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복다진
ALBUM [꿈의 소곡집]
아주 오래전 바람을 손에 잡고 싶어 했던 소녀는 지금쯤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누군가를 기다리며 그리워하고, 따스한 햇살 아래에 누워 생각 없이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걸 좋아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황홀한 풍경들을 그리며,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자기 전에 꼭 한번 되새기고 잠이 들었다. 전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 감정을 손에 쥐고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넓은 들판을 뛰어다녔다. 아기자기한 얼굴을 가진 소녀는 밝을 때도, 우울할 때도 항상 포근했다. 어쩌면 우리 모두 잊고 있을 그리운 모습들을 [꿈의 소곡집]에 담아냈다.
STORY #1. 앨범 녹음 현장!
INTERVIEW #1. 앨범 작업 인터뷰!
Q. 정규 1집 [꿈의 소곡집]이 드디어 발매가 되었어요. 이 앨범을 듣고 계실 팬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복다진이에요. 반가워요!
Q. 처음부터 정규앨범을 인사드리네요. 정규앨범을 만들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동안 풀어내지 못했던 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하루에도 끊임없는 생각을 하잖아요. 몇 년 동안 묵혀둔 생각들을 정규앨범이 아니면 담아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나 여기 있어!’ 하고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었던 걸까요? 하하.
Q. 이 앨범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하는 편인데, 언제나 밝을 수는 없잖아요. 밝을 때가 있으면 우울할 때도 있고, 그런 모습들을 순수하게 담아냈어요. 그래서 그냥 평화롭게 들어주시면 돼요. 어쩔 수 없는 것들을 어떻게 해보려고 안절부절 하는 것보다,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악이 되면 좋겠어요.
Q. 가장 애정하는 곡이 있다면 어떤 곡인가요?
저는 이번 앨범의 열 곡 전부 다 아끼지만, 굳이 하나를 꼽자면 ‘우연이 아니었으면 해’라는 곡을 제일 좋아해요. 이 곡은 저희 집 고양이에 관한 얘기인데, 고양이가 도도하고 시크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고양이가 데워놓은 자리가 우연히 데워진 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데워놓은 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양이를 짝사랑하는 마음으로요. 흑흑. 그리고 가사에는 고양이가 하는 특이한 행동들을 나열해놨거든요. 모든 집사분들은 공감하실 수도 있어요.
Q. 정규앨범을 혼자 진행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혼자 처음 하니까 설레기도 하면서 두려웠어요. 그래도 설레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작곡, 작사, 편곡, 디렉팅, 굿즈 제작 등 전반적인 모든 것들을 다 맡아서 하니까 부담감이 컸는데, 차근차근 계획 세워서 하니까 또 가능한 일이고 생각보다 더 재밌는 일이더라고요. 제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MBTI를 해봤는데, INFP에서 INFJ로 바뀌었어요. 그냥 몽상가에서 계획형 몽상가로요. 하하. 그리고 주변에 도와주신 분들이 꽤 많이 계셔서 너무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연주자, 디렉터, 엔지니어, 인쇄업체 대표님까지 주변에 모든 분들이 자기 일처럼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Q. 마지막으로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주변인’의 베이스를 녹음하는데, 연주자들이 녹음실 온 김에 할 수 있는 건 다 받고 보내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베이시스트 조은길군이 휘파람을 잘 불어요. 그래서 휘파람을 시켰는데, 휘파람 부느라고 입이 쪼글쪼글 모아진 게 (휘파람을 부는 입 모양이) 너무 웃겨서 녹음 진행이 어려웠어요. 하하.
STORY #2.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스케치!
INTERVIEW #2. 뮤직비디오 작업 인터뷰!
Q. 뮤직비디오 촬영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시소’ 뮤직비디오 촬영 때 소품으로 귤을 사용했거든요. 촬영하면서 보이면 먹고, 또 보이면 먹었어요. 처음에 먹었을 때는 차갑고 달고 맛있었는데, 귤들이 햇볕을 쬐니까 뜨거워서 말라가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먹을 때는 구운 귤 먹는 것 같았어요. 하하.
Q. 힘든 점은 없었나요?
장소도 흔쾌히 빌려주시고, 촬영하는 동안에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질 않아서 편하게 찍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편한 분들이랑 찍어서 그런지 딱히 힘든 건 없었고 그냥 재밌었어요. 그래도 힘들었던 점이라고 하면, 촬영 날짜를 잡으면 자꾸 흐리고 비가 오는 것 같아서 날씨 때문에 마음고생(?)을 조금 했어요.
Q. 연기 잘하시나요?
편한 사람 앞에서는 재미로 연기하는 거 좋아하는데요. 하하. 제가 낯을 가려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잘 못해요. 이번 촬영 때는 다 편한 사람들이랑 진행을 해서 그런지 평소 연기보다 더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Q. ‘시소’ 뮤직비디오 콘티를 직접 구상했다던데요. 어떻게 짜여진 걸까요?
이 곡은 제가 가지고 있는 곡들 중에 가장 가볍고 귀여운 노래라고 생각이 되어서, 깊은 의미 없이 일차원적으로 콘티를 짰어요. 곡 내용이 ‘마음의 무게가 맞는다면 서로 눈을 볼 수 있을 거야‘인데요. 그래서 중간에 귤이 하나씩 공중에 뜨다가 같이 나는 장면이 있는데, 이 곡의 주제를 단순하게 가장 잘 나타낸 부분이에요. 제가 구상한 것들을 친한 언니가 그림으로 표현을 해줘서 더 명확하게 촬영이 진행되었어요.
STORY #3. 특별한 굿즈 제작기
‘너의 색은 무어야?’: 나는 노란색, 너는 하늘색. 우리가 만나면 예쁜 노을이 될 거야.
‘꿈의 다락방’: 오늘 보았던 풍경들은 너무나도 황홀해서 내가 아는 단어로 전부 표현할 수가 없어. 오늘만큼은 외롭지 않겠구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