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비 싱어송라이터 손성우는 키보드와 미디, 클랩 비트로 분위기를 만든 데뷔 싱글 'caffeine'으로 자신의 첫 느낌을 커피향에 실었다. 그는 이번 두 번째 싱글에서 그 디지털 얼개 대신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을 배치해 아날로그의 아늑함을 노린다. 함께 걸어들어오는 베이스와 피아노의 유니즌, 마치 제프 포카로처럼 고스트와 림숏을 오가는 드럼의 쫀득한 터치는 같은 길에 선 피아노의 즉흥 같은 백킹 연주를 만나 끝내 편안한 그루브를 자아내는 것이다. 이 재지한 편곡의 정점을 찍는 혼(horn) 섹션은 데뷔 싱글과 같게 상실의 텅빈 감정을 담담하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손성우의 노래에 혼(魂)을 더한다. 앞으로 앨범이 더 기대되는, 알앤비 기대주의 맛있는 음악이다.
김성대 (대중음악평론가)
credit
voice : 손성우
lyrics : 손성우
music : 손성우
arrangement : 강승연
brass arrangement : 홍태훈
piano : 강승연
bass : 보름(Boreum)
drums : 황진영
trumpet : 홍태훈
trombone : 최수진
brass recorded by 김태호 @Groove N Balance Studio
vocal recorded by 김주환 @johnny studio
mixed and mastered by Ju-Hwan Kim
vocal directed by Ju-Hwan Kim
all produced by Ju-Hw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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