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코코넛 그로브
오픈한지 3개월도 안 되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카페 <코코넛 그로브>. 이곳은 박종광 대표와 공동으로 운영을 맡고 있는 그의 친구 고경현 대표가 폐건물의 계약, 철거부터 인테리어, 스위치 버튼 하나까지 직접 의기투합하여 만든 공간으로 마이애미의 코코넛 그로브(COCONUT GROVE)에서 살았던 두 사람의 즐거운 기억과 느낌을 담아 이름 지었다. 이곳을 방문하거나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국적이다', '외국에 온 것 같다'고 말한다. 마이애미, 뉴욕, 멜버른 등 운영진들이 경험했던 여러 나라와 사람들에게서 얻은 영감에 라이더이자 예술인이고 꿈 많은 청년들인 그들의 희망을 조물조물 섞어 만들어 낸 이 공간은 '바이크인들이 쉬어가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타투 아티스트와 다른 분야의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신나는 음악과 게릴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누구나 편하게 커피 한잔 마시러 들를 수 있는 공간이다. 휴양지가 고픈 요즘, 도심 속 오아시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신흥 핫플레이스 <코코넛 그로브>를 소개한다.
INTERVIEW 박종광 대표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대구 동촌 유원지에 위치한 <코코넛 그로브>의 브랜딩과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는 대표 박종광입니다. 현재 타투이스트로 활동 중인 카페의 공동대표 '코코워크' (고경현, koko.work)와 함께 <코코넛 그로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니 뮤직 매거진 핫플힛플에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반갑습니다!
Q. '코코넛 그로브'는 무슨 뜻인가요? 가게 이름을 어떻게 이렇게 짓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마이애미의 명소 '코코넛 그로브'와 관계가 있는지도요.
<코코넛 그로브>의 이름은, 마이애미의 명소 'COCONUT GROVE'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마이애미의 COCONUT GROVE는 속칭 **친구인 '코코워크'와 제가 함께 살았던 동네이자, 막무가내 도전들이 너무 행복했던, 현재도 가장 그리워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 후보들 중 '코코넛 그로브'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저희 가게에 방문해 주시는 모든 손님들이 저희가 느꼈던 행복한 시절의 즐거운 느낌을 그대로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입니다. 요즘 저희의 바람을 넘어서서 저희 가게를 많이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보며 오히려 저희가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Q. 방문객들이 이곳에 대해 '이국적이다', '외국에 온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특정 나라에서 모티브를 가져오신 건지?
특정 나라를 굳이 꼽자면 '쿠바'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사실 <코코넛 그로브>의 모티브라 할 수 있는 장소, 공간 혹은 지역은 '리틀 하바나' (도시 인구의 54% 이상이 쿠반 아메리칸인 마이애미에서도 최대 쿠바 이민자들의 타운)입니다. 그곳의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모티브로 삼았고 <코코넛 그로브>에 간판 대신 직접 그린 상호, 경사로에 쓴 CAFÉ 글씨처럼 '리틀 하바나'의 수많은 작은 가게들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가 <코코넛 그로브>를 만드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제가 표현한 이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온 것 같다며 공감해 주셔서 기쁩니다.
Q. 운영한 지 몇 달이 채 안 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언제부터 운영하셨는지? 어떻게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코코넛 그로브>는 올해 '5월 18일' 정식 오픈했어요. 그전 가오픈 2주를 포함하고도 채 3달이 되지 않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공간입니다. 운영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코코워크'의 타투숍 친구들과 동생들이 작업할 만한 공간, 그리고 저의 꿈을 한 군데에 섞어 조물조물하다 보니 어설프게나마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일찍 도전하게 되었고, 그 결과물이 <코코넛 그로브>라는 저희에게는 매우 소중한 결과물로 나타나게 된 것 같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한 저희 공간에 너무 많은 분들이 큰 관심을 가져 주시고 방문해 주셔서 이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찾아서 먼저 연락해 주신 지니 뮤직 매거진 '핫플힙플'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Q.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요즘 저는 <코코넛 그로브>를 운영하며 나름 제 꿈을 이루며 행복하게 지내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꿈과 생각이 많은, 예술인이 되지 못한 평범한 직장인이자 예비 창업자였고, <코코넛 그로브>의 얼굴 '코코워크'는 과거에도 현재도 타투이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늘 라이더로 북적이고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더군요. <코코넛 그로브>와 오토바이의 관계도 궁금해요.
