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크래커
바이닐로 직접 큐레이션한 음악과 그에 어울리는 칵테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직 바, 남영동의 크래커.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되 남영동만의 바이닐 베뉴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곳이다. 평일에는 손님의 신청곡이 중심이 되고, 주말에는 DJ 세션으로 흐름이 전환되며 DJ SOULSCAPE와 하세가와 요헤이, 전용현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디제이들의 플레이를 만날 수 있는 음악 사랑방이기도 하다. 소탈함과 레트로한 감도를 동시에 품은 남영동에서 크래커는 서두르지 않고 긴 호흡으로, 이 동네를 대표하는 바이닐 베뉴로 조금씩 자리매김해 가는 중이다. 크래커는 특히 소울과 펑크, R&B, 시티팝 선곡에 강점을 지닌 공간으로, 스피커와 앰프, 턴테이블의 조합에서 만들어지는 선명한 사운드는 이런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다시 크래커를 찾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INTERVIEW 크래커
Q. 안녕하세요. 지니뮤직 구독자에게 인사와 함께 크래커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크래커는 레트로, 시티팝, 재즈, 펑크 등 바이닐로 직접 큐레이션하는 사운드와 그에 어울리는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남영동의 뮤직바입니다. 평일에는 신청 곡도 받고 주말엔 DJ session과 F&B 팝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Q. 고양이와 레트로한 레터링의 로고가 귀엽습니다. 이런 디자인은 누가 하는 건지, 사장님이 디자이너 출신이 아닐까? 궁금해지더군요.
고양이처럼 자주 볼 수 있는 무해함을 브랜드에 투영하고 싶었습니다. 전체적인 톤엔무드와 방향성은 제가 잡았지만, 낮에는 회사원으로 재직중이신 정재하 디렉터님께서 브랜딩을 잡아주셨습니다. 로고가 예쁜데 활용을 많이 못 해서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나가볼까 합니다.


Q. 크래커라는 상호는 어떻게 짓게 되셨어요?
전에 운영하였던 곳과 연결성을 주고 싶어 크래커라고 지었습니다. 단순히 영어로 적으면 임팩트가 없을 거 같아 독일어로 지었는데, 독일이라는 국가의 아날로그적인 매력이 크래커와 닮아 어느 정도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Q. 평일엔 신청곡으로 주말엔 DJ세션으로 운영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DJ SOULSCAPE, 하세가와 요헤이, 전용현 등 유명 DJ들의 세션도 이뤄지죠. 크래커의 운영방식과 이벤트에 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을지로든 이태원이든 지역적 색깔이 묻어나는 뮤직베뉴가 많은데 남영동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영동만의 바이닐 무드가 짙은 베뉴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크래커를 오픈하였고, 너무 감사하게도 위와 같은 디제이분들이 좋은 음악들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또한 에다마메에서 감사하게도 오픈과 1주년 파티 협업을 해주셔서 저희도 좋은 시너지를 낼수 있었습니다.



Q. 사장님을 음악 애호가로 이끈 첫 순간, 혹은 ‘돌이킬 수 없는’ 어떤 계기가 있다면 언제 어떤 순간이었나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했는데, 제 성향과는 너무 안맞아서 원형탈모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많았어요. 취미를 가지면 좋아진다고 해서 DJ를 배웠습니다. 단순 취미로 배우다 사람들 앞에서 플레이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때가 시작이었던 거 같습니다. 지금은 크래커를 하면서 더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어 좋은 거 같아요.
Q. 남영동이라는 동네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그리고 이 동네만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크래커는 남영동이라는 로컬에서 어떻게 녹아들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남영동이 일단 위치가 나쁘지 않습니다. 어디든 멀지 않고요. 투자 없이 혼자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을 찾다 보니 남영동이 보였고, 과거의 무드를 담고 있는 이 동네만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레트로한 감도도 있고요. 동네 자체가 소탈하고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동네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호흡을 길게 갖고 무리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야 시간이 지나고 남영동을 대표하는 베뉴로 성장할 수 있을 거 같아요.


Q. 선곡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매장 플레이리스트와 손님들의 신청곡은 어떤 균형으로 흘러 가는지도 궁금합니다.
평일엔 철저히 손님 위주입니다. 어쨋든 신청곡 용지도 있고 손님들이 듣고 싶어 하는 노래도 있을 테니 장르를 너무 벗어나지 않는 한 맞춰 드리려 합니다. 근데 제가 가끔씩 새로운 바이닐을 구매하거나 이런 곡들은 꼭 들려줘야 ‘크래커 무드다’ 싶을 때는 디제잉 세션이라 하고 신청 곡을 중단 합니다.


Q. 공간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특히 시그니처 칵테일 마다 음악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는데요. 처음 방문하는 분에게 “이곳에서 꼭 경험하길 바라는 단 한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스피커와 앰프 턴테이블의 매칭이 좋아 사운드의 해상도가 좋습니다. 소리의 질감이 선명한데 저역대는 풍부한 느낌입니다. 제가 플레이할 때는 주로 시티 팝과 소울 펑크 위주로 플레이를 하는데, 레트로 팝과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오시면 특히 좋아할 거 같습니다.




Q. 크래커는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는지?
칵테일과 음악, 포스터와 파티, 협업 콘텐츠까지 하나의 미감으로 이어지는 문화적 공간으로 인식되고 싶습니다. ‘힙한 장소’나 ‘유행하는 바’가 아니라, 취향이 맞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계속 찾게 되는 공간으로 남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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