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ebabyblue [Vienna]
우리가 걷는 모든 길에 설탕이 뿌려진 것처럼 달기만 했던 날들이 있었다. 뭉게구름 같던 마음이 차갑게 식어가는 것을 하염없이 바라볼 때, 나는 처음으로 사랑의 맹점을 깨달았다. 함께는 외로움의 반대말이 아니라는 것. 누군가와 함께라는 사실이 때론 더 큰 상처로 다가오기도 한다는 것.
속이 데일 걸 알면서도 차마 뱉지 못하고 삼키는 그런 마음이 있다. 나만 놓으면 끝나버릴 관계라는 걸 알면서도, 헤어짐이 두려워 애써 모른 척 스스로를 속이기도 한다. 우리의 사랑은 식지 않았다는 달콤한 착각에 기대어, 입안에 맴도는 씁쓸한 불안을 지워보려 한다.
너의 다정한 눈빛과 말투는 모든 걸 잊고 싶을 만큼 여전히 참 단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곱씹을수록 자꾸만 혀끝이 쓰다. 빈속에 커피를 들이부은 것처럼 마음 한 쪽이 아려온다.
뜨거운 돌멩이를 손에 쥐고도 놓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앞에 한없이 서툴고 여린 마음을 커피 한 잔에 담아.
with Vienna
소개 글_이민향 @itsminhyang
CREDIT
Palebabyblue
Member : 밀루 & 테베
Composed by Palebabyblue
Produced by 테베
Lyrics Written by 밀루
Mixed by 고현정 @Koko Sound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Artwork by 심영롱 @_o00_00o_
Vocal_밀루
Synths_테베
Bass_테베
Drums_테베
Strings_테베
Brass_테베
PUBLISHED BY BISCUIT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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