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두번째 싱글 [Episod (Feat. KEYMORE)]]를 발표한 래퍼 소년소년소년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래퍼 소년소년소년과 싱글 [Episod (Feat. KEYMORE)]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제공: 비스킷 사운드
ALBUM 소년소년소년 [Episod (Feat. KEYMORE)]
지난달 발표한 EP Album [FULLHOUSE]에 이어 한 달 만에 공개하는 새 싱글 [Episod (Feat. KEYMORE)]. 소년소년소년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본인이 느끼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팬들과 얘기하고 공감하고 싶어, 짧은 텀이지만 바로 새 싱글 앨범 [Episod]를 발표했다고 한다.
합작 앨범 [Cagebird/HIDE]와 [FULLHOUSE] 수록곡인 ‘Sunset (Feat. KEYMORE)’에서 함께 합을 맞춘 ‘KEYMORE’가 피쳐링으로 참여해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INTERVIEW 소년소년소년과의 인터뷰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새 싱글 [Episod (Feat. KEYMORE)]로 찾아 뵙게 된 래퍼 소년소년소년입니다.
Q. 새 싱글 제목이 ‘Episod’인데요. 원래 표기라면 ‘Episode’가 돼야 하는데 저렇게 표기를 한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특별한 이유랄 것까진 없고 그냥 ‘Episode’보다는 ‘e’를 뺀 ‘Episod’가 좀더 단어가 예쁘게 보여서 그렇게 표기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스웨덴어로 ‘Episod’가 삽화, 에피소드라는 뜻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결정하게 됐습니다.
Q. EP [FULLHOUSE]를 발매하고 한 달만인데, 이렇게 빠르게 새 소식을 들고 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
EP가 끝나갈 무렵에 바로 작업 진행한 노래예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어요. 12월 끝자락에 발매할까를 생각했었는데 그때는 아무래도 캐롤 시즌이라.. 큰 차이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피하기 위해 좀 더 빠른 발매를 결정했습니다.
Q. 한 해를 마무리하는 노래군요, 그렇다면 소년소년소년님의 2019년은 어땠나요? 가사를 보니 조금 아쉬움이 많은 한 해인 것 같던데.
실은 제게 2019년은 굉장히 큰 의미인 것 같아요. 제가 동안이라 다들 눈치 못 채셨겠지만 사실 전 95년생으로 요새 음악하시는 분들에 비해 어리진 않은 나이입니다. 음악으로 돈을 벌고 싶다라는 생각을 처음 해본 게 20살이 끝날 무렵이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사운드클라우드라는 플랫폼도 그렇게 활성화가 잘 돼있지 않고 자녹게(자작 녹음 게시판)라고 불리던 컨텐츠도 많이 죽어가던 시기라 제 음악을 알릴만한 곳이 많이 없었어요. 음악적으로도 갈피를 잘 못 잡고 있던 때라 방황만 하다가 결국 입대를 하게 됐죠. 제가 제대로 음악을 시작한 건 전역 후라고 생각해요. 2019년 1월달에 첫 EP [미성숙]을 발표하고 뒤이어 [Cagebird/HIDE]와 [잔나비], 최근에 낸 [FULLHOUSE]와 이번 싱글 앨범 [Episod (Feat. KEYMORE)]까지 총 다섯 개의 앨범을 발표했네요. 음악으로 돈을 벌어본 것도 처음인 해에요. 특별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살면서 처음 느껴본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해였지만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네요.
Q. 2019년 특별히 기억에 남는 'Episod'가 몇 개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나요?
이번 년도는 살면서 처음 겪는 일들이 참 많았어요, 올해가 되면서 제 스스로 바뀐 부분들도 굉장히 많구요. 기억에 남는 일들이라면.. 제가 8월 3일에 [잔나비]라는 싱글 앨범을 발표했었는데요, 밴드 잔나비 리더 분께서 제 노래를 캡쳐해서 직접 스토리에 글을 써주셨던 게 생각나네요. 그때 당시에 악플도 많이 달렸었지만 그래도 좋은 에너지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무렵쯤에 제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던 아티스트와 미팅도 했었어요. 그건 제 꿈 중 일부를 이룬 기분이 들 정도로 기억에 남습니다.