우선, 저와 '코코워크' 그리고 일을 함께하는 매니저 김세창군 모두 클래식 모터사이클 라이더입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클래식 바이크 팀원들을 포함해 대구에 계시는 라이더분들, 심지어 포항이랑 경주에서도 방문해 주시기도 해요. 저희와 라이프 스타일, 관심사가 비슷한 분들이 공감해 주신 결과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희가 라이더라서 또는 오토바이가 많이 주차되어 있어 라이더 카페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 공간을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멋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으로 봐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바이크가 세워져 있는 모습이 대표적이기는 하지만 <코코넛 그로브> 내 숨겨진 타투 작업실에 타투 아티스트와 이 문화를 공유하는 분들이 오는 것처럼, 여러 취미를 가지신 분들과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방문하시거든요. 모터사이클은 저희가 추구하는 문화들 중 하나이고요. 바람이라면, 타투와 모터사이클을 넘어서서 서핑, 여행, 예술 활동을 하는 분들, 캠핑 등 더 새롭고 다양한 분야의 많은 분들이 <코코넛 그로브>에서 공유하고 함께 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Q. 저 같은 오토바이 알못도 편하게 들러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하며 커피 한잔하기도 좋은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네 맞습니다. 가볍게 커피 한 잔 즐기러 오시는 분들도 그 순간은 저희와 일정 부분 삶을 공유하시는 거니까 어렵게 생각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저희 가게를 방문한 이후에 모터사이클 면허를 알아보러 가시는 분들은 많이 있습니다 (웃음).
Q. 이곳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도심 속의 오아시스 같은 어느 휴양지에 놀러 오셨다고 생각해 주시면 더 편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코넛 그로브>에는 동네 귀여운 강아지들도 많고요, 흥겨운 음악에 어깨춤을 추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라이더들뿐만 아니라, 잠시 쉬어 가는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 타투 작업을 하는 예술인, 개인 카페를 하는 사장님들 등 정말 다양한 분들과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 즐길 만한 음악이 항상 있거든요!
"여행은 공간의 이동이 아닌 자기 시선의 변화이다!"
자유롭게 즐겨주세요!
Q. 커피도 있고 술도 판매하시죠. 이곳의 메뉴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코코넛 그로브>는 낮과 저녁을 나누지 않고 향기로운 커피와 즐길 만한 간단한 술을 판매 중입니다. 다만, 현재 (하절기의 경우 시간 조정 예정) 19:30부터는 메인 조명을 끄고 초를 켜 조금 더 분위기 있는 저녁을 즐기실 수 있도록 조도를 낮추어서 운영 중이에요.
Q. 커피의 경우 머신에 커피를 내리는 게 아니라 모카포트를 사용하시더라고요.
네 맞아요. 커피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가장 큰 특징이 추출 방식인데요, 커피 머신을 사용하지 않고 '모카포트'를 사용 중입니다. 희소성만을 위한 것은 아니고, 카페에서 사용하기엔 번거롭고 매우 불편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모든 가정집에서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모카포트'가 오히려 더 진짜라면 진짜, 평범하다면 평범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에 편안한 커피가 아닐까 생각해 택한 방법입니다. 뉴욕에 있을 때 이탈리안 룸메이트들과 '라바짜 커피'와 '비알레띠 모카포트'로 매일같이 모닝커피를 하며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영업 비밀? 이지만요 (웃음). 직접 선택한 맥주들부터 게릴라성, 또는 이벤트로 추가되는 메뉴들을 포함해 여전히 소개해 드리고 싶은 여러 가지 음료와 음식들이 있어요. 앞으로도 조금씩 추가되고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3. 문화를 만들어가는, 보고 싶을 사람들이 모이는 <코코넛 그로브>
