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헤르츠>
LP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은 이제 그 수를 세기 힘들 만큼 많아졌다. 이렇게 많은 공간에서 LP를 듣고, 경험할 수 있게 된 만큼 공간의 고민도 깊어진다. 이제 공간은 단순히 LP판을 진열하고 아날로그 감성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경험과 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색까지 갖춰야 공감을 살 수 있게 됐다. 오늘 핫플힙플에서 소개할 공간은 오픈 약 2개월 만에 빠른 입소문을 타고 광교 명소로 사랑 받는 광교<헤르츠>다. 낮엔 LP 카페, 밤에는 LP 바로 운영되는 이곳은 이국적인 무드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도심 카페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작은 정원까지 구비해 특별한 공간 경험을 선사하며 사랑받고 있다.
INTERVIEW <헤르츠>
# ‘특별한 공간에서 보내는 일상 속 의미 있는 시간’<헤르츠>
Q. 안녕하세요, 지니뮤직 매거진 구독자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광교<헤르츠>를 운영하고 있는 이준수입니다.

Q. <헤르츠>는 생긴 지 얼마나 되었나요? <헤르츠>는 어떤 브랜드이고, 어떤 공간인지 간단하게 소개한다면요?
올해 6월 중순에 오픈했으니, 이제 곧 만 2개월을 맞이하네요. HERTZ - Tune your time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오픈부터 낮 시간에는 LP 카페, 저녁에는 LP 바로 운영 중입니다.

Q. 상호인 <헤르츠>는, 물리에서 진동을 말하는 그 ‘헤르츠’가 맞을까요? 뜻이 궁금합니다.
초기 멤버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상호에 관한 아이디어를 고민했는데요. 함께 운영 중인 실장님이 낸 <헤르츠>가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뜻은 말씀하신 <헤르츠>가 맞습니다.
<헤르츠>는 물체가 지속적으로 왕복 운동을 할 때 초 단위로 일어난 횟수라는 사전적 의미와 일반적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모든 현상에 사용될 수 있는데요. 이런 의미에 따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헤르츠>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Q. 우디한 가구와 많은 LP판, 감각적인 체커보드의 바닥이 인상적이에요. 공간의 압도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인테리어에 대해 특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요?
이 부분은 <헤르츠>인테리어에 저보다 더 많은 시간을 쏟고 고민해 준 인테리어 대표님의 말을 빌려야겠네요. 스피커 음질에 최대한 영향을 덜 줄 수 있게 흔히 사용하는 필름을 쓰지 않고 우드 합판을 사용했어요. 단순히 우드만으로는 단조로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바닥에 체커보드를 사용했는데요. 이 부분도 스피커 컬러와 맞췄기 때문에 전체적인 포인트를 살릴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방문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1층이긴 하나 건물 구석자리에 있어 매장을 찾기 쉬운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굳이 간판을 사용하기보다 멀리서 봐도 눈에 띌 수 있도록 외부에 볼륨감 있는 둥근 어닝과 조명을 설치했어요. 특히 <헤르츠의 정원>이라는 작은 정원이 있는데요. 사방이 콘크리트 건물인 주변 환경에서 조금이나마 자연과 경험할 수 있도록 조경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 각각 다른 매력, 헤르츠의 낮과 밤
Q. 술과 커피, 그리고 간단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헤르츠>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에게 메뉴에 대해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LP 카페와 LP 바로 운영되는데요. 저희는 이걸 <헤르츠의 낮>과 <헤르츠의 밤> 정도로 구분합니다. <헤르츠의 낮>에는 <헤르츠> 브런치나 스파게티 같은 식사류를 드립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커피의 경우 드립 커피를 사용 중인데요. 당연히 손수 내린 드립 커피가 좋겠지만 좀 더 많은 분이 즐겼으면 하는 생각에 드립 커피 전용 머신을 택했는데,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에이드의 경우 공동 사장이기도 한 아내가 주기적으로 집에서 담근 청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꽤 높습니다. <헤르츠의 밤>에는 카페 메뉴 없이 술과 안주를 드실 수 있는데요. 플래터만 3종류일 만큼 예상보다 안주류가 많은 편인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더군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기도 했지만, 함께하는 셰프님이 열정이 많은 분이라 지속적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개선해 좀 더 유동적으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전문적이라고 하긴 민망한 수준으로 약간의 와인/위스키를 라인업 해놓았고, 생맥주 종류가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무알코올 맥주도 몇 종 세팅해 놓았고요.

Q. 이곳을 잘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별다른 팁이라기보다 <헤르츠의 낮/밤> 중 각자 취향에 맞는 시간에 눈과 입으로 마시고 먹을 수 있으면 충분할 것 같네요.

Q. 음악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벽면 가득 LP 판으로 채우신 이유가 있는지, 장르적 특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20 때 DJ 생활을 했습니다. 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으게 되더라고요. 딱히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기보다는 재즈, 팝, 가요, 클래식 등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네요.


Q. 음향 시스템에 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JBL4344와 JBL4343 그리고 앰프는 매킨토시 프리앰프 C53, 파워앰프 mc46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헤르츠> 규모 특성상,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어서 케이블 선 하나하나 그리고 공유기도 오디오 관련 제품을 사용했어요. 가능하다면 어느 자리에 앉아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으면 했거든요.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고 싶어 인테리어 당시 전기 공사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 편안함 속에서의 다양한 선곡
Q. 선곡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선곡은 누가 어떻게 하시는지, <헤르츠>만의 선곡 노하우가 있을지?
<헤르츠의 낮> 선곡은 주로 편안하게 대화하고 머물다 가실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의 재즈를 주로 플레이합니다. 당연히 저도 선곡을 하지만 <헤르츠> 실장님이 젊은 나이인데도 70년대 팝부터 요즘 유행하는 시티 팝까지 관심 범위가 넓어, 주로 선곡을 맡기고 있습니다. 밤에는 신청곡을 받는데요. 고객분들 연령대 폭이 넓다 보니 장르도 선곡도 매우 다양합니다.
Q.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면?
지난 주말 재즈 공연을 진행했는데요. 준비한 만큼 어느 정도 기대가 있었는데 그만큼 많은 분들이 알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했어요. 반응도 좋았고요. 그래서 이 부분을 보완해 정기적으로 공연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Q.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는지?
<헤르츠>는 ‘HERTZ - Tune your time’이란 슬로건을 갖고 있는데요. <헤르츠>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함’을 바탕으로 일상 속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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