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사치]
사회에 내던져진 후부터 세상에 대한 믿음이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자주 남을 의심하고 그보다 더 자주 나를 의심한다. 잘 살고 있는 걸까? 답도 끝도 없는 질문 앞에서 나는 한없이 작아졌고, 더 열심히 일하거나 나쁜 농담에 기웃거리면서 불안을 꺼뜨리려고 애썼다. 하지만 자꾸 공허해지는 건 막을 수 없었다.
나를 다독인 건 오히려 어떤 술자리들이었다. 세상이 너무 미친 것 같지 않아? 정말 모든 일이 이렇게 굴러가는 걸까? 진짜로? 그런데도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속된다는 점이 제일 이상해. 정말 이상해. 이런 말을 하다가 그 누구도 마땅한 답을 몰라서, 그리고 어쨌든 우리도 이 세상 속에서 사는 사람이라서, 말없이 포크로 치즈나 과일 따위를 찍으려다가 자꾸 미끄러져 달그락 소리만 남은 술자리. 그리고 다시 실없는 주제로 달짝지근 복작이는 시간들.
그런 술자리를 정리하고 들어오는 길에는 요상한 호연지기가 생겨나곤 했다. 세상이 이상하다고 함께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생각만큼 나쁘진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치]를 들으며 그 때의 마음을 다시 부려본다. 슬픔에 굴복하기보단 누구도 해치지 않는 농담으로 깨끗하게 웃어야지, 게임판 밖으로 나가야지, 나가서 나쁜 꿈 대신 편애할 수 있는 사람들과 마을을 이루는 꿈을 꾸어야지, 편애하는 마음으로.
- 이정연 (친구)
INTERVIEW [사치] 발매 기념 신승은과의 비대면 인터뷰
김제형, 뭐하고 있었나.
신승은 (이하 신) : 지금 뭐하고 있었어? 뭐 먹었어?
김제형 (이하 김) : 오렌지 주스랑 고구마랑 빵. 음원 관련한 자료에 대해서 유통사에 문의했어.
신 : 혼자 할 거 많지?
김 : 응.. 너무 많다.
홍보하라고 재촉받는 독립음악가.
신 : 얼마 전, 선공개로 발매한 “편애하는 사람” 싱글, 정오에 발매했잖아. SNS는 왜 정오에 안 올렸어?
김 : 너무 바빴어. 그때 연극 준비하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딱.
신 : 티저도 내가 말 안 했으면 안 올렸을 거야?
김 : 너무 막막한 거야. 어떻게 올려야 될지.
신 : 또 되게 재밌게 찍어서 올렸더라. 내가 티저 홍보를 제안해서 괜히 너 할 일이 늘어버린 걸까 싶었다.
김 : 그래도 괜찮아 이젠 여유로우니까. (미리 준비한 따뜻한 보리차를 한 모금 마시며) 다음 주에 믹싱 끝나거든. 연극도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앨범 홍보하고 유통 단계를 준비해야지.
김제형과 사운드디자인.
신 : 맞아. 사운드디자인을 했잖아.
김 : 처음 출발은 0set프로젝트에서 하게 되었어. 장애인 접근성 회의를 갔었고 다음날 노들장애인야학에서 0set프로젝트의 신재 연출을 이틀 연속으로 우연히 만나고 하면서 인연이 닿았던 게 지금까지. 근데 내가 전문 사운드 디자이너는 아니잖아. 아직도 내가 기술적으로 접근한다기보다는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고 거기에 발맞춰가는 느낌이 커.
이 시국 앨범 제작기.
신 : 나 2집 인터뷰를 네가 해줬잖아. 그때는 만나서 같이 술 먹고 했는데 지금은 줌으로 이렇게 하고 있네. 녹음은 안 힘들었어?
김 : 톤스튜디오에서 주로 녹음을 했어. 건물을 통으로 쓰는 곳인데 방역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인상이었어. 들어갈 때 열 체크도 하고, 엔지니어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불안감은 크게 없었어.
신 : 얼마나 준비했지?
김 :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일부 녹음은 진행한 상황이니까, 작년 12월부터 진행했던 것 같아. 중간에 잠시 의도치 않은 휴식기도 있었고, 편곡을 위한 준비 기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9개월 정도는 이 앨범을 만들기 위해 진행했던 것 같아. 그러다 발매 일정이 잡히니까 급속도로 진행되었고.
독립음악가와 돈.
