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연희38애비뉴>
조용한 주택가 사이로 오래된 중국집과 어느새 생겨난 맛집들 그리고 개성 있는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연희동. 그 속에서 차분하게 자리를 지키며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LP 바가 있어 찾아가 봤다. 유명 중식당 '목란' 근처에 위치한 <연희38애비뉴>가 바로 그곳이다. <연희38애비뉴>는 1940년대 극장에서 사용하던 명품 RCA 오디오 시스템으로 LP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만끽하며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9천백여 장의 LP로 좋아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공중전화 부스, 타자기, 브라운관 TV, 카세트 데크 등 레트로한 소품이 가득한 LP 바에서 그리운 시절을 떠올리며 잠시 마음을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INTERVIEW 이호진 대표
#1. 연희동에 위치한 감성 충만 레트로 LP 바 <연희38애비뉴>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 드릴게요.
맛집이 즐비한 연희동에서 LP 바를 운영하고 있는 <연희38애비뉴>의 대표 이호진입니다.
<연희38애비뉴>는 1940년대 극장에서 사용하던 명품 RCA 오디오 시스템으로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최상의 빈티지 사운드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숨 가쁘게 지나가는 일상 속 음악과 추억에 잠겨 마음을 쉬어 갈 수 있는 따듯한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Q. 이 LP 바를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2017년 9월에 오픈했으니 이제 3년이 넘었습니다.
Q. 사장님은 예전에도 LP 바를 운영하셨었나요?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프랑스계 회사의 임원으로 있었습니다. 평소 음악을 좋아해서 오랫동안 오디오를 취미로 했고 또한 음반들을 많이 수집했습니다. 회사 퇴직 후 취미로 모은 장비와 소품 그리고 음반을 가지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연희38애비뉴'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요?
처음에 LP 바를 오픈할 때 많은 이름을 놓고 고민한 끝에, 이곳 주소가 서대문구 '연희맛로38'인 것에서 착안하여 '연희동38번가'라는 뜻으로 '연희38애비뉴'로 지었습니다.
Q. <연희38애비뉴>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연희동에 위치한,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의 감성을 충만케 할 수 있는 레트로 LP 바입니다.
Q. 일단 LP 바 답게 LP들이 눈에 띄네요. 몇 장 정도 구비하고 있으신 건가요? 직접 다 모으신 건가요?
현재 9천5백여 장을 보유 중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직접 수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희38애비뉴>에는 희귀한 가요 음반들이 많다고 자부합니다.
Q. 카세트테이프를 모아두신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작은 박물관을 방불케 합니다. 이 테이프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옛날에는 음악을 들으려면 아날로그의 대표 격인 LP 아니면 카세트테이프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카세트테이프들을 많이 수집했고, 지금도 작고 아담한 사이즈의 카세트테이프는 보고만 있어도 좋습니다.
Q. LP로 직접 음악을 틀어 주시고 신청곡도 받고 있으시죠? 매장에 흐르는 음악 선곡을 사장님이 직접 하시나요?
당연히 제가 손님들에게 직접 LP로 음악을 들려드리고 손님들이 원하는 신청곡을 받아서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신청곡 이외의 음악 선곡은 제가 직접 합니다.
Q. 선곡을 하는 기준이 있으신가요?
특별한 기준은 없고 그날의 날씨나 아티스트의 기일 등 기념일에 따라서 선곡하기도 합니다만 신청곡 위주로 선곡합니다.
Q. 사장님은 장르 불문 다양한 음악들을 두루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음악들은 어떤 걸지 궁금해요.
팝. 재즈. 록. 가요. 클래식 등 다양하게 듣는데, 제일 좋아하는 음악들은 올드 팝과 재즈입니다.
#3.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은 음반과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아련한 소품들!
Q. 추억에 잠기게 하는 레트로한 소품이 눈에 띄어요. 공중전화 부스, 타자기, 옛날 영화 포스터도 그중 하나고요. 콘셉트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연희38애비뉴>가 지향하는 콘셉트가 레트로입니다. 즉, 사전의 뜻과 같이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복고풍'을 지향하고 있죠. 그래서 추억에 잠기게 하는 공중전화 부스, 타자기, 브라운관 TV, 카세트 데크 (소니 워크맨, 삼성 마이마이 등)와 옛날 영화 포스터들로 꾸몄어요. 특히, 카세트테이프를 한쪽 벽면 전체를 붙여 만든 '카세트테이프 벽'이 있는데 손님들의 사진 명소가 되었습니다.
Q. <연희38애비뉴>의 대표 메뉴들과 즐길 거리들을 소개해 주세요.
맥주, 와인, 위스키, 칵테일 등 다양한 주류들과 음료수 그리고 안주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음악을 감상하시면서 다양한 레트로 아이템들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고전 흑백 영화 2편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과 카사블랑카 (Casablanca, 1942)라는 흑백 영화인데요. 두 영화 모두 정말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명작입니다.
Q. 이곳에서 앞으로 계획하신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연희동, 연남동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서 멋진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좋은 작품들의 전시장으로도 계획 중입니다.
Q. 공연과 전시까지 계획 중이시라니 기대가 됩니다. 그런 소식들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그리고 음악이 공간에 주는 영향력에 대해서 사장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소식은 인스타그램 yonhee38avenue 계정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음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가 있을까요? 음악은 세상의 모든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도 하죠.
Q. 앞으로 <연희38애비뉴>는 어떤 공간이 되고 싶은지?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나의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시면서 마음의 여유를 느끼셨으면 합니다. LP 같은 아날로그 음반은 영원히 변치 않는 미디어 매체입니다. 이런 아날로그의 속성과 같이 여기를 찾아 주시는 분들의 추억도 영원히 간직하도록 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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