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인스의 보컬 유희입니다. 이번에 소개 드릴만 한 소식이 생겼습니다. 바로 저희 베인스의 2014년 발매된 음악의 5년 만의 리레코딩과 함께 홍익대학교 영상영화과 학생분들과 한예종 발레 전공 출신의 은솔님이 배우로 출연한 ‘고리’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2020년도 새로운 버전을 위해 도쿄의 밴드 ‘페가수스’의 미나미님이 바이올린 세션을 맡아 주셨는데요.
저 베인스의 유희와 뮤직비디오의 감독 백수지님, 미술감독 이주연님 그리고 주연배우 심은솔님이 함께 곡과 뮤직비디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봤습니다.
PHOTO '주논개' 스틸컷
시놉시스
액자 속 아름다운 여신, 그러나 왜곡된 가짜이다. 그녀는 진짜 자기 모습을 찾기 위해 액자 밖으로 뛰어나간다.
스텝 소개
감독 | 백수지
프로듀서 | 정이안
제작부 | 박신희 장지은
촬영감독 | 이재진
촬영부 | 김수미 조나연
조명감독 | 조은길
조명부 | 김평재 박나형
미술감독 | 노주연
미술부 | 고주희 이상화 조하빈
운전지원 | 곽현우 손찬규
출연자 소개
주논개 | 심은솔
무용수 | 이지연 강유정 김윤아 박선영 서해인 유아름 윤양미 (공주대 무용전공)
ALBUM 베인스 싱글 [ 고리 ]
결성 10주년을 맞은 베인스가 2014년 발매되었던 ‘고리’를 새로운 버전의 리메이킹과 리마스터링한 앨범으로, 도쿄의 아트 록 밴드 페가수스(PEGASUS)의 메인 바이올리니스트 우도 미나미가 협연하여 그로테스크한 곡의 깊이를 가미해 주었다.
삶과 죽음 그리고 모든 것의 궤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자신에 대한 불안감과 토로 및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과 끝이 맞닿아 이루어 지는 형태의 사물들(수평선 사슬 태엽 시계 창살 반사(reflex))과 미개한 존재임을 깨우쳐 주는 가늠할 수 없는 공포의 공간인 바다를 감정의 단적으로써 표현한 이 곡은. 삶이란 것도 그 무한한 어둠에서 떠다니는 것임을. 위와 같은 매개체들 속에 있는 자아를 압축하여 나타낸다. 그리고 회화적으로 가사는 정확한 의미의 정의나 언어가 모호하지만 또렷함을 가지고 있다.
PHOTO 촬영 소품
주논개 초상화를 제작해주신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 문지윤님.
무용수 의상 제작 상명대학교 텍스타일디자인과 노수진님.
타이틀 로고를 제작해주신 홍익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 이가원님.
INTERVIEW 감독 백수지, 유희
유희 : 자 우리 인터뷰를 시작해봅시다 – 저 질문이 참 많습니다. 작년 초였죠? 언제인 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감독님께서 이메일을 보내주신 이유가 참 궁금해요. 발매 된지 꽤 오래된 음악인데 어떻게 고리의 음원을 찾게 되셨는지, 또 무엇 때문에 저희 베인스의 음악을 선택 하셨을까요?
백수지 : 졸업 작품에 대한 고민이 한참이었던 때, 주논개라는 소재로 작품을 만들기로 다짐하고 어울리는 음악들을 찾았습니다. 음악을 찾을 때 조건을 갖고 찾았는데요. 첫째, 한국어 가사일 것. 둘째, 여성 보컬일 것. 이 두 가지 조건을 세우고 그냥 무작정 인터넷 상에 올라온 모든 음악들을 듣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베인스라는 밴드도 알게 되었고 고리라는 음악을 찾게 되었죠. 고리는 한국어 가사에 유희님의 멋진 보컬이 들어간 제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갖춘 곡이었죠. 또한 그뿐만 아니라 곡의 가사와 분위기가 주논개 라는 인물이 처한 상황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희 : 오 감사합니다! 그럼 저 또 하나 질문. 작품의 구상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전부다 듣고 싶어요. 그리고 어떻게 고리라는 음악과 논개를 접목시키실 생각을 하셨는지?
