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구스커피앤바
망원동에 위치한 구스앤커피바(Goose Coffee & Bar)는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재즈 바나 위스키 바로 성격이 달라지는 공간이다. 낮에는 햇살이 드는 카페로, 해가 지면 조명이 바뀌며 자연스럽게 술과 음악의 시간이 시작된다. 공간 안에는 늘 재즈 음악이 흐른다. 낮에는 커피를 마시며 머무르기 좋고, 저녁이 되면 잔잔한 재즈와 함께 커피와 술을 함께 즐기는 손님들이 하나둘 모인다. 커피와 술을 결합한 커피 칵테일은 구스커피앤바를 가장 잘 드러내는 메뉴이자 공간의 시그니처다. 음악은 주인장이 그날의 날씨와 분위기에 맞춰 정성껏 선곡한다. 비가 오는 날과 맑은 날, 낮과 밤에 따라 플레이리스트는 달라지며,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공간이고 재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머무를 수 있다. 한 달에 한 권씩 소개되는 책 역시 구스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구스커피앤바는 커피와 술, 재즈 음악, 그리고 책이 공존하는 곳으로, 주인장의 취향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자의 감각을 발견하게 된다.
INTERVIEW 구스커피앤바 한재영
Q. 안녕하세요, 지니뮤직 매거진 구독자분들께 인사와 함께 구스커피앤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포구 망원동에서 재즈와 함께 커피를 이용한 커피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는 구스커피앤바의 한재영입니다.

Q. 구스의 SNS를 보면 메뉴 소개보다 사장님의 사유와 생각이 담긴 글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매장의 채널은 보통 홍보가 중심이 되기 마련인데, 구스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이런 글들을 기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사유가 구스라는 공간과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도요.
구스는 손님들이 유유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길 원합니다. 제가 쓴 글들은 구스만의 분위기를 미리 건네는 방법이었고, 저희와 비슷한 결을 가진 분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Q. 구스는 낮에는 햇빛이 드는 카페처럼 느껴지고, 밤이 되면 재즈와 술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전환됩니다. 이런 낮과 밤의 무드는 처음부터 구상하신 방향이었나요? 인테리어와 공간 분위기를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지점이 궁금합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카페를 가장 많이 떠올리며 디자인했습니다. 낮에는 평범한 카페 같지만, 저녁에 들어오면 마치 다른 세계의 공간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가끔 손님들이 미국이나 유럽에 온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제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쁩니다.


Q. 카페 겸 바는 커피와 술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구스만의 맛의 균형이나 방향을 잡는 기준, 메뉴와 서비스 등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구스커피앤바의 시그니처 메뉴는 ‘커피칵테일’입니다. 보통 커피와 술을 따로 판매하는 곳이 많지만, 저희는 그 두 가지를 조화롭게 만든 음료를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메뉴라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구스를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Q. 사장님의 음악 취향을 만든 인생 음악, 혹은 출발점이 된 한 장의 앨범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 인생의 첫 음악은 Red Hot Chili Peppers의 <Stadium Arcadium>입니다. 이 밴드는 저에게 '취향'이라는 것을 갖게 해주었고,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Q. 매장에서 흐르는 음악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선곡하고 있나요? 하루의 흐름이나 손님의 분위기에 따라 음악을 어떻게 전개하는지도 함께 들려주세요.
음악은 제가 직접 선곡합니다.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날씨입니다.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 재즈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 Paul Desmond의 <Summertime> 같은 앨범을 틉니다. 그리고는 오시는 고객분들에 맞게 책을 읽거나 작업하는 분들이 있다면 Dave Brubeck의 <The Duets> 같은 차분한 재즈를 선정합니다. 저녁 시간이 되어 술을 마시는 고객분들이 계시면 조금 더 리듬감 있는 Jimmy McGriff의 <Groove Grease> 같은 앨범들로 분위기를 전환합니다.


Q. 구스에서는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선정해 소개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이어오고 계신데요. 구스는 커피와 술을 매개로 문화와 취향을 향유하는 하나의 커뮤니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술을 마시는 바 라는 공간에서 이렇게 책을 소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을 쓰는 이유와 비슷한 것 같아요. 종종 저의 글을 읽고 오시는 손님들이 제가 무슨 책을 읽는지 궁금해하셨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말로만 여러 책들을 소개해 드렸는데 오시지 못하는 손님 분들에게도 전달되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제 소개로 책을 구매하셨다는 손님 분들으 보면 뿌듯합니다.



Q. 참, 구스라는 상호는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
상호 ‘구스’의 뜻은 수면 아래에 구스의 발처럼 열심히 일한 분들이 수면위에 구스처럼 유유히 쉬어가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Q. 구스의 슬로건으로 ‘Love with Jazz’를 이야기하셨죠. 사장님이 생각하는 구스다운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요?
구스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길 원합니다. 맛있는 걸 먹거나 좋은 공간에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먹거나 같이 다시 오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이 구스 다운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구스커피앤바는 어떤 공간이 되기를 바라시나요?
재즈가 필요할 때 찾는 공간이길 바랍니다. 재즈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이든 재즈 음악들이 떠오릅니다. 그 순간 재즈를 들으러 구스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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