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클럽온에어>
홍대 앞 가장 핫한 음악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클럽온에어>, 평소에는 그날의 분위기에 맞게 선곡된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음료와 주류를 즐길 수 있는 카페이자 펍으로, 공연이 있을 때는 뮤지션과 관객이 가깝게 소통하는 아늑한 사랑방 같은 라이브홀로 변신하는 음악 공간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권태훈 대표는 방송 현장, 공연장, 녹음실 등 다양한 음악 환경에서 믹싱 엔지니어, 베이스 세션, 또 편곡자로 활동하면서 뮤지션들의 음악 영상까지 제작했었고 뮤지션 친화적인 콘텐츠 홀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작년 여름 <클럽온에어>를 열었다. 뮤지션들을 잘 되게 만들어 주는 일이 가장 중요한, 뮤지션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공간 <클럽온에어>를 소개한다.
INTERVIEW <클럽온에어>
#1. 라이브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하는 콘텐츠 홀 <클럽온에어>
Q.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클럽온에어>를 운영하고 있는 권태훈입니다.
Q. 홍대에서 최근 뮤지션들이 서고 싶은 공연 공간으로 소문이 자자 합니다. 오픈을 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코로나 19로 홍대의 여러 공간들이 문을 닫는 시기에 공간을 운영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주변에 뮤지션들이 음악 영상을 찍어봐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거나 여건이 안 돼서 못 찍는 걸 보고 편하게 콘텐츠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사실, 음악 영상을 남기는 게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예산이 들어가거든요. 연주와 노래가 가능한 공간을 대여하고, 엔지니어를 섭외하고 카메라를 빌리고 편집에 녹음된 소리의 후반작업까지... 그런 것들을 좀 더 러프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했던 게 처음 생각이었어요. 뮤지션들이 조금 더 편하게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정도를 생각했는데 좋은 분을 만나 시기도 조금 일찍 찾아왔고 생각한 것 보다 큰 규모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어요. 건물주께서 클래식 음악 사업을 하는 분이라 촬영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인연이 이어져 이곳을 알게 되었고 작년 7월에 <클럽온에어>를 열었죠. 이제 딱 1년이 되었네요.
Q. <클럽온에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어요?
'클럽'이라고 하면 클럽 특유의 분위기만 생각하시지 않을까 해서 고민이 많았어요. 공연장이기만 했다면 ’홀’을 붙였을 거고, 커피와 술을 파니까 ‘펍’도 생각했어요. 촬영만 했다면 ‘스튜디오’였을 거고요. 그런데 열린 공간에서 관객과 뮤지션들이 음악을 함께 즐기고 교류한다는 느낌에는 클럽이라는 단어가 제일 잘 맞는 것 같아서 <클럽온에어>라고 짓게 되었어요. <클럽온에어>는 콘텐츠 홀이자 클럽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공연이 열리지 않는 평상시에는 커피와 술, 그리고 간단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죠?
제가 원래는 커피를 좋아하고 카페를 해보고 싶은 꿈도 있었거든요. 이런 공간을 열게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술도 모으고 공부도 하다 보니 또 너무 열심히 하게 되어서 오픈 초반엔 음악보다 메뉴 개발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웃음). 말씀하신 것처럼 커피와 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 술은 와인, 위스키부터 맥주와 하이볼, 화요도 있고 안주는 온에어 플레이트, 버팔로 윙, 차돌 떡볶이 등 다양하게 있어요.
Q. 손님들의 평엔 음악이 좋다는 후기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매장의 선곡은 어떻게 하세요?
선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날씨죠. 어떤 장르나 이런 건 구분이 없고요. 그때의 분위기에 따라 팝송을 틀기도 하고 재즈를 틀기도 해요. 인디 음악을 틀기도 하고 너무 처진다 싶으면 살랑살랑 비트감 있는 알앤비나 브릿팝 같은 걸 틀어드리기도 하고 온에어는 젊은 분들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찾아주시는데 오시는 분들의 연령대나 취향을 고려해 음악을 틀고 가끔 스크린에 콘서트 실황을 띄워드리기도 해요.
