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Dazzling Jihye의 여름날, [Summer Records]
싱어송라이터 Dazzling Jihye가 데뷔 싱글 [Y]에 이어, 첫 번째 EP [Summer Records]를 공개했습니다.
앨범에 참여한 모두의 여름, 모두의 순간을 기록한 앨범 [Summer Records].
Dazzling Jihye가 직접 전하는 앨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트랙별 코멘트까지,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ALBUM [Summer Records]
우리는 종종 시간을 ‘모래알’ 같다고 표현한다. 손에 가득 모래알을 담아 꼭 쥐어도 보이지 않는 틈새로 새어 나가는 모습이 마치 하루의 무의식중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과 닮아서일까,
한 해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의식하지 못하는 내게 여름은 자국이 날 만큼 꼭 쥐어 틈새로 빠지지 않고 손에 남은 모래알 같다. 수많은 이해와 별나고 귀한 관계들을 통해 많은 습작곡들이 쓰여지고 다듬어져 나의 여름을 담은 노래로 남겨지고 불러진다. 이번 앨범은 이러한 나의 모든 과정을 담은 소중한 곡들로 구성되어있다.
ARTIST Dazzling Jihye (다즐링 지혜)
‘May your day be dazzled’
특정한 향기에는 옛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싱어송라이터 Dazzling Jihye의 음악이 그렇다. 섬세하고 분명한 그의 음색과 표현은 왠지 모르게 지난 옛날을 떠오르게 만든다.
자신의 음악을 듣게 될 누군가의 일상이 빛나길 바란다는 모토처럼, 앞으로 발매될 Dazzling Jihye의 신곡들의 힘은 기대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STORY #1 [Summer Records] 앨범 제작기
초기 계획은 현 타
이틀곡 ‘Forever Summer’ 한 곡만을 디지털 싱글로 낼 계획이었다. 계획대로 녹음을 진행하던 중 대학 동기인 Bella21의 ‘바닷길’ 작사와 함께 여름을 담은 EP을 내보자! 하는 마음으로 작업이 시작되었다.
우선 앨범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를 하고 싶다.
‘Forever Summer’ 드럼 구성 및 작업 내내 나의 푸념을 들어준 강다니엘 (Mus1qu_el)
(굳이 이 사진을 보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 ‘불꽃놀이’ 전체 편곡과 ‘Polaroid’ 편곡에 참여해주신 Holona
[Summer Records]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앨범이다. 앨범에 참여한 모두가 꽤나 멀리 사는 바람에 단 한 번도 모이지 않고 오로지 카카오톡 디렉팅으로 편곡 작업이 진행되었다. 덕분에 모두가 새벽에도 내 연락에 피드백을 줘야 해서 고생이 참 많았다.
‘다 함께 만든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그만큼 참여한 모두가 시간을 기여하고 마음을 담아 만든 앨범이 만들어졌다. 앨범아트 또한 참가한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사진을 요소로 디자인했다. [Summer Records]는 나만의 여름을 기록한 게 아닌 모두의 순간을 기록한 그런 앨범이다. 우리 모두의 2020년 6월부터 8월의 여름이 모두 담겨있다.
STORY #2 [Summer Records] 트랙별 소개
트랙의 순서는 낮>해질녘>저녁>새벽의 느낌으로 여름의 하루를 담았다.
1번 트랙 불꽃놀이 (Prod. By Holona) / 낮
친구들과 떠난 바닷가 여행에서 불꽃놀이를 하던 중에 문득 왜 낮에는 불꽃놀이를 할 수 없는 걸까 생각이 들었다. 빛이 가득한 곳에서는 더 이상 빛날 수 없는 건가? 눈이 부신 이 순간에 더 나를 빛낼 수는 없을까? 하는 마음에 써 내려간 글에 살이 붙어 ‘불꽃놀이’라는 곡이 완성되었다.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나의 부분이 밝은 빛으로 인해 그림자로 가려져서 나의 멋진 모습만 빛나는 게 아닌, 보여내지 않았던 결핍들까지 다 어느 곳에서든지 빛이 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프로듀서 Holona님과 함께한 첫 작품이다. 1절만 겨우 만들어서 편곡을 시작하고 편곡과 함께 2절 완성이 되었다. 가장 후다닥 만들어진 곡이지만 또 가장 많이 들은 곡이기도 하다.
2번 트랙 Polaroid / 해질녘
어쩌면 곡의 제목인 [Summer Records]와 가장 어울리는 곡일지도 모른다. 사진을 찍고 바로 확인을 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와는 다르게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어떤 모습으로 순간이 담겼는지 즉석으로 인화되어 현상이 될 때까지는 확인을 할 수 없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을 좋아하는 편인데, 우리의 사진이 빛에 바라듯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기억이 조금은 사라질 수 있더라도, 어떤 모습이든 우린 항상 그 자리에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조금은 단조로울 수 있는 반복적인 패턴의 반주와 멜로디이지만 이로 느껴지는 Chill한 느낌이 포인트이다.
3번 트랙 바닷길 (Short ver.) / 저녁
언젠 가 ‘비긴어게인 코리아’ 프로그램을 보던 중 해변가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서 문득 ‘바닷길’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쓴 가사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바다 뒤로 석양이 지는 것을 바라보며 그 시간을 온전히 간직하고, 불안하지만 절대적으로 믿는 사랑을 손에 쥘 때면 그때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혹여 그게 사람이 아니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것에게는 나의 마음을 온전히 전해주고 싶지 않은가. 저 멀리서 빛나는 별에 우리의 추억을 담고, 바라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고 가끔 넘어지기도 할 테지만 또 한 발자국 나아갈 그들의 사랑을 향한 여정을 담았다. / Written by Bella21
4번 트랙 Forever Summer / 새벽
계절의 흐름 따위와 같은 시간의 이치에 목을 매고, 흔적 없이 떠난 누군가의 부재에는 무언가에 베인 것 마냥 아파하던 때가 있었다. 때로는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이 이상한 세상 속에서 유일한 모순이고 휴식인 ‘당신’과 함께 그저 평생 우리의 여름날에 남아 살고 싶다는 이야기다.
언제나 곡을 쓸 때에는 가사에 가장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Forever Summer’는 가사 못지않게 편곡에 무척이나 신경을 많이 썼다. 기타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무드에 새벽 푸른 바다의 일렁임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내가 매번 들을 때마다 새로운 벅차오름을 느끼는 것처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