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우와 아트랩>
남산 아래 위치한 오프라인 스튜디오 <우와 아트랩>은 좋아서하는밴드로 활동하며 솔로 뮤지션으로 또, 어린이 방송 프로그램, 영화, 연극, 애니메이션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안복진과 무용가 원은혜가 함께 운영하는 문화복합 공간이다. 전업 뮤지션으로 살다 엄마라는 직업을 갖게 된 안복진은 여느 엄마들처럼 아이의 언어 발달에 대해 고민하다 음악가로서의 자아를 소환시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음악 활동을 생각해 냈고 오랜 인연인 무용가 원은혜와 함께 음악과 춤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우와”라는 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공간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을 만나왔다. 아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활동하던 그들은 더 나아가 예술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마음은 음악 (Music)과 춤 (Movement)에 특화된 예술 경험 콘텐츠를 제작하고 실험하는 연구소 <우와 아트랩> 오픈으로 이어졌다. 음악가이자 엄마, 그리고 아트랩의 대표이기도 한 안복진을 만나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공간과 음악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INTERVIEW <우와 아트랩>
#1. 아이와 어른이 함께 노는 소리와 움직임 놀이터 <우와 아트랩>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반갑습니다. 좋아서하는밴드에서 활동하며 2021년 솔로 뮤지션으로도 데뷔한 음악가 안복진입니다. 오랜 인연인 무용가 원은혜님과 함께 유아부터 성인까지 즐겁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우와 아트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우와 아트랩>은 한 마디로 어떤 곳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눈이 번쩍하는 놀라운 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남산 아래 위치한 오프라인 스튜디오로 음악 (Music)과 춤 (Movement)에 특화된 예술 경험 콘텐츠를 제작하고 실험하는 연구소입니다. 때에 따라 공연장과 전시장, 교육 장소, 놀이터도 될 수도 있는 열린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Q. 후암동에 이런 공간을 차리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이 동네, 이 공간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요?
결혼하고 처음 둥지를 튼 곳이 바로 후암동이었어요. 서울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남산타워가 커다랗게 보이는 후암동은 다양한 풍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 모습에 반해 정착하게 되었죠. 후암동에 산 지도 6년이 되어가네요. 질문해주셨던 것처럼 꼭 이 동네여야 했어요. 제가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경험한 이 동네요. 때마침 눈여겨보던 깨끗하고 멋진 공간이 나왔고 주저없이 계약을 했습니다. 용산도서관과 남산도서관이 정말 가까이에 있어요. 남산공원은 물론이고요. 자연과 책은 예술과 뗄 수 없는 훌륭한 도구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점차 책과 자연을 녹인 프로그램들도 개발할 생각입니다.
Q. 이전에 어떤 일을 하셨고, 그 일들이 <우와 아트랩>과 어떤 연결점이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 모두야 놀자], [똑똑 키즈스쿨]의 음악감독을 맡아 아이들을 위한 동요를 오래 만들어왔습니다. 방송뿐만 아니라 영화, 애니메이션, 연극에서 음악을 맡아 다양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많았어요. 거기에 엄마라는 직업을 새롭게 경험하게 되니 세상에 이로운 일, 특히 천사같이 맑은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좋은 기회로 오랜 인연인 무용가 원은혜님과 함께 아이들에게 음악과 춤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우와“라는 그룹을 만들게 되었어요.
#2. 부모와 아이들이 모두 사랑하는 핫플레이스
Q. 아이와 부모님도 함께 할 수 있는 ‘소리와 움직임 놀이터’라고 말하는 것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인상을 받았는데요. 이런 공간을 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부모님이 아닌 사람들은 <우와 아트랩>을 어떻게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지도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와! 한 마디로 잘 정리해주신 것 같은걸요? 저는 5살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한데요. 아이를 키우며 아이들에 대한 예술교육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아름다운 언어로 대화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즐겁게 추는 사람이 되는 것’. 많은 부모님들이 그렇듯 저 또한 아이에게 바라는 것일 텐데요. 엄마이기 때문에 당연히 아이의 언어 발달에 관심이 갔고 그 과정에서 언어와 정서발달은 소리와 움직임, 즉 노래와 춤을 통해 즐겁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덕분에 저의 직업을 돌아볼 수 있었고 예술가로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생겨났죠. 그런 마음들은 더 나아가 예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이어져 <우와 아트랩>을 열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아니어도, 아이가 아니어도 좋아요. <우와 아트랩>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자유롭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열린 공간이죠. 춤과 음악은 늘 우리 곁에 있잖아요. 앞으로 점차 대상과 경계가 없는 많은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소리와 움직임’이라는 키워드는 <우와 아트랩>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들 같아요. 이 공간에서 주로 어떤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고, 또 예정되어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4~7세 유아들이 음악의 처음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꼬마 음악가의 아뜰리에>라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 엄마와 1세~3세 아가가 함께 즐겁게 움직이며 성장하는 <베베동물요가>, 남산 숲에서 진행되는 유아 숲 놀이 프로그램 <춤추고 노래하는 숲>,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 치유 프로그램 <마음 공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10월부터 연말까지 멋진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팝업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안복진 (@bokbokc), 우와 아트랩 (@woowa_art) 인스타그램에서 소식을 확인할 수 있어요. 용산구 두텁바위로69길에 있는 <우와 아트랩>에 놀러 오세요.