신 : (‘사치’앨범 내느라) 돈을 팡팡 썼는데 왜 이렇게 우울해.
김 : 앨범 제작 규모를 생각해보면 필히 텀블벅을 했어야 할 규모였는데, 다행히 각종 사업에서 지원을 받게 되어서 제작비를 벌충할 수 있었어. 그런데 텀블벅이 사전 프로모션의 성격도 있고, 앨범 제작 과정에서부터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 근데 아직은 텀블벅을 운영할 자신도 없고, 개별 사람들에게 제작비를 투자받는 게 낯설게 느껴져서 추진하지는 않았어. 그런데 확실히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활비를 초과한 돈들을 모아서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다 쳐도 다음번에도 이번만큼의 에너지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
신 : 앨범 내고 나면 다신 하기 싫잖아.
김 : 제작 기간도 길고 많은 에너지가 드는 일이라서 그러긴 한데,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아서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어. 발매 임박부터 그 이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찾아보고 지속해서 추진해보려고. 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 하는 거니까!
신 : 홍보 좀 해라.
김 : 왜 이렇게 어렵지?
신 : 얼마 전에 빅베이비드라이버님이 너 앨범 소식에 댓글로 ‘고생 많으셨어요’ 다신 걸 보고 생각이 났어. 우리 앨범 내면 우리끼리는 ‘축하해’ 보다는 ‘고생 많았다’라고 하잖아. 그 고생이라는 말에는 앨범 작업도 있지만 ‘제작을 위한 돈을 모으느라’의 의미도 있지 않을까 싶어.
김 : 그러게. 평소에도 음악가들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앨범 제작할 때는 더욱더 그렇게 느껴져. 다들 이렇게 하고 있구나.
김제형은 도대체 무슨 장르.
신 : 너 기타 칠 때 숨소리 커서 녹음할 때 마스크 (코로나 상황 이전에도) 했었지?
김 : 그런데 내가 이번에는 기타를 안 쳤어. 어쿠스틱 기타 녹음을 안 했어.
신 : 와, 우리가 생각하는 포크의 이미지랑 점점 멀어지네. 너는 장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김 : 장르 나는 잘 모르겠는데, 등록이 포크로 돼 있더라.
신 : 뭐라고 적어 냈는데?
김 : 나는 인디 팝.
신 : 인디가 장르가 되었다. 영화에서 독립영화, 다양성영화가 장르가 돼버린 것처럼.
정규 1집 ‘사치’.
신 : 총 열 트랙인데 처음부터 열 트랙이었어?
김 : 하나가 빠졌어.
신 : 안 아까워? 나중에 싱글로 내.
김 : EP [곡예] 때는 10곡에서 4곡 빠졌는데 이번에는 타율이 좋아.
신 : 편곡에 힘 많이 쓰지?
김 : 이번에 앨범 제작하면서 EP를 해본 경험이 그래도 있으니 제작 과정 때문에 많지 쫓기지는 않았는데 음악적으로 욕심이 많이 생기더라. 조성태 프로듀서의 의견에 동의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정규 앨범이니까 다양하게 들렸으면 하는 바람이 컸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편곡에 열과 성을 쏟게 되고. 그사이에 새로운 악기에 관심도 생기면서. 데모 음원들을 수차례 공유하면서 되게 많이 물어봤던 것 같고, 새로운 의견도 과감히 제시했던 것 같아. 연주자분들의 곡에 대한 재미난 해석들, 녹음과 믹싱 과정에서도 방향에 대해 세밀하게 귀를 기울여준 엔지니어분까지 공들일 수 있게 해준 수많은 분들이 있었어.
디자인과 사진 작업기.
신 : 자켓 이미지에 도형들이 너무 신기했어. 사진은 색이 빠져서 예스럽고 멋스러운 이미지인데 도형은 클립아트처럼 단순한 듯 파격적인데 그것이 잘 어울렸어.
김 : 정해리 (SUPERSALADSTUFF) 디자이너님과도 미팅과 메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 물론 레퍼런스 같은 것을 찾아서 보여드리긴 했지만, 텍스트에 익숙한 사람이라서 주로 그런 것들을 문자로 설명하는 편이었는데, 디자이너님께서 그것들을 수렴해서 이미지들로 새롭게 제시해주시고 비단 이미지뿐만 아니라 피지컬 앨범 형태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의견을 주셨어.
신 : ‘사치’ 타이포도 너무 멋져.
