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세인트존>
웨리단길은 전주의 객리단길의 연장선에서 생겨난 거리로 옛 ‘웨딩의 거리’ 자리에 위치한 전주 신흥 명소다. 객리단길에서부터 시작한 공방, 카페 등이 하나씩 늘어나면서 현재는 젊은 청년들과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공간이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독특한 매력을 자랑하며 전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는 공간이 있어 소개한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영국의 어느 산장으로 데려다주는 공간, 따듯하고 정감 넘치는 펍 <세인트존>이다.
INTERVIEW <세인트존> 허두연
Q.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세인트존>을 운영하는 허두연입니다. 10년 전부터 바텐더로 일하기 시작하다가 5년 전 전주 중앙동에서 <세인트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세인트존’,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
‘성 요한’ 가톨릭에서 쓰는 제 세례명입니다. 이국적인 가게를 표현하고 싶어 많은 이름이 후보에 올랐는데 문득 제 세례명이 머릿속에 떠올라 선택하게 되었어요.

Q. 영국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국이 물씬 느껴지는 이 이국적인 무드는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칵테일을 전문으로 하는 많은 펍 (PUB)과 바 (BAR)들은 각자 오너의 취향이 녹아있기 마련인데요. 가게를 만들기 전에 영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저만의 취향과 기억으로 이렇게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바텐더를 시작할 때부터 영국의 소란스럽고 즐거운 술집의 느낌을 좋아했어요. 장소를 정하고 공사를 시작했을 때 그전에 오랫동안 모아온 영국의 자료와 영화에 나오는 배경들을 도움으로 한 곳 한 곳 만들고 장식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최근에 영국을 다녀왔는데 그 경험이 다시금 저에게 원동력을 만들어주고 있네요.


Q. 화면을 통해 ‘스쿨 오브 락’이 나오고 있는데, 사장님이 좋아하시는 영화인가요? 영화를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인생 영화 한 편과 음악을 꼽아주신다면요?
존트라블타가 주연한, ‘Saturday Night Fever’!
음악은 비지스의 ‘stayin alive’과 이지허밍의 ‘봄 너울’을 꼽고 싶네요.
#1. 편안하고 따듯한 느낌을 품은 공간
Q. 비주얼이 독특합니다. 아치형 벽돌의 외관, 통나무와 따듯한 체크가 뒤섞인 내부, 나무로 만든 피아노와 통기타, 고풍스러운 액자까지... 인테리어 콘셉은 무엇인지 직접 인테리어 하셨는지요?
나무를 좋아하는 저로선 공사를 시작할 때 오로지 나무만을 살펴보았습니다. 힙한 느낌보다는 올드스쿨을 생각하며 더 편안하고 따듯한 느낌의 가게를 만들고 싶었죠. 노출보단 나무와 벽지를 이용한 마감으로 방문하시는 손님들이 유럽의 별장에 온 것처럼 가끔은 편하게 가끔은 소란스럽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Q. 치킨과 칠면조 오븐구이가 대표 메뉴죠? <세인트존>의 메뉴와 술도 소개해 주세요.
외국 영화를 보면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만든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이 나오잖아요. 특히, 그 껍질이 바삭하게 구워져 나온 칠면조요. 그런 따듯하고 풍성한 느낌을 주는 파티 음식을 손님들께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가족들과 때로는 친구들과 모여 맛있는 음식과 다양한 술을 즐기시기에 좋은 멋스럽고 편안한 가게가 되었으면 하거든요.

#2. 올드 팝과 올드 포크송이 완성시킨 <세인트존>의 무드
Q. 스피커에서 흐르는 올드 팝과 포크송의 분위기가 <세인트존>의 느낌을 완성시켜주는 듯합니다. 매장음악을 선곡하고 트는 기준이 있다면요?
음악을 선정하는 기준은 없습니다. 그때의 계절과 그날의 날씨, 그리고 제 기분에 따라 다른데요. 그래도 제가 올드 스쿨을 애정 하기 때문에 올드 팝과 올드 포크송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곤 합니다. 그렇지만 가끔은 재즈, 어떤 날은 맛깔나는 트로트를 틀 때도 있어요. 그때의 분위기에 따라 나름 다양하게 선곡하고는 있는 편이죠. 오늘은 이태리 칸초네를 틀어볼까 합니다.



Q.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욱더 사랑받는 공간이 아닐까 해요. 외국에 사는 친구 집에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러 온 느낌입니다. <세인트존>을 잘 즐길 방법이 있다면요?
저희는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입니다. 퇴근하고 가볍게 맥주 한잔하실 수도 있고 주말에 친구들과 진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오붓하게 파티 음식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겨울엔 벽난로에 불도 피워드리죠 (웃음). 좋은 음악과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 그리고 때로는 칵테일도 즐겨 보시길!
Q. 앞으로 <세인트존>은 어떤 공간이길 바라시는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인트존>은 사계절 내내 크리스마스입니다. 전주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주세요. 정기 공연도 계획 중이고 새로운 음식도 준비하고 있어요. 더욱 편하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인트존>은 지금처럼 편하고 즐거운 곳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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