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을 위한, 사연에 의한 음악'
그녀는 그저 이야기 하기를 좋아할 뿐 이었다. 말 보다 묘사 적이고, 대화 보다는 일방적인 '이야기'. 그녀는 찻잔을 앞에 두고서 누군가와 함께 걸었던 바다, 가벼운 입김처럼 사라지는 시간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싶었다. 독특한 이름의 의미와 삶 속 실망의 순간들, 사람들의 휘청거리는 모습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리곤 앞 사람의 고개 끄덕임을 가만히 기다리고 싶었다. 어쩌면 그 여운의 순간을 위하여, 그녀는 열렬하게 이야기 하고자 했다.
노래와 기타, 피아노, 비올라, 첼로, 드럼으로 이루어진 이 음반에는 서정적인 분위기에 바탕을 둔 다섯 곡이 수록되어있다.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크리스 바가의 스트링 편곡과 첼리스트 방효섭, 비올리스트 신강철의 연주로 아름다운 생동감이 더하여 졌고 특히 첫 번째 트랙인 '휘청거리'는 일정한 템포(매트로놈)없이 자유로운 박자를 가지고 라이브 연주와 같이 제작되어 음악이 표현하고자 하는 특유의 자연스러움이 더하여졌다. 시 적이고 모호한 의미를 가진 말들의 모임 같은 가사는 지극히 개인적임인 동시에 지극히 투명하여 누구나의 마음 또한 비춰지는 듯하다.
'지나가는 것에 관한 아쉬움'이 각 이야기에 존재하여 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이 소리들은 더이상 창작자의 것이 아닌 듣는 이의 것으로 결국에 완성이 되기를 의도합니다. –신잔디
CREDIT
작사/작곡 신잔디
편곡 신잔디, 크리스 바가
기타 신잔디
피아노 김동현
비올라 신강철
첼로 방효섭
드럼 크리스 바가
녹음 스튜디오 <스튜디오 하루>
믹스/마스터링 톰 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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