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이란 찰나의 교차점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나아가던 우리라는 평행선이 어느 순간 만나 교차한 지점이 사랑이었던 거야.
흐르기만 하는 평행선 위에서 몸을 틀어 만나게 된 하나의 점. 찰나의 영원.
영원이라는 말은 끝없이 늙어가는 내일이 된다.
비가 내려. 부드러워진 바닥 위로 뭉크러지는 세계를 봐. 네가 두고 간 발자국.
시간 위에 고정된 얼룩처럼 영원히 닦이지 않는 마음.
흐를수록 얼룩은 완벽해져가고 점점 늙어가는 시간 속에서
항상 앞으로만 걷는 우리는 영원히 출발하고 있는 상태.
가끔씩 눈으로 얼룩을 더듬으며 오른발과 왼발은 절대 서로 닿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발자국 위로 겹쳐지는 너와의 추억은 하나의 이름처럼 느껴지고,
우리는 만났던 날보다 더 많은 날을 살아갈 거야.
너와 나의 겹쳐졌던 영원을 기억하며,
계속되는 출발 위에서 슬픔은 있어도 절망은 없어.
- 글. 이다유
CREDIT
Produced by 여름눈
Lyrics and Composed and Arranged by 밤
Vocal 잠꾸리
Chorus 잠꾸리, 밤
Acoustic guitar 밤
Electric guitar and Bass 김성윤
Piano 김동환
Drum Lumikaos
Programming 밤
Recorded by 김성윤 @PIM STUDIO
Mixed and Mastered by 김성윤 @PIM STUDIO
Photograph by 이다유
PUBLISHED BY BISCUIT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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