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윤상근 기자]
/사진=유튜브 '연투유TV' 캡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실연자협회의 정산 방식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는 지난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 '연투유TV – 연예계 관계자 상담소'를 통해 뮤지션들도 자세히 몰랐던 실연자협회의 정산방식을 집중 조명했다.
영상은 진행을 맡은 음레협 윤동환 부회장의 질문에 신종길 사무국장이 명쾌한 답변을 내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동환 부회장은 "저도 업계에서 15년 정도 일을 했는데, 실연자협회 시스템을 최근에 알게 됐다. 그만큼 레이블 관계자나 가수 중에서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주실연자와 부실연자의 개념에 대해 물었고, 신종길 사무국장은 "예외도 있지만, 보통 앨범에 표기되는 가수는 주실연자, 그 외에 연주자들은 부실연자로 등록된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보는 이들이 더욱 이해하기 쉽게 가수 지코, 장범준, 세븐틴, 엑소 등을 예로 들어 실연자협회 정산방식을 설명했다. 신종길 사무국장은 "예를 들어 지코나 장범준이 곡의 90% 이상을 모두 작업했다고 해도 부실연자의 연주가 두세 소절 정도 들어간다면 부실연자와 수익을 5:5로 나누게 되는 상황"이라며 "만약 그룹 세븐틴처럼 부실연자가 한 명도 없을 때는 주실연자만 등록하면 된다. 그러나 엑소처럼 연주자가 한 명만 있게 되면 수익을 5:5로 나눠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신종길 사무국장은 현실과는 너무나도 괴리감 있는 실연자협회의 등록 방식에 대해서도 "시스템이 과거에 만들어진 상태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뮤지션들도 대부분 모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주실연자와 부실연자의 수익 분배가 약 8:2 정도인데 우리나라만 5:5다. 너무 계산하기 쉽게만 만들어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윤동환 부회장은 "해외 음원 수익은 우리나라에서만 유일하게 실연자협회에서 징수하기 때문에 유통사에 따라 6% 수익 차이가 난다"라며 "예전에 SM엔터테인먼트와 실연자협회가 소녀시대 해외 음원 때문에 분쟁이 있었는데 바로 이 부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종길 사무국장은 "컴퓨터로 작업한 연주는 여전히 실연으로 인정되지 않는 맹점이 있다. 우선은 실연자협회에서 힘들더라도 개선의 의지가 필요하다. 지금은 가수나 세션이나 아무나 등록을 할 수 있다 보니 오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수익 비율도 참여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실연자협회의 정산방식 개선을 촉구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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