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을 위하여 - 개화
개화 시커먼 내방 창문 틈새로 마치 길이라도 안내하듯 누런빛이 들어왔다. 한참을 한기에 적응이라도 한 것일까 봄의 온기는 한치의 움직임도 내게 허락하지 않았다. 그 어떤 따스한 온기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내게 그는 주머니 속 꼭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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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위하여 - 사랑인거지
사랑인거지 아침이 밝았을까?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며, 반쯤 개운한 몸을 이끌고 화장실 거울 앞에 섰다. 세수를 하려 한 손으론 비누를 집고 다른 한 손으론 물을 묻혀 얼굴을 감쌌다. 손날을 세워 얼굴의 반을 가려보니 사랑하는 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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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위하여 - 노란꽃
노란꽃 이야기 한참을 걸었다. 회색빛 도시 속 무한한 소음은 나를 지치게 만들었고, 그런 난 무거운 걸음을 재촉하여 집과 최대한 가까운 길을 선택하여 어느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곳에 들어서자 이미 반쯤 감겨버린 나의 눈을 사로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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