백수지 : 2018년 11월이었을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중 하나인 ‘알쓸신잡’을 보고 있는데 논개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거기서 하는 말이, 논개가 실존 인물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것이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성은 주 씨이며 당시 19세로 어린 나이였다고 합니다. 기생이 아니었다는 말도 있고요. 이런 말을 들으니 논개는 희생의 상징이 아닌 그냥 실존하는 19세의 주논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현재 그려진 논개 영정은 최소 40세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데, 논개라는 인물이 잘 못 전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논개의 새로운 영정을 그려주고 싶었습니다. 이 뮤직비디오는 여신의 이미지로 왜곡되어 있는 주논개가 진짜 자기 모습을 주체적으로 찾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논개의 처절한 상황과 의지가 유희님의 목소리와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곡의 가사인 ‘기억의 태엽, 녹슬어가는 고리’는 마치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주논개 라는 인물에 대한 해석이 잘 못 되어진다는 것을 대변하는 가사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
유희 : 아 그리고 어떻게 논개가 이렇게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미술감독님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작품의 주인공에 대해서도 궁금한 점이 참 많은데요 왜 주연을 은솔님을 선택하셨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도.
백수지 : 우선 저는 은솔씨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모델 및 배우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 중에 무용을 전공하신 분들을 찾고 있는데, 은솔씨를 찾게 되었죠. 그래서 저희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오디션에 참여해달라고 연락드렸습니다. 저희가 먼저 요청드린 건데 오디션을 본다는 점이 불편하셨을 수도 있는데, 오디션 준비도 정말 열심히 해 오시고 무엇보다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어 하는 열정이 느껴져서 감독으로서 너무나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수지 : 새로운 멤버와 어떻게 모였는지, 새 멤버들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는지 요즘 근황이 어떠한지 듣고 싶어요.
유희 : 우선 드러머 김대원님은 이전의 베인스의 드러머 김성훈님으로부터 알게 되었던 분이고요. 온라인상의 이름만 아는 사이였는데요. 드러머의 공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른 분이었어요. 제가 먼저 메세지를 보내게 되어 합류하게 됐고요. 베인스 3인조 체재 시절 세션 메인 기타리스트이자 절친한 친구인 기타리스트 강찬모님의 추천으로 타리를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셋이서 베이시스트 없이 두어 달 연습을 하며 지내다 지금의 멤버의 구성이 되었습니다. 친 오빠 둘과 남동생 하나가 생긴 듯해서 마음이 참 든든합니다. 제 모자란 점도 많이 채워주고 있어서 다들 못생겼지만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백수지 : 베인스가 벌써 10주년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축하드려요! 소감은 어떠세요?
유희 : 감사하면서 참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천장을 바라보게 되는군요.
백수지 : 고리라는 곡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유희 : 전 보통 곡을 쓸 때 필요에 맞추어 작곡하거나 영감이 떠오르면 그대로 옮기는 두 가지 형태로 작업을 해요. 그리고 그때쯤에는 영감이 많이 떠오르던 시기였기도, 그리고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고리는 메인 기타 리프를 기본으로 하고 가사는 뱉어 나오는 대로 받아쓴 후 정돈했습니다. 삶과 죽음 그리고 모든 것의 궤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자신에 대한 불안감의 토로 및 뫼비우스의 띠와 끝과 끝이 맞닿아 이루어지는 형태의 사물들 (수평선 사슬 태엽 시계 창살 반사(reflex))과 함께 말이죠. 저 스스로 생각하는 바다라는 곳은 너무나 거대해 수많은 모래 중 한 알인 듯 자신이 미개한 존재임을 깨우쳐 주는 가늠할 수 없는 공포의 공간이에요. 삶이란 것도 그 무한한 어둠에서 떠다니는 것이고요. 이러한 매개체들을을 속에 있는 자아를 압축했어요. 그리고 회화적으로 가사를 쓰는 편 이어서 정확한 의미의 정의나 언어가 아닐지라도 감정의 표현을 시나리오처럼 표현하려고 했어요. 단순하게는 당시의 제가 가졌던 마음 상태.