Q. 음악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선곡은 직접 하시나요? 그렇다면 기준은요?
직접 선곡합니다!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코코넛 그로브>의 분위기와 콘셉트에 맞춰 그루브 한, 바이브 업을 할 수 있는 곡이나 뮤지션 위주로 플레이합니다. 많이 들어 보셨을 법한 음악들을 트는데도 저희 가게의 음악들이 특별히 더 좋다고 말씀해 주시는 이유는 저희가 한 뮤지션의 특정한 대표곡을 틀기보다 앨범 전체를 리스트 업하여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연스러운 앨범의 흐름이랄까? 곡의 순서에 따른 느낌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이런 점이 귀에 익은 음악이더라도 마치 자연스러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듯 더 좋게 들리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스피커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정 수준의 좋은 스피커는 음악을 감상하는데 엄청나게 큰 차이를 안겨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게의 스피커가 보물 2호인 이유가 있습니다!
Q. 1호는 뭔가요?
1호는 모터사이클이요(웃음).
Q. <코코넛 그로브>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음악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아마 Calvin Harris의 'Feels (ft. Pharrell Williams, Katy Perry, Big Sean)이 가장 많이 플레이되었지 않을까요? '3년도 더 된 곡을?'이라고 생각하실 수는 있겠지만, 공사 기간을 포함해서 5개월 넘게 쉰 날을 한 손에 꼽다 보니, 요즘 일하는 동안 텐션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때마다 항상 플레이하고 바이브 업하는 곡입니다! 저희에겐 정말 없던 에너지도 충전 시켜 주면서 춤추듯 커피도 내리고 서빙도 할 수 있게 해주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곡입니다.
Q. 사장님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 그리고 좋아하는 뮤지션은 누군지 궁금하네요.
'코코워크'는 요즘 작업할 때나 가게에서 Mansionz, Surface, Blackbear의 음악을 즐겨 듣고, 저는 요즘 Young Gravy, Doja Cat 그리고 릴 체리까지 저를 신나게 해주는 곡이라면 다 플레이하는 것 같습니다.
Q.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요?
기본적인 운영의 측면은 다른 자영업자분들과 여타 카페 업을 하시는 분들과 다를 것 없이 똑같이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지속적으로 '<코코넛 그로브>는 이런 곳이다'라는 것을 보여 줄 만한 큰 흐름을 만드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곳은 '바이크가 있는', '타투 아티스트들과 다른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신나는 음악과 게릴라 공연 등이 있는', '즐길만한'으로 수렴되는 하나의 큰 줄기를 만들어 가는 것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저희가 바로 라이더이자 예술인이자 꿈이 많은 청년들이기에, 바로 그런 공간이 필요하거든요.
Q. 앞으로 새롭게 준비하고 있거나 기획하는 게 있을까요?
지난번, 대구에서 정말 유명한 DJ (godartlu, baez.sound, jinwoobigterkim)분들이 오셔서 게릴라식 디제잉을 하신 적이 있는데요, 인도에 앉아서 캠핑 테이블에 디제이 장비들을 설치하고 진행했었거든요. 손님들은 캠핑 체어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며 대구 최고의 디제잉을 눈으로 직접 보고 들으셨고요. 또, 17일 초복에는 지인들과 라이더, 당일 계셨던 손님들을 포함해서 게릴라로 '<코코넛 그로브> BBQ 파티'를 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구성원들 모두가 즐기기 위한, 즐겁기 때문에 하는 게릴라성 이벤트와 다양한 예술 활동을 아우르는 협업, 그리고 저희 공간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을 포함해 누구나 다 함께 갈 수 있는 여행, 캠핑 등 진짜 라이프 스타일을 서로 공유할 기회를 더 자주 만들 생각입니다.
COCONUT GROVE Main Poster
Digital artwork by @seryoungse
Q. <코코넛 그로브>는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여러 문화들의 공통적인 어떤 하나의 구성요소가 되고 싶달까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 그리고 그 공간을 즐기는 소중한 사람들까지 함께 모이는 그러한 교집합적인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문화를 만들어 가는, 보고 싶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 '코코넛 그로브'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HIPPLAYLIST 소진된 에너지를 충전 시켜 주는, 바이브 업 한! <코코넛 그로브>의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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