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내가 느낀 감정들이 애착인형의 그것과 같았다.
촬영장소: 피치스도원
살면서 누구나 쓰라린 배신을 당하는 일이 한 번 이상은 있을 터. 저는 처음으로 크게 그 감정을 맛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번 앨범 곡들이 탄생했고, 습작 단계에서부터 애착인형을 떠올렸어요. 마치 영원할 것 같은 아이의 무한한 사랑을 받다가, 버려지고 잊혀져 상처받은 모습이 참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ALBUM [애착인형]
STROY [애착인형] 앨범을 위해 탄생된 카키 (Kaki)와 야키 (Yaki)
#1. FIRST
앨범의 테마를 정하고 1절 남짓의 습작 상태이던 곡들을 펼쳐놓고서 했던 첫 고민은, 제가 펼쳐내고 싶은 컨텐츠에서 필수로 필요한 인형의 부재였는데요.
'여성형 처키'를 레퍼런스로 삼고 '예쁜 인형이되, 좀 더 사람 같았으면'하는 생각에서 구체관절인형을 찾아봤지만 제가 상상한 이미지의 느낌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인형을 만들기로 했고 눈동자부터 머리, 속눈썹 등을 재구성했습니다.
카키와 야키
먼저 원래 인형의 머리를 다 자르고 심어져있는 것도 뽑아낸 후에 절개를 해서 화장도 다 지워내는 과정이 필요해요.
저는 사람 얼굴 안에서도 눈이 가장 많은 걸 담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눈동자에 정말 많은 심혈을 기울였고 실패도 많이 했습니다. (깔깔)
그 후에 비닐랩과 의료용 테이프를 이용해서 두피를 모자 형태로 만들어주고 가발원사를 재단해서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결을 만들어주며 정수리까지 통과시켜주면 가발도 완성!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속눈썹을 길이를 맞춰 붙여주고 아이섀도우와 색연필, 파스텔 등을 이용해서 눈화장을 해줬고 아이라인과 립은 아크릴물감을 사용해 칠해줬습니다.
약간 비가 오다 그치다 했었지만 우리 베이비들의 미모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빨간 돌담벽이 밝은 헤어와 대비돼서 하이틴 재질 화보를 연출해봤는데.... 도전에 의의를 두기로 하죠.
정말 이곳 저곳을 누비며 생기를 불어넣으려고 노력을 했어요. 자세도 자연스럽게 연출했고 아무래도 감각적인 앨범을 완성하고 싶어서 색감이나 무드를 많이 고려하면서 진행했습니다.
VIDEO 카키 (Kaki)와 야키 (Yaki)의 시선으로 본 MESSAGE
콜라주 같은 재밌는 형태를 많이 시도해보고자 크로마키를 이용해 촬영을 진행했어요.
야외에서 러프하게 소스들을 정말 수시로 수집하고 다녀서 아마 서울숲, 성수동 일대에서 카메라 들고 정말 다 무너져가는 가게 간판을 정성껏 찍고 있는 이상한 사람을 보셨다면 저일 수도 있습니다. (하하) 이후에 마블링 기법을 사용해 앨범커버를 디자인하는 과정이 있었고 야외소스들을 이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근데 이제 제 영혼을 곁들인)
REMEMBER ME!
FROM Kaya (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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