Q. 음악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밴드 활동, 개인 음악 활동, 어린이 방송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시잖아요. 어릴 적 어떤 음악을 가장 좋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이지 않을까요. 사실 아빠의 애창곡입니다 (웃음). 어릴 때 저도 좋아했는지 참 많이 불렀었어요. 어린 시절 아빠 차에 타기만 하면 김현식 선배님의 수많은 명곡이 흘렀습니다. 말도 못 할 나이 때부터 들었으니 저의 DNA에 김현식 님의 주옥같은 가사와 노래들이 새겨져 있을지도 몰라요.
Q. 깊어가는 가을, 아이와 엄마가 함께 하기 좋은 음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뽀뽀뽀’를 통해 발표했던 노래인데 지금도 가을이 오면 종종 찾아 듣습니다. 선명히 기억해요. 멜로디와 붙였던 가사 한 자 한 자. 참 예쁜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3. 모든 소리는 음악이 될 수 있고 놀이가 될 수 있어요
Q. 음악을 처음 경험하는 아이들을 위해 권하고 싶은 그런 음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이들은 노래 이전에 소리로 먼저 음악을 이해해요. 태어나서 엄마 뱃속에서 듣던 설거지 소리, 청소기 소리를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예요. 그래서 언어가 담긴 노래보다는 자연의 소리가 많이 담긴 음악들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지니뮤직 안에서도 다양한 자연의 소리가 담긴 노래들이 가득하네요. 시냇물 흐르는 소리, 바닷소리, 숲속의 바람과 새가 지저귀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많이 들려주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언어에 관심을 보이며 급속하게 성장하는 언어폭팔기 24개월 이후의 친구들에게는 ‘최승호 방시혁의 말놀이동요 앨범’을 추천합니다.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재미있고 아름다운 편곡으로 잘 담긴 앨범이에요. 꼭 한번 아이와 함께 들어보시기를 권해요.
Q. “우리 아이가 음악의 감각이 발달한 아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와 놀아주기 좋은 음악이, 놀이법이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을 많이 받으실 거 같아요. 부모 리스너들을 위한 꿀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엄마 아빠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아이에게 직접 자주 들려주는 것이에요 (웃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많이 해주세요. 내가 낼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목소리로요.
하나의 놀이 방법을 알려드리면, ‘다양한 소리와 리듬이 들리는 연주곡을 틀어 두고 엄마 아빠와 즐겁게 춤추기’입니다. 리듬 또는 악기가 바뀔 때마다 서로 각자의 사인을 만들어 표현해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피아노만 나올 때는 빙글빙글 돌고 기타가 나오면 고개를 흔들기로 약속하고 악기가 나올 때마다 서로에게 사인을 보내는 거죠.
Q. 앞으로 예정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살짝 공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뽀뽀뽀’ 음악감독을 오랜 기간 맡으며 경험한 동요 제작 노하우를 발판으로 영유아 친구들을 위한 우리말 말놀이 동요 앨범을 만들고 있어요. 의성어 의태어와 예쁜 우리말 표현, 자극적이지 않은 사운드로 우와만의 동요 앨범을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우와 말놀이 동요 앨범’도 기대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Q. <우와 아트랩>은 앞으로 어떤 공간, 어떤 이름이 되고 싶은지.
제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해줬던 말은 “우와~ 저거 봐! 준우야 멋지지?”였는지도 몰라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늘 놀랍고 귀한 걸 보여 주고 싶어 하잖아요. 우린 그때마다 불현듯 외쳐요. 우와~~!” 앞으로 <우와 아트랩>은 그런 놀랍고 재미난 일들을 벌여볼 생각이에요. 그래서 귀한 사람들이 모여 조그만 조각 일지라도 자기만의 예술의 파편을 찾아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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