김 : 사치의 ‘치’가, 지금은 손을 올리고 있는 모양인데 손을 내리고 있었던 버전도 있었어. 손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결국 선택했는데 까닭은... 올리고 있는 게 정이 가더라고. 좀 더 명랑한 느낌이 있다고 할까. 도형의 이미지들도 다양한 노래들을 내포하고 있던 것 같아. 좋은 것들을 디자이너님께서 너무 많이 제시해주셔서 그런 것들 가운데 선택하는 것이 어려웠어. 결정권이 하필 나한테 있다는 것. 그렇지만 결국 내가 해야 하는 거잖아. 항상 여러 시안을 보여주시면서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해 방식을 보여주신 것 같아 꼭 응원받는 기분이 들었어.
신 : [곡예] 때랑 프로필, 자켓 등의 이미지를 비교해보자면 초록이 많아졌어. 안경도 빼고. 곡예 때는 프로필도 자켓도 되게 색이 많았는데.
김 : 프로필 사진 찍을 당시에 하혜리 작가님에게 동네 주변의 로케이션들을 사전에 제시했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복도식 아파트, 공원, 역 주변에 정리되지 않은 자연환경 같은 것을 배경에 두고 촬영을 진행했어. 그리고 프로필 사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최대한 내가 작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말했었고, 시선이라든가 혹은 신체의 부분 등에 대해서 작가님이 말해주셔서 그렇게 촬영을 준비했던 것 같아. 그리고 고독하고 쓸쓸하게 담기는 것은 회피하자고 합심했고.
신 : 역시 탈포크네.
김 : 연약하고 가냘프지 않게! 색채는 작가님이 설정해주셨어. 프로필 사진 외에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은 피지컬 앨범에 많이 들어가는데, 셔터를 누르기 바로 직전에 작가님이 ‘지금 좋아요’라고 하면 신기하게 정말 지금이 좋은 것 같았어. 모델이 된다는 게 어려운 경험 같은데 동시에 확신 같은 것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이기도 했어.
‘편애하는 사람’ 공개 당시에 커버와 정규 앨범 1집 ‘사치’의 커버
선공개, “편애하는 사람”.
신 : 왜 가장 마지막 트랙인 “편애하는 사람”부터 공개했어? 엔딩부터 보여주는 느낌이야.
김 : 일단 트랙리스트가 정해진 지는 얼마 안 됐고 (모든 앨범 관련한 일이 그러하듯 미리 정해지는 것은 거의 없다) 내가 짠 리스트랑 프로듀서가 짠 리스트랑 거의 순열이 비슷하더라고. 또 편애하는 사람이 페이드아웃으로 끝나잖아. 완결보다는 미결로 끝나고 싶기도 했고, 신나는 풍의 노래를 공개하면 좋겠다 생각했어. 계절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내 노래나 목소리는 대체로 사사분기 이후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나마 그렇지 않은 곡을 9월 초 공개로 선택했어.
신 : 되게 소박한, 나랑 비슷한, 맘 맞는 사람하고 작게 모여 있고 싶어요, 이런 마음을 거창하게 느껴질 만큼 엄청 화려한 편곡으로 보여주었는데 의도가 있어?
김 : 음 소박한 마음을 쓸쓸하게 처리하지 않게끔 만드는 것이 나의 노래들에서 비슷하게 공유되는 지점 같아. 그것을 소박한 마음으로 처리되게끔 하는 사회적 장치들이 있다고 생각되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편애하는 마음이 정도나 양상이 다 다를 수 있겠지만 동시에 모두에게 있는 마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또 한 사람을 정확하게 좋아하는 일이 더 커다란 폭의 감정들과 마주하기도 하고.
신 : 한 친구들 셋이서 우리 각자 음식 가져와서 집에서 포트럭 파티하자 했는데 셋 다 호텔 주방장인 느낌이야. 사실 내향적이고 소수만남을 추구하는 사람들끼리 만난다고 해서 조용하고 차분한 거 아니잖아.
김 : 폭죽이 터지지!
1번 트랙, 노래의 의미.
신 : 왜 “노래의 의미”가 1번이야?
김 : 1번 트랙 고를 때 시작도 중요하지만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는 끝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이렇게 말하다 보니 나는 끝의 여운을 중요시하는 사람 같다. 비교적 가벼운 노래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신 : “노래의 의미”가 가볍다고?! 음악과 자본, 그 커다란 얘기잖아.
