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Cosmos (a personal voyage)
나의 끝없는 결핍이자 영원한 영감이신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PREVIEW Cosmos
내 앨범은 결핍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어느 시점부터 항상 결핍에 대해 의식하면서 살아왔다. 무언가를 채우려고 항상 노력을 하였고 남들 앞에서는 그 결핍에 대해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혼자 있는 시간조차도 그 결핍을 인정하지 않았다. 순간적이고 충동적인 방법으로만 그 결핍의 틈을 채우려 했고 모른 척하고 도망치려 했다. 우발적인 충동에서 오는 결과는 나의 불행을 더 키울 뿐이었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까지 해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런 결핍이 내게 주는 모든 일상적인 생각들과 행동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어쩌면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던 자장가였지만 이제는 많은 이들의 불안과 걱정에서 오는 불면을 조금 덜었으면 한다. 물론 나의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서 자그마한 위안과 위로를 주려 시도는 해봐야겠지만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하지는 않는다.
TRACK LIST a personal voyage
1. 귀향길
곡 제목 그대로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귀향길에 오르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노래 한 곡이다.
작년 여름까지 더 굿 보이즈(The Good Boys)라는 3인조 그룹으로 음악 활동을 해왔다. 그때 했던 모든 활동들이 하나의 여행이라 여기고 이제는 셋이 함께 하는 여행이 끝났으니 각자의 고향 혹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나 또한 나만의 고향으로 귀향하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그리고 동시에 코스모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인트로이기도 하고 앞으로 발매할 앨범들에 관한 설정인 코스모스 시리즈 세계관의 시작인 셈이다. 긴 여정을 끝내고 나만의 고향 별 혹은 나만의 행성으로 돌아가는 장면이다.
현실에서는 나의 집이 될 수도 있겠고 나의 동네, 나의 가족 혹은 나의 친구들 등 나만의 것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였다. 곡을 들으면서 여러 장면을 시각화할 수 있게끔 하나하나 의미를 정해놓지는 않았고 좀 더 여러 가지 장면을 상상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심어놓았다. 또 같은 의미에서 연주곡의 형태와 '코스모스'의 저자인 '칼 세이건'의 음성으로 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2. 동행
코스모스 시리즈의 핵심 메세지이자 주제이기도 한 '동행'이라는 말은 주인공 '마르슬랭'이 고향 별로 돌아가는 도중 하룻밤을 지새면서 떠올린 생각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는 동행하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하는 의문은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얻고자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이 되었다. 유난히 안타까운 소식이 많았던 2019년도는 내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우리는 어차피 죽을 텐데 이 모든 게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가?’하는 물음은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직접 모친상을 경험을 하게 되면서부터 이어져왔다. 그 물음의 두께는 작년의 여러 부고를 통해 더 두꺼워졌고 큰 회의감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런 상념에 빠져 이것저것을 고민하다가 얻은 결론은 하나다. '우리는 동행하는 중이다.' 출발지와 목적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말이다.
그저 현재를 즐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많은 이들과 동행을 하면 되는 것이다.
3. 나의 고향 나의 집
제목이 가진 편안하고 따뜻함을 담은 곡이다. 드디어 나의 고향 나의 집에 도착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았으면 하는 어리광 부리는 아이의 시선으로 부른 노래이다. 어쩌면 앞선 곡인 '동행'에서 고민한 질문이 이곳에서 해답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집에서 나오고 집으로 온다.
4. 추억은 방울방울
오랜만에 돌아온 나의 고향에서 오래된 친구를 만나 술자리를 갖는 내용이다. 예전 모습 그대로인 친구를 보며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그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기도 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버린 지금 우리는 무엇이 중요해졌으며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고찰해보며 한 편으로는 그때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고 있는 곡이다.
작년에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고 재밌는 점은 이번 앨범의 모든 사진들이 곡에 등장하는 친구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정말 10년 만에 만난 친구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한 그날이 너무 인상 깊어서 꼭 곡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곡이다. 작업하는 동안 너무 즐겁게 작업을 했다.
5. 혼잣말
내용상 '추억은 방울방울'의 다음 장면이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약간의 푸념이 섞인 혼잣말을 하는 모습이다. 현재의 자신에 대해 비관적이면서 또 그런 모습을 인정하고 또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순적이고 이상한 혼잣말을 되뇌는 곡이다.
실제 성격과 비슷한 모습이기도 하고 가사를 쓰는 내내 스스로가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가는 곡이기도 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또래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
6. 또 다시
'또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의 준말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팀으로서의 여행을 마치고 그리운 나의 고향에 도착해 안정감과 편안함을 잠시 느끼지만 그것에만 만족을 느끼기엔 세상은 너무 넓고 가보지 못한 곳들도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한다. 또 다시 여행길에 오르기 전 날 밤에 여러 감정이 오가면서 복잡하면서도 또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설레임을 안게 되는 노래다.
또 한 앨범의 막을 내리는 곡이기 때문에 다음 앨범을 기대할 수 있는 여운을 주고 싶었다. '센과 치히로'의 대표적인 사운드트랙인 '또 다시'와 같은 제목을 지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코스모스 시리즈의 첫 번째 행성인 나의 고향 별에 대한 여운을 간직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곡을 엔딩으로 정했다.
PHOTO 앨범 비하인드 컷 공개! PHOTO BY. 김지나 @Lumi Studio
CREDIT
Executive Producer Marcellin
Producer Marcellin
Recording Marcellin @ Studio Cosmos
Mixing Marcellin @ Studio Cosmos
Mastering Marcellin @ Studio Cosmos
Photographer 김지나(@nanjiyam) @ Lumi Studio
Artwork 김지나(@nanjiyam) @ Lumi Studio, Marcellin
Venue offered by CUSTOM N°7 X Baetter work room
CONTACT
Mail Marcellinthegoodboy@gmail.com
Instagram @marcellinthegood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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