Q. 아까 말했다시피 가사를 보면 아쉬움이 많아 보이던데, 올 한 해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음악적인 것 같아요. 기회가 많았던 한 해였는데 제 게으른 성격과 핑계 탓에 제대로 못 잡은 게 많았죠. 또 허튼 곳에 돈과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한 것 같아요.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사실 제가 느끼는 아쉬움들은 대부분 제 모난 점에서 나와요, 제 모난 점들은 제 노래 가사에 드러나고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저의 이상한 부분들에 공감해주고 사랑해주는걸 보니 제가 가진 이 찌질함은 양날의 검인 것 같아요.
Q. 좀 더 폭넓은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이번 싱글을 비롯해 전에 냈던 음악들의 결이 조금씩 다르면서도 비슷한 것 같아요.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이 뚜렷한 편 인가요?
큰 틀에서 얘기하자면 전 저의 성장일기를 담고 싶어요. 첫 EP 제목을 [미성숙]으로 지은 이유기도 하고요. 제가 점차 어른이 돼가고, 또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앨범단위로써 기록하고 싶습니다. [미성숙]에서는 제목 그대로 아직 미숙한 소년이 느끼는 편견 없는 사랑과 이별에 대한 아픔, 인간 관계에서 느끼는 외로움 같은걸 얘기했다면 두 번째 작인 [FULLHOUSE]에서는 자전적이긴 하지만 좀 더 심도 깊은 주제들에 대해서 다뤘죠. 제가 말하는 사랑과 제 행동의 모순이라던가, 소비될수록 가벼워지는 사랑, 절대적인 외로움 같은 얘기를 적었어요. 여태까지 우울한 음악들이 주를 이룬 것 같아요. 현재 계획하고 있는 다음 앨범은 좀더 밝고 희망찬 얘기들을 얘기하고 싶어요. 팬들도 이젠 그런걸 기대할 것 같구요.
Q. 그럼 이제 찌질한 소년소년소년은 볼 수 없는 건가요?
모르겠어요, 저도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가 돼요. [FULLHOUSE]와 [Episod] 준비까지 끝낸 뒤 쉬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이제 다시 작업에 들어갈 생각이에요.
Q. 쉬는 기간 동안은 주로 뭘 하셨나요?
여자친구랑 데이트하고, 일하면서 돈 벌고.. 넷플릭스 보고 술 마시고.. 다른 사람들이랑 똑 같은 것 같아요. 술은 원래 되게 좋아했었는데 요새는 좀더 Fresh한걸 찾게 돼서 새로운걸 많이 찾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인도여행? 아, 최근에는 옷에 그림을 취미로 그리고 있어요. 제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소년소년소년 인스타그램 @imboyboyboy)
Q. 소년소년소년 본인의 감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는 누가 있을까요?
진부할 수도 있지만 외국에선 J.COLE의 [2014 Forest Hills Drive]가 먼저 기억나네요. 그 당시에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 중 하나예요. 국내에서 말하자면 가사적으로는 Beenzino나 기리보이한테서 영향을 많이 받은 편입니다. 근데 전 주변 친구들한테 특히 더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요, 원슈타인과 LOLLY 란 두 친구한테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아티스트기도하구요.
Q. KEYMORE랑은 유독 많은 작업을 하는 것 같던데 이유가 있다면 설명 해주실 수 있을까요?
[Cagebird/HIDE] 발매 당시에 했던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KEYMORE님과 처음 알게 된 건 [미성숙] 앨범 작업을 시작했을 쯤인데요, 1번 트랙과 2번 트랙 비트를 KEYMORE님에게 받고 작업했어요. 작업하는 내내 너무 소통도 잘되고 편하게 작업했죠. 처음엔 프로듀서로 알고 지내다가 그분이 보컬도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KEYMORE님께서 제게 먼저 피쳐링 부탁을 했죠. 그래서 작업을 같이했는데 시너지가 굉장히 좋더라구요. 둘 다 생각하는 음악적 방향도 비슷하고 얘기도 잘 통해서 자주 작업하게 되는 것 같아요. Shout out to KEYMORE! FREE KEYMORE!
Q. 아까 전에 이제는 조금 더 밝고 희망찬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씀 주셨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나올 새로운 앨범에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막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는 건 아니에요. 곡을 작업하다 보면 떠오를 것 같아요. 하지만 욕심을 조금 말하자면 인지도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신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싱글 앨범 [Episod] 많은 사랑 부탁드리구요. 전작이지만 한달 전 발매한 [FULLHOUSE]도 함께 많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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