번째 울림을 뜻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음악적 활동을 예고한다.
곡들은 유한준이 살아온 장소와 순간순간 느낀 특별한 감정들을 생각하며 작곡한 곡들이다. 이러한 부분 때문인지 8곡 모두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음악이라는 소스를 통해 시각적 효과를 추구하는 그는 곡마다 본인이 느낀 시각적 컬러를 앨범 내에 수록하여 사람들과 공유하였다.
앨범의 수록곡들은 전체적으로 재즈를 기반으로 한 록, R&B 등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였으며, 퀸텟 밴드라는 점을 이용해 악기들의 조화가 다채롭고 다이내믹을 중심으로 기승전결을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밴드 멤버 모두 20대이지만 엄청난 연주력과 음악적 조예를 갖추고 있으며 개개인 연주자들의 뛰어난 기량을 곡마다 볼 수 있다.
앨범의 수록곡들은 10대 시절부터 현재까지 해외에서 지내고 혼자 있으며 감정적으로 여러 가지 느낀 점과 본인의 다양한 경험 그리고 살아온 장소를 토대로 곡들의 주제를 정하였다.
1번째 트랙 [Wave]에는 모 상훈이 피처링으로 참여하였으며 작사는 Jamelle Van Mourik과 공동 작업하였다.
5번째 트랙 [Moon Dance]에는 담소네 공방의 박 연이 피처링으로 참여하였다.
또한 앨범 아트 디자인은 OHINK ( 최 세렴 )과 함께 8개 트랙 각각의 분위기와 컬러들을 모아 앨범커버를 작업하였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재능있는 젊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하여 서사적 감정을 오가는 다양한 장르,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며 이 시대를 풍미할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Wave ( Track 1 )
모든 사람의 고민과 힘든 일을 위로하는 곡.
모 상훈이 피처링으로 참여하였으며 그의 헤어나올 수 없는 달콤한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며 팝적인 요소가 강한 곡이다.
요즘 팝에서는 흔하지 않은 색소폰 솔로와 기타와 보컬의 유니즌 파트도 존재하며 이러한 재즈적 어법을 통해 곡을 더 세련되게 편곡시켰다.
Ikebukuro ( Track 2 )
10대 시절에 살던 이케부쿠로라는 동네에서 날씨 좋은 날 걸어 다니며 느낀 감정을 표현했다.
간단한 리듬의 가벼운 멜로디의 음악은 밴드의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 그 부분에서 서로가 배려하며 각자의 역할을 멋있게 연주하였으며 마지막에 나오는 프리 솔로 아웃트로가 밴드 멤버들의 합이 얼마나 잘 맞는지 보여준다.
Summer ( Track 3 )
여름방학마다 한국에서 들어와 느낀 감정을 곡으로 표현했다.
바닷가의 느낌이 강렬하게 떠오르며 밝은 초록빛이 색깔로 보여 그 느낌을 곡으로 썼다.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는 퓨전재즈 스타일의 연주와 펫 매쓰니의 영향을 많이 받은 걸로 보인다.
Quarantined ( Track 4 )
이번 코로나 19이 발생하여 한국으로 돌아와,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느낀 숲이나 산으로 나가고 싶은 느낌을 곡으로 표현하였다.
솔로 기타 인트로는 혼자 있는 시간을 표현하였으며, 전체적인 곡의 다이내믹 흐름이 고조되는 게 인상적이며 중간에 나오는 브릿지는 리얼녹음 아카펠라 사운드 등을 첨가하여 사운드를 더 웅장하게 표현하였다.
Moon Dance ( Track 5 )
장거리 연애를 하며 느낀 감정을 토대로 작곡 작사 되었으며, 이 앨범의 유일한 발라드곡이다.
담소네 공방의 박 연의 감미롭고 블루지한 보컬 톤이 인상 깊다. 절제된 밴드 사운드를 통해 그녀의 목소리를 부각했다.
Schans ( Track 6 )
네덜란드에서 살던 집의 주소이며 보랏빛 느낌과 쓸쓸하면서도 가끔은 즐거웠던 경험을 떠올리며 작곡되었다.
기타의 반주가 돋보이며 모든 악기 주자들이 솔로 연주를 통하여 각자의 기량을 보여주는 곡이다.
마지막 아웃트로에서 분위기가 급변하며 그 위에서 색소폰의 솔로 연주가 긴장감을 만들어 내며 다음 곡으로 넘어간다.
Underground ( Track 7 )
지하 연습실에서 느꼈던 우울한 감정을 곡으로 표현하였다.
일반적인 록 음악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4분의 5박자의 리듬을 사용하였으며 그 위에서 밴드 간의 조화로운 연주를 보여준다.
베이스 기타의 아르페지오 인트로 연주와 인터루드와 기타 솔로 파트에서 나오는 강렬한 록 스타일의 기타연주가 인상적이다.
Delfshaven ( Track 8 )
델프트하븐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작은 항구 이름이다. 이 곳을 지나다니며 미래에 대한 생각과 본인의 정체성 등을 생각하며 혼란스럽던 시간을 생각하며 작곡되었다.
절제된 기타 인트로부터 후반에 나오는 드럼 솔로까지 빌드업을 생각하면서 만든 게 느껴지는 곳이다.
특히나 드럼 솔로 후반부는 메탈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사운드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Credit
작곡 : 유한준
편곡 : 유한준, 전민규, 금명식, 양정훈, 박형철
가사 : 유한준 ( Track 1, 5 ), 자멜 반 마우릭 ( Track 1)
기타 : 유한준
드럼 : 양정훈
베이스 : 전민규
피아노 : 금명식
섹소폰 : 박형철
보컬 : 모상훈 ( Track 1 ), Yeon Park ( Track 5 )
코러스 : 모상훈 ( Track 4 ), Irang Lee ( Track 4 )
아트 디자인 : 최세렴
스튜디오 레코딩 : 이동희
믹싱 마스터링 : 마리우스 베이츠
재정지원 : 김도숙, 김희숙, 김남진, 김행진, 유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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