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인터뷰: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클럽 에반스>
#1. 홍대 앞 재즈 클럽 <클럽 에반스>
필자는 음악 산업 관계자로 최근 여러 비대면 공연을 개최하고 진행해 왔지만 지난주 금요일 좋아하는 밴드인 'LAZYKUMA & FRIENDS' 공연을 <클럽 에반스>에서 보고 나서는 확신했다. 비대면 공연은 시대의 상황에 따른 새로운 방안이지 대안은 될 수 없다고. 진짜 살아 있는 음악 공연은 관객과 교감하는 현장에 있다.
[시너지화 (synergy化)]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다. '분산 상태에 있는 집단이나 개인이 서로 적응하여 통합되면서 내는 기대 이상의 효과' 진짜 재즈 음악을 접하고 싶다면 재즈 클럽에 가라고 말하고 싶다. 뮤지션과 당신이 음악 안에서 뭔가를 같이 만들어 내는 경험을 통해 기대 이상의 기쁨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물론, 재즈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클럽 에반스>는 즐거운 놀이터가 되어 줄 거라 확신한다. 연인과 함께 손잡고 갈만한 영화 <라라랜드> 속 셉스 (SEB'S) 클럽의 분위기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도, 제대로 된 재즈를 만나고 싶은 음악 애호가에게도 만족스러운 체험을 안겨 주기 위해 홍대 앞에서 20년간 연중무휴, 폭넓고 퀄리티 있는 공연을 올리고 있는 재즈 <클럽 에반스>를 소개한다.
INTERVIEW 최우희 매니저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클럽 에반스> 매니저 최우희입니다.
Q. <클럽 에반스>에서 일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이전에는 음악과 무관한 일을 했어요. 에반스에서 파트타임으로 1년 정도 근무했고, 매니저로서는 6년 다 되어가요. 그럼 햇수로 7년이 됐네요.
Q. <클럽 에반스>는 생긴 지 얼마나 되었나요?
2001년에 시작, 올해 20주년입니다.
Q. <클럽 에반스>의 이름은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에서 가져온 거죠? 이름을 이렇게 짓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네. 맞아요. 대표님께서 재즈 피아니스트를 좋아하시는데 제일 좋아하는 키스 자렛을 클럽 이름으로 사용하고 싶었지만 그 이름으론 어울리지 않아서 또 좋아하는 피아니스인 빌 에반스로 짓게 되었습니다.
Q. <클럽 에반스>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
언제나, 편안히, 진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공간.
#2. 연중무휴, 매일 다른 다양한 장르의 재즈 공연을 눈앞에서
Q. <클럽 에반스>는 연중무휴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운영 시간과 입장 방법, 술 종류와 안주 등 알려주시면 오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 것 같아요.
명절 당일 제외하고 매일 영업합니다. 매일 다른, 다양한 장르의 재즈 공연을 진행합니다. 저녁 8시부터 공연이 시작되고, 입장과 동시에 직원이 친절히 안내를 해드립니다. 칵테일, 맥주, 음료 등 간단하고 편히 드실 수 있는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Q. <클럽 에반스>를 잘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우리가 영화 관람 전에 출연하는 배우, 장르, 줄거리 등 영화에 대한 정보를 미리 숙지하듯이 오늘은 어떤 분위기의 공연 일지, 미리 스케줄을 확인하고 방문하시면 훨씬 더 취향에 맞는 공연을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클럽과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재즈 음악가들이 타격을 많이 입었습니다. <클럽 에반스>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아요.
연중무휴인 에반스가 작년 한 해는 거의 반년 정도를 쉬었네요. 요새 '문 닫았을까? 아직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찾아오셨다는 분들이 종종 있어요. 그런 손님과 저는 서로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곤 합니다. "아직 운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상황인데 와 주셔서 감사해요." 하고 말이죠. 마음이 씁쓸하면서 따뜻해지기도 하고 그런데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요. 도대체 언제 끝날지....
Q. 여전히 존재해 주셔서 음악 팬으로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질문을 이어가 보자면 <클럽 에반스>는 재즈 클럽 문화의 산실 같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이곳을 거쳐 간 아티스트들은 누가 있었을까요? 너무 많으시겠지만 대표적이거나, 인상적이었던 분들 위주로 답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십여 년째 '월요일 잼 데이' 호스트를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석철 님이요!
Q. 공연이 이뤄지지 않는 시간 동안의 음악은 전부 재즈인가요? 그리고 선곡의 기준도 궁금합니다.
재즈를 주로 틀고요. 그날 공연 콘셉트와 맞는 음악으로 선곡하되, 연주되는 악기는 겹치지 않게 선곡하고 있습니다.
Q. 공연 기획과 섭외는 누가 하시나요? 어떤 기준으로 하시는지?
<클럽 에반스>의 운영자인 홍세존 대표님이 전부 기획하고 있습니다. 장르의 다양성, 공연의 퀄리티 등을 제일 고려하시는 것 같아요.
Q. 최근에 있었던 공연 중에 인상적이었던 공연이 있다면요?
신인 연주자분들의 공연 보는 걸 좋아해요. 항상 인상적이에요. 공연 때마다 늘 새로운 에너지를 받거든요. 마치 그분들이 보석이 되는 과정에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도 그런 공연이 있었고요.
Q. <클럽 에반스> 무대에 섰던 분들 중 "이분들 음악 정말 좋아요! 들어보세요!" 하고 소개해 주고 싶은 팀, 그리고 그 팀의 앨범은요?
좋은 뮤지션분들, 그리고 너무 좋은 앨범들이 많은데 막상 대답하려니 떠올리기 여럽네요. 일단 생각나는 것들을 말씀드려보자면, '임보라' [Wordless Picture Book], '서수진' [Colorist], '네번째이온'의 [네번째이온], '이수진' [ICELAND], 그리고 '윤석철 트리오'의 [4월의 D플랫]입니다.
Q. 이곳에서 앞으로 계획하신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공연이 시작되는 저녁 8시, 유튜브 'jazzworld korea (재즈월드코리아)'에서 라이브 스트리밍합니다!
Q. 앞으로 <클럽 에반스>는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지?
지금처럼 눈앞에 있는 진짜 소리, 진짜 악기에 집중할 수 있는 <클럽 에반스>이길 바라고요. 앞으로도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기를! 그리고 찾아 주신 분들께 좋은 기억이 만들어지는 공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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