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지 마세요! 킹 받을지도 모르니까.
MZ세대의 일기장 같은 ‘몽글’ 정규1집 [조약돌]
감출 수 없는 끼를 지닌 싱어송라이터 ‘몽글’은 3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망설레임’으로 입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코로나 시국 1:1 싱어송라이터 전공 수업을 비대면으로 하던 도중 몽글의 노래와 기타 연주를 영상으로 처음 접한 재주소년 박경환은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가 되어 선곡부터 녹음까지 앨범 제작의 모든 과정을 도왔다.
주로 방구석에서 뒹구는 것 같은 이 젊은이는 빈둥대다가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순간은 힙하게 기록된다. ‘집에서 노는 게 최고’라는 앨범의 첫 곡 [좋아(Jo Ah)+], ‘내가 무거운 게 아니라 지구 중력이 문제’라고 주장하는 타이틀곡 [만유인력], ‘노년의 나’를 상상하는 포크 송 [나의 시절], 마음속 밀당을 참지 못해 다 표현하고 마는 [안녕하신지] 같은 곡들은 간단한 기타 리프 위에서 더 빛나는 ‘몽글’의 목소리로 ‘MZ 감성’ 특유의 직관적인 메시지들을 전달한다.
‘망설임과 설렘, 고백 직전 그 사이의 간극’을 담아낸 신조어 [망설레임],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은 ‘몽글 표 발라드’ [그럴까봐 나는 울음을 먹는다], 모던 록 사운드에 슬랩 베이스, 기타 피드백(Feed-back) 주법까지 다채로운 음악적 실험을 곁들인 더블 타이틀곡 [슬리퍼(We’re meeting in slippers)], ‘세련된 보사노바 팝 사운드’를 선보이는 [Symphony of Love], 랩에 가까운 R&B 넘버 [사랑이 끝난 후에]. 선공개 싱글이었던 [식탁]과 [수영장]까지, 신예 ‘몽글’의 정규 1집 [조약돌]은 그동안 그녀가 소중하게 갈고 닦아 온 음악적 에너지의 결정체다.
직접 지은 활동명 ‘몽글’은 꿈’몽’에 뜻’글’로, ‘꿈이 있는 곳에 뜻이 있다’는 의미다. 꿈은 ‘껍질’ 같다면 뜻은 ‘알맹이’ 같은 것이기에 ‘단단한 알맹이를 지니고 있어야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몽글’의 정규 1집 [조약돌]의 발매 기념이자 첫 단독 콘서트도 지난해 11월 5일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렸다. 그녀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로 입상했던 바로 그 장소이기에 의미가 더해졌다.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그리고 기타, 보컬에 몽글까지 5인조 편성으로 알차게 준비한 콘서트에서 ‘몽글’은 감출 수 없는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냈다.
한 땀 한 땀 정성이 들어간 수작 [조약돌]은 ‘프랑스’에서의 커팅과 프레싱 작업을 거쳐 한정판 LP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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