INTERVIEW 미술감독 노주연, 주연배우 심은솔
A. 미술감독 노주연 (이하. 노주연)
유희 : 안녕하세요, 해피페이스 주연 미술감독님. 어떻게 논개가 이렇게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려주시겠어요?
노주연 : 주논개의 이야기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었던 건, 논개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또 여러 생각을 담아서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이어지게 한 수지 감독님의 공이 100%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작품에 참여하기 전까지 논개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작품을 하며 논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죠. 다시 생각해도 뮤비 <주논개>의 탄생은 참 드라마 같네요. 주논개의 본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수지감독 지휘하에 많은 스탭들이 마음을 모았으니까요. 정말 멋진 작업이었습니다.
유희 : 백수지 감독님과 처음 작업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노주연 : 사실 수지와는 아예 모르는 사이였어요. 이제 졸업작품을 해야 하는데 저는 뮤직비디오 미술감독을 하고 싶었고, 마침 수지를 먼저 만나 작업 중이던 피디님이 저와 친분이 있어서 권유를 받고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피디님으로부터 전화로 간단한 뮤직비디오 기획을 듣게 되었는데, 너무 참신하고 재미있어서 바로 하겠다고 했어요.
유희 : 오, 그렇군요. 저도 마지막 프리뷰를 보여 주셨을 때 정말 참신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영화 분야는 문외한이라 정확히 미술감독님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노주연 : 미술감독은 화면 속 모든 비주얼 요소를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크게는 공간과 세트, 소품들, 그리고 의상/분장팀이 없을 때는 의상과 분장까지 책임지죠. 프리 단계에서 연출, 조명, 촬영 감독님 들과 협의하면서 어떤 톤으로 소품들을 준비해야 할지 끊임없이 연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촬영을 위한 공간 세트를 짓는 일이 있고요. 그 외에 배우들의 신체 사이즈를 꿰고 있어야 하고, 배우에게 타투나 흉터가 있다면 가릴 것도 준비하고, 드릴, 망치, 못, 톱, 드라이버, 테이프 등은 항상 준비를 시켜 놔야 합니다. 심지어 양말이나 속바지 같은 세세한 것까지 빠짐없이 준비해야 하거나, 어떨 땐 손톱은 단정 한지, 면도는 덜 되지 않았는지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머리가 아파요. 별거 아닌 거 같아도 화면에 잡히면 너무 잘 보이거든요. (그래서 손톱깎이, 면도기도 가지고 다닙니다.) 정말 맘에 쏙 드는 소품을 구했더라도, 막상 모니터에 이상하게 잡히거나 기획 의도와 맞지 않으면 눈물을 머금고 삭제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100%만큼 준비해도 화면에 나오는 건 50%밖에 안 돼서 아쉬울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힘들어도 너무너무 재미있고 매력적인 일이어서, 항상 또 하고 싶은 작업이 바로 미술 작업인 것 같습니다.
유희 : 제작 기간 동안 제일 힘들었던 점을 꼽아 주실 수 있으세요?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도!
노주연 : 원래 미술은 촬영 들어가기 전까지 미리 세팅해 놔야 하는데, 성당은 허락받은 촬영 시간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바쁘게 세팅을 해야 했어요. 세로 길이 2.5m의 액자를 조립하고 세우는 것부터 총 길이 약 50m의 천들을 성당 벽에 완벽한 대칭으로 설치하는 게 참 힘들었어요. 그래도 솔선수범 도와주신 우리 미술팀과 제작팀 덕에 예상 시간보다 빠르게 세팅할 수 있었습니다.
논개의 완벽한 착장. 몇 번 수정된 착장이지만 은솔 배우님과 너무 완벽하게 어울려서 참 만족스러웠습니다. 최대한 수지감독의 연출 의도에 맞추려고 많이 고민했는데, 배우님이 너무 잘 소화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실제로 논개의 머리띠는 직접 제작한 건데, 이래 봬도 순수 제작 시간만 15시간 정도니까요! 머리띠, 면사포, 귀걸이, 목걸이, 드레스, 열 손가락 반지, 포니테일 가발, 메이크업까지 모두 마음에 듭니다.