Q. 라이브 공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어요.
공연도 계기가 있는데 처음에는 라이브 콘텐츠를 찍다가 아티스트가 “여기서 간단하게 토크 콘서트 같은 거 해도 좋지 않을까요?” 제안을 해주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지나가는 연주자들이 공연하고 싶다고 쪽지를 줘서 공연을 하게 된 경우도 있는데 재밌는 건 그분들이 사실 다 각자 활동하는 연주자들인데 <클럽온에어> 공연을 계기로 밴드를 만들고 앨범까지 발매하기도 했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차츰 공연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관객이 있는 공연을 해봤더니 분위기가 너무 따뜻하고 좋더라고요. 관객이 있는 음악 공간을 처음부터 생각했던 건 아니었지만 관객과 함께 만드는 라이브 현장을 담은 영상도 좋은 음악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어요.
#2. <클럽온에어>의 콘텐츠로 뮤지션에게 좋은 기회가 주어지길
Q. 대표님은 '미스트롯', '윤도현의 더 스테이지', '사인히어' 등 방송 음악과 장범준, 윤딴딴, 한올 등 뮤지션들의 음악 믹싱을 맡았던 엔지니어이자 베이스 연주자이기도 하시죠. <클럽온에어>는 대표님의 음악 여정의 연장선에 있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베이스 연주는 고등학교 때까지 하고 접었고, 지금은 주로 믹싱하면서 편곡도 하고 있고요. 온에어를 하기 직전까지 녹음실을 운영했었죠. 뮤지션들의 음원을 녹음하고 또 라이브 촬영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이런 공간을 구상하게 됐고요. 지금은 콘텐츠도 찍고 공연도 하고 오는 분들에게 좋은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해 집중하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클럽온에어>에서 기성곡을 라이브에 맞게 편곡한 라이브 앨범을 내고 싶어요.
Q.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뮤지션들에게 조금 더 좋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서 좋은 소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고 고가의 카메라와 엄청 멋있는 로케이션이 아니더라도 라이브의 현장감이 사운드로 느껴지는 라이브 영상을 담아내고자 해요. 사실 그건 일차적인 거고 무엇보다도 <클럽온에어>가 뮤지션들의 기회의 장이 됐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만들어 드리는 콘텐츠나 공연이 뮤지션들에게 좋은 프로필 되어서 더 멀리 높이 날아갔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커요. 운영하면서 그럴 때 제일 보람도 있고요.
Q.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궁금해요.
제 주변에서도 지금 잘 되는 뮤지션들도 많지만 어렵게 음악 하는 뮤지션들이 훨씬 더 많거든요. 좋은 음악들을 하는 뮤지션들이 잘되면 좋겠는데 발매 외에는 그 어떤 활동이나 참여 기회조차 없는 게 아쉬웠어요. 음원 발매가 디데이라는 게 있잖아요. 오래 준비한 음악이 발매 직후 잊혀지고 그러다 포기하게 되고 사라지게 되고… 그런 게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 어떤 뮤지션에게 작은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주고 콘텐츠로 만들어 준 적이 있었는데 그 영상을 보고 여기저기 연락도 오고 회사도 들어가게 되고 좋은 기회로 일도 많이 생겼던 그런 경우가 있었어요. 지금은 저한테는 수익에 대한 것보다도 뮤지션들이 잘 되게 만들어주는, 좋은 기억으로 남는 공간이 되는 게 더 소중하고 의미 있어요.
Q. 앞으로 <클럽온에어>는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는지?
재밌는 게 저도 모르는 사이 뮤지션들이 손님으로 오세요. 또 기획자들이 라이브를 보러 오셔서 뮤지션들에게 섭외 명함도 주고요. 근처만 해도 공연장이 많아서 뮤지션들이 커피 사러도 많이 와요. 이 공간은 뮤지션들이 콘텐츠도 찍고 공연도 하고 다음 프로젝트 구상하고 또 교류도 하면서 좋은 기회를 얻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오시는 손님들과 관객들은 이런 음악적인 기운을 느끼면서 여기서 음악을 듣고 라이브를 본 경험이 좋은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