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현_사랑한 이들의 잔향
소설과 음악이 하나가 되다.
인생에 몇 번 없는 커다란 사건을,
글과 음악으로 기록한 앨범 [사랑한 이들의 잔향]
커다란 사건을 만난 우리는, 자신의 과거를 잊는다.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누구와 함께 했었는지.
그 사건 이후의 나는, 새로운 나.
이번 생은 그녀가 남기고 간 향(香) 으로부터 시작될 운명을 갖게 된다.
작가인 나에게
평범한 일상을 살던 도중,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세계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기회를 잡은 나는 그 세계 속에서, 일상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되고,
내가 늘 생각해오던 이상향의 여인까지 만나게 된다.
그리곤 그녀와 서로에게 미소를 내비치며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
더불어 자신의 취향이 가득 담긴 문학작품과 음악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이제 막 따스함을 느꼈지만, 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돌아온 나는,
수개월 동안 그 여인에게 선물과 편지를 줘가며 점점 미쳐간다.
그리고 다신 그녀를 만날 수 없다는 현실을 자각하면서,
처량한 마음이 들고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기 시작한다.
정신적으로 온전하지는 않지만 시간은 흐르고 흐른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서서히 마음을 가다듬는 나는,
과거를 돌아보고 계속하여 자신을 탐구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와 교류했던 문학작품과 음악을 보고 들으며 삶을 배우게 되고,
나는 새로운 나로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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