김 : 나한테는 관계가 훨씬 무겁고 더 진중하게 느껴지더라고. 이전 앨범과는 달리 이번 앨범에서는 관계성에 주목한 노래들이 많아.
신 : 근데 또 트랙리스트대로 많이 안 듣기도 하더라. 물론 그대로 들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 근데 왜 우리는 왜 이렇게 트랙리스트를 열심히 짜고 그럴까. 영화도 그렇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도 보는데 왜 4k로 찍는 걸까.
김 : 나는 음악을 리스너로서 열렬히 좋아하고 CD를 사 모으거나 공연을 보러 다녔다기보다는 만드는 게 재미있어서 시작했거든. 근데 앨범을 만들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앨범 단위로 듣는 것을 좋아하고 곡의 연결성에 대해서 치열하게 생각하는 리스너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 너가 말한 대로 매체나 양상은 계속해서 쉽고 편안한 방식으로 바뀌지만 여전히 오래된 매체를 떠나지 못한 채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직업다운 직업과 일과 자신과 나.
신 : “일과 자신과 나”에서 일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근데 여기에 일에 정작 노래 만드는 일은 들어가 있지 않은 것 같아.
김 : 그러게. 확실히 노래 만드는 일로 특정해서 만든 노래 같지는 않아.
신 : 이 일, 저 일 하느라 너무 바빴지.
김 : 처음 노래의 출발은 출판사에 다니는 친구 두 명을 만나고 나서였던 것 같아. 물론 그때 오랜만에 만나서 잠깐 들은 것이지만 일의 단면 같은 것이 모습은 달라도 비슷한 부분이 분명 있는 것 같아. 그러니까 바깥의 모양은 모두 다르게 생겼지만 막상 잘라보면 단면은 유사해지는 상황인 거지. 그런데 왜 공통점들은 대체로 슬픈 것일까?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지 못하는 상황들, 그리고 나와 일의 관계들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또 잘 생각해야 하는 시기 같아.
가장 오래된 노래, “아엠 새드”.
신 : 나는 앨범 낼 때 그전에 썼던 곡들을 모아 내는 묵은지 파인데 너는 씨앗 새로 심어서 갓 따서 그렇게 만들잖아. 지금 트랙들도 그렇지?
김 : 응. 보통 2018-2020년에 쓴 노래들이야. 나는 그렇게밖에 작업을 못 하나 봐.
신 : “아엠 새드”, “노래의 의미”가 그나마 오래되었네.
김 : 응. 그것들이 2017년인가. 아무튼 왜 이게 노래가 되어야 하지? 라는 의구심이 들면 노래로 발표를 못 하게 되는 거 같아. 그때는 적확하게 썼던 부분이더라도, 지금과 생각이 다르게 되면 미발표로 묶거나 아니면 가사를 샅샅이 고치기도 하고.
다 다른 음악들, 그리고 남은 일들.
신 : “남겨진 감정” 듣고 아니 이것은 또 무엇이지? 싶었어. 제형이가 이런 노래를? 싶었지. 진짜 장르를 종잡을 수가 없다. 트랙 넘어가면서 판단하려고 하면 아닌데? 아닌데? 하는 느낌이야.
김 : 그 곡은 무조건 보사노바로 가야지 생각했었는데, 보사노바에서 뭔가 뚜렷한 묘책을 발견하지 못해서 한국의 신스팝과의 연결성을 떠올리게 됐고 그렇게 작업했던 것 같아.
신 : “의심이 많아진 사람의 마음이 있었지”는 뭐라고 해야 할까 장르.
김 : 스윙... 이 곡은 보컬 두 번에 걸쳐 녹음했어.
신 : 수월했던 곡은 없어?
김 : “실패담” 보컬 녹음이 그나마 무사히 통과했던 것 같아. 프로듀서도 나도 대체로 오케이였어. 난 한 프로 (3시간 반)에 보통 보컬 녹음을 두 곡씩 아주 빠듯하게 했거든. “실패담”이 빨리 끝나니까 다음 곡 부담이 덜하더라.
신 : 편곡 너무 힘들었겠어
김 : 편곡보다는 일과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어.
신 : 이런 거 진짜 공연해야 하는데, 이제 쇼케이스도 어렵잖아.
김 : 그러게. 어떻게 해야 할까.
신 : 우선 홍보 좀 해라
김 : 그래 해야지, 이제는 할 수 있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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