유희 : 그 밖에 주논개 영상을 보는 시청자분들을 위해 해주실 말씀은?
노주연 : 지금껏 많은 미술 작업을 해왔지만, 주논개는 그중에서도 손에 꼽게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미리 준비하고 촬영하면서 신이 도우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운빨을 받은 적이 많았는데, 어쩌면 논개가 도와주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이 영상은 베인스 '고리'의 뮤직비디오이기도 하지만, 또한 논개를 위한 헌정 영상이기도 하니까요. 이 영상이 시청자들에게 논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노주연 : 저도 답변을 드리다 보니 유희님께 질문이 몇 있어요. 처음에 고리를 듣고 가사가 정말 마음에 쏙 들었었는데, 혹시 영감을 받은 곳이 따로 있나요? 또 미술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유희 : 우선 저의 음악과 너무나 매칭이 잘 되는 부문과 공포스러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얼터너티브 록 음악과 발레리나, 고딕스러운 요소들과 혼합되어 있으면서 한국적인 느낌까지 표현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역시 논개와 무용수 분들의 단체 카오스(?) 장면입니다. 뒤척이면서 괴로워하지만 떨어져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화려한 논개의 의상과 반대되는 폐허의 배경과 상반되는 점도 너무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A. 주연배우 심은솔 (이하. 심은솔)
유희 : 처음 수지 감독님께 오퍼 메시지를 받으시고 어떤 생각을 받으셨는지?
심은솔 :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오디션에 참가를 할지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사실상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고 뮤직비디오라고 말씀을 하시니 저에겐 조금 어렵게 다가왔거든요. 수지 감독님이 계획하고 계신 뮤직비디오의 느낌과 제작 의도, 그리고 ‘고리’라는 음악이 제 마음에 와닿아서 도전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유희 : 수중 촬영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발레리나여서 그저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지만 혹시 어려우신 점이 있으셨나요?
심은솔 : 물에 빠지는 장면을 촬영할 때, 몸에 있는 모든 구멍으로 물이 들어왔어요. 사실 제가 겁도 많고 수영을 못하거든요. 하지만 논개가 물에 빠지는 장면이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노력한 만큼 결과물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중 촬영 날부터 며칠간 감기를 앓았어요, 하하. 뮤직비디오를 봐주신 분들께서 수중촬영 신을 좋아해 주셔서 너무 뿌듯합니다.
유희 : 논개의 현대적인 해석의 주연으로 오디션에서 발탁되셨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시게 되었나요? 그리고 작업 중에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
심은솔 : 수지 감독님이 뮤직비디오 제작 의도와 자료를 정말 많이 주셨어요. 감독님의 도움을 받아 논개라는 인물을 공부하고 해석해서 제가 생각하는 논개를 몸으로 표현하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논개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싶다는 감독님의 제작 의도가 그 당시 제 자신의 상황과 정말 많이 닮았었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과 그 당시의 심정을 논개에 대입해 안무를 직접 하고 표현한 부분이 좋게 평가되었던 것 같아요.
유희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씬은 악령(?) 들과 뒤틀리는 단체 무용 장면입니다. 그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예를 들어 어떤 느낌으로, 어떤 몸짓으로 표현하셨는지.
심은솔 : 악령들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는 논개의 불안함과 공포감을 온몸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의도한 움직임은 아니었고, 그냥 제가 그 당시 상황에 처했다고 대입해보니 그런 움직임이 절로 나왔어요. 짜여진 움직임이 아닌 그냥 논개라는 인물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유희 : 최근에는 클래식 발레 외에 다른 활동을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심은솔 :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있어요. 몸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서 다방면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열린 마음으로 찾아보고 경험해보고 있어요. 지금은 촬영 모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희 : 고리의 음악에서 힌트를 받으신 모션이 있으시다면?
심은솔 : 저는 음악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음악이 저에게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은 가사에요. 유희님의 가사 표현력이 가슴에 정말 많이 와 닿았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표현력을 모두 끌어모을 수 있는 영감이 되어주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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