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바이닐 성수>
핫플레이스의 성지인 성수, 그중에서도 신상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오늘의 공간은 뚝섬역 1번 출구에 위치한 LP 카페 ‘바이닐 성수’다. ‘바이닐 성수’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L P카페와는 조금 다른 무드를 지녔다. 너무 크지 않은 매장 음악 볼륨과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마음을 환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해준달까. 특히, 한 방향으로 배치된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자리마다 놓인 턴테이블과 헤드셋은 각자의 자리에서 내가 선택한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일상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음악을 바이닐로 들으며 휴식할 수 있는 곳, 새롭지만 익숙한 ‘바이닐 성수’를 소개한다.
INTERVIEW <바이닐 성수>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서울숲 LP 카페
Q. 안녕하세요, 지니뮤직 매거진 구독자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바이닐 카페 브랜드 '바이닐 성수'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LP를 들으며 커피 한잔을 마실 수 있는, 새롭지만 익숙한 그런 공간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바이닐 성수를 한 마디로 소개한다면?
익숙하지만 새로운 공간.


Q. 인테리어가 독특합니다. 붉은 타일 바닥, 한 방향을 바라보게 배치된 가구, 좀 더 LP에 가깝게 다가가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마다 놓인 턴테이블까지요!
이곳은 이전에 하이엔드 스피커를 판매하던 매장이었습니다. 이대로 철거하기엔 아까워서 저희가 그 자리를 인수했고요, 따듯한 분위기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어서 최대한 많은 부분을 살리고, 곳곳에 스피커를 두어서 음악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특히나 한 방향을 바라보게 배치된 가구는, 바쁜 일상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시간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는 부담도 줄여주고요(웃음).
#바쁜 일상에서 LP 음악을 들으며 멍때리는 시간
Q. LP와 턴테이블이 처음 접하면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곳에 방문한 손님들의 후기를 보면 LP를 처음 접한 분들도 친절한 설명과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도록 배치된 가구 때문에 편안하게 LP를 체험해 보고 즐길 수 있었다는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사실 턴테이블이라는 게 매우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기계잖아요? 요즘 사람들이 다루는 훨씬 더 복잡한 기계들에 비해, 턴테이블은 버튼 몇 가지로만 작동하는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기계입니다. 저희 매장에 오셔서 턴테이블 사용해 보세요! 상당히 감성적일 겁니다!

Q. LP는 몇 장, 어떤 장르로 구색이 갖추어져 있나요?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LP는 2천 장 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양 사이드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준비되어 있고, 메인 진열대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가요, 유명 pop 위주로 진열이 되어 있습니다. 바이닐은 아무래도 보여지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는데, 표지가 알록달록 예쁜 바이닐을 좀 더 잘 보이게 전시해 두었습니다.

Q. 이곳을 잘 즐길 수 있는 팁을 소개해 주세요.
흔히 LP라고 하면, 클래식이나 올드팝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생각보다 다양한 바이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포켓몬스터》 OST 같은 애니메이션 LP부터, 드라마《나의 해방일지》 OST까지, 다양한 바이닐이 준비되어 있으니 부담 없이 방문해 주세요. 반려견들 동반도 가능하니, 전국에 있는 애견인들 모두 환영합니다.



Q. 운영진들은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던 분들인지 궁금해집니다. 음악산업 관계자 또는 뮤지션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저희는 음악 관계자.. 나 뮤지션.. 은 아니었고요, 드로잉 카페 성수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술을 전공한 것도 아니었으니, 여전히 전공과는 무관한 일을 하고 있네요.


#턴테이블에 안착시킨 바이닐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그 순간의 낭만
Q. 음악을 듣는 많은 방법이 존재하지만, 사장님은 LP를 선택하셨어요.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그리고 LP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요즘은 불편을 돈 주고 사는 세상이잖아요? 독서 모임에 가입해서 책을 읽고, 러닝클럽에 가입해서 달리기를 합니다.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불편 비용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중 LP도 마찬가지인데요, 디지털 스트리밍보다도 훨씬 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지만, 앨범 표지 디자인을 고르고, 앨범을 담아내며 적어낸 뮤지션의 생각도 들여다보고, 마침내 턴테이블에 안착시킨 바이닐에서 내가 고른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은, 꽤 낭만이 있을 거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Q. 사장님을 지금의 바이닐 성수의 운영자로 만들어 준 단 하나의 앨범, 인생 앨범이 궁금합니다.
단 하나의 앨범을 고르자면,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입니다. 이 공간에서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듭니다!
Q. 앞으로 기획하고 있는 일들이 있다면?
뮤지션들과의 앨범콜라보 혹은 신규 앨범 쇼케이스를 저희 공간에서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바이닐 발매와 함께요! 사실 이건 비밀인데, 힙합 뮤지션과는 이미 이야기 중에 있습니다!

Q. 바이닐 성수는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는지?
LP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혹은 LP를 좋아하던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음악을 듣고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공간, 바이닐 성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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