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치아바타홈 향 그리고 중고책방>
장한평역 7번 출구, 꿈에 조각을 모아 놓은 중고 책방이 있다. 문을 열자마자 사랑스러운 향기가 나를 반겨 주는 곳.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을 주는 이 특별한 공간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문학과 재즈, 그리고 향으로 추억과 낭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연히 발견한 재즈 카페의 입간판을 보고 계단을 올라간다. 계단을 오를 때부터 사랑스러운 장미향이 가득하다. 재즈 카페의 문을 열자, 사랑스러운 재즈가 내 마음을 울린다. 턴테이블 위엔 <냇 킹 콜>의 LP가 올라와 있다. 나는 드립커피 한 잔을 시키고 차분히 재즈를 듣는다. 그러다 문득 마스터에게 물어본다.
“마스터, 혹시 지금 피우는 향이 뭔가요?”
“LOVE JAZZ 향이에요. 어떤가요?”
“마치 <냇 킹 콜>의 목소리 처럼 사랑스럽네요.
INTERVIEW <치아바타홈 향 그리고 중고책방>
# 향과 재즈가 흐르는 <치아바타홈 향 그리고 중고책방>
Q.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향과 재즈가 흐르는 치아바타홈. 향, 그리고 중고책방입니다.
Q. 치아바타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
치아바타라고 이름을 지은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닌데,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고 귀여운 이름으로 짓길 원했어요. 그리고 치아바타의 불규칙한 모양과 날 것의 모양새가 좋았습니다. (제가 치아바타를 좋아하다 보니..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소스에 찍어 먹는 치아바타를...)
Q. 치아바타 프로젝트, 어떤 건가요? 자세히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치아바타 프로젝트의 큰 뜻은 치아바타 브랜드의 도전(프로젝트)을 의미합니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풀어보면 향(香)을 중심으로 향(香)과 어우러지는 오프라인 공간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 첫 번째 공간으로 치아바타홈 향 그리고 중고책방이 탄생하였고, 그 다음 프로젝트로는 치아바타홈 향 그리고 레코드샵을 도전할 생각입니다.
Q. 재즈와 문학을 기반으로 한 향,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치아바타’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계시잖아요? 거기엔 일관되게 재즈가 흐르고요. 디렉터님에게 재즈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요?
그저 편한 친구 같아요. 함께 있으면 그저 마음 편한 친구. 그런 의미에서 재즈를 들을 때도 그저 편해집니다. 저에게 평온을 주는 존재.
Q. 문학과 향도 치아바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입니다. 치아바타가 문학과 향에 천착하는 이유가 궁금하고 이 둘을 통해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해 나가는지, 이곳에서 이 요소들을 잘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삶을 살아가는 데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지혜는 책에 있다고 생각해요. 편하면서 예술적으로 전달해 주는 것이 문학이라는 장르라고 생각하고요. 향은 재즈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평온을 주는 존재. 치아바타홈 중고책방에 오시면 지혜와 평온을 느끼고 가실 거라고 생각해요.
Q. 공간의 무드와 인테리어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고 어떤 콘셉트인지?
도쿄의 재즈 카페를 여행하면서 영감을 받았어요. 재즈가 흐르는 공간에서 차분하게 재즈와 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재즈처럼 자연스럽게 향과 문학책 그리고 재즈가 흐르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Q. 음악 얘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매번 주제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해 주시잖아요 주로 재즈가 많지만, 터보의 ‘회상’ 등 90년대를 관통하는 향수를 자극하는 플레이리스트도 있습니다. 치아바타의 음악은 어떻게 선정되는지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어떤 걸 전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낭만을 말하면 비웃는 세상에서 '낭만'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90년대 음악은 꽤나 낭만적이어서 자주 듣고 또 플레이리스트로도 구성을 하고 있고요. 낭만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낭만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예술을 오프라인으로 접하고 향유하는 행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 같아요. 오프라인으로 문학, 음악을 접하는 게 온라인과 다른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거기에 향이 더해지는 걸 치아바타는 어떻게 정의 내리고 추천하고 있는지?
예술은 사람이 하는 행위입니다. 사람은 온라인 세계가 아닌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세상에서 오프라인으로 나와 서로 눈을 마주 보며 대화하는 게 예술 행위(창작)의 시작이라고 보고요. 향은 대화의 매개체이자 예술 행위입니다.
Q. 치아바타에 단 한 권의 책과 음반만을 남겨야 한다면 어떤 걸 남기고 싶은지, 이유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음악과 법구경은 매일 듣고 읽습니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멋있는 힘이 나는 것 같아요. 특히나 fly me to the moon을 듣고 있으면 정말로 달에 가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책은, 불교 경전인 법구경인데요. 깨달음을 향하여 부지런히 나아가라는 부처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시구집입니다. 법구경으로 치아바타 브랜드를 만들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매일 자기 전 법구경을 읽고 마음을 다스리고 정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Q. 공간이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요.
공간을 보여줌으로써 그 사람의 취향을 알 수 있죠. 제 취향으로 시작한 공간에서 그 취향을 공유하고 그 취향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고 꿈을 꾸고. 이것이 공간이 주는 가장 큰 의미인 것 같습니다.
Q. 치아바타 프로젝트는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는지?
사람들이 예술(향, 문학, 음악, 재즈, 위스키, 패션)을 그저 편하고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공간에서 꿈을 꾸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그런 공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