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금지옥엽>
핫플힙플이 신년을 맞아 소개할 곳은 을지로 대림상가 3층에 위치한 영화 굿즈상점 <금지옥엽>이다. 영화를 매개로 다양한 활동하는 협동조합 *커시네가 운영하는 <금지옥엽>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 문화 단체를 돕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는 장을 제공하는 공동 사업이기도 하다. 상호인 <금지옥엽>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금지옥엽(金枝玉葉)’처럼 아끼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장국영 주연의 영화 《금지옥엽》에서 따왔다. 영화굿즈 상점 답게 영화 포스터와 엽서, OST 바이닐은 물론,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서적과 아이템들이 모여 있다. 매장은 작지만 세심하게 선정한 테마별 큐레이션으로 누구나 쉽게 영화와 관련된 추억을 소환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 서적까지 알차게 갖추고 있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러봄직하다.
*커시네: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INTERVIEW <금지옥엽>
# 영화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긴 영화 굿즈 상점 <금지옥엽>
Q.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OST바이닐과 영화 포스터, 도서, 굿즈 등의 영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금지옥엽>을지로점의 고유진이라고 합니다.

Q. 영화 굿즈 상점이라고 알고 있어요. 어떤 곳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요?
<금지옥엽>에서는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부터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LP, 각본집, 아트북, 비평서, 매거진과 서적은 물론 뱃지, 엽서, 디자인 문구와 같은 굿즈까지 만나보실 수 있어요.

Q. ‘금지옥엽’이라는 상호는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배우 장국영과 홍콩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바로 눈치 채셨겠지만, 장국영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금지옥엽》과 같은데요. 옛 홍콩 영화와 을지로의 감성과도 잘 어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금지옥엽(金枝玉葉)’처럼 아끼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습니다.
Q. <금지옥엽>은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에 의해 운영되는 사업이죠? 어떤 단체이고 어떤 이유로 <금지옥엽>을 운영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시면 좋겠어요.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커시네)’은 전국에서 영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들이 함께 모여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지역의 독립예술영화관을 운영하거나 ‘커뮤니티시네마’로 불리는 영화 문화 단체들이 각 지역에서 필요한 활동을 하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고자 시작한 공동 사업으로 <금지옥엽> 브랜드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서울 을지로(모극장), 전주(무명씨네), 부산(모퉁이극장) 이렇게 세 지역에서 협동조합의 조합원인 각 단체가 맡아 ‘소셜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금지옥엽>, 오셔서 잘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매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장 가치가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많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머무르며서 구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천천히 둘러보다보면 매장에 흐르는 OST 음악도 즐기실 수 있고 중고 바이닐의 경우에는 원하는 LP의 청음도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거리나 시간 때문에 매장 방문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월간 금지옥엽>이라는 영화굿즈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스터 / 북 / 바이닐 / 콜렉터 4종의 구독 멤버십에 가입하시면 매월 집으로 상품을 보내드리고, 매장 입고 소식과 <금지옥엽> 각 지점에서 열리는 영화 행사 소식이 담긴 뉴스레터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활기찬 주말에는 《라라 랜드》, 눈이 오는 날에는 《겨울 왕국》을

Q. 턴테이블로 영화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는 방문객들의 후기가 많더라고요. 선곡은 누가 어떤 기준으로 하시는지요?
그날의 날씨, 계절 혹은 매장 밖 분위기 등을 고려해서 매장 담당 스탭이 선곡을 합니다. 비교적 여유로운 평일에는 영화 《멋진 하루》의 재즈, 활기찬 주말에는 《라라 랜드》, 눈이 오는 날에는 《겨울 왕국》을 틀곤 합니다.
Q. <금지옥엽>에서 가장 사랑받는 영화 음악 TOP5를 꼽아주신다면요?
전주만 들어도 영화 장면들이 떠오르는 음악을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라라 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스타 이즈 본》, 《러브 액츄얼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특별히 더 사랑 받는 것 같아요.
Q. SNS를 통해 올려주시는 소개 글들이 인상적이에요. 여성의 날에는 《우리의 20세기》, 《작은아씨들》, 《세버그》, 《걸후드》 영화를 엮어서 추천해주셨고, 또 얼마 전에는 영화 음악가 앨런 실베스트리 의 대표작《백 투 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 《어벤져스》LP를 소개하셨죠. 음악을 사랑하는 지니뮤직 매거진 구독자에게 <금지옥엽>이 특별히 제안하는 영화와 영화 음악이 있다면요?
‘금지옥엽’ 이름과 어울리는 홍콩 영화 대표작 중 하나인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봉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금지옥엽에 찾아주시는 분들께서도 너무나 애정하는 영화입니다. 왕가위 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잘 녹아있는 《화양연화》의 잔잔하고도 애잔한 음악들도 함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금지옥엽(金枝玉葉)’처럼 아끼는 공간이 되었으면
Q. 이런 질문 어려우시겠지만 가장 좋아하는 단 하나의 영화와 영화 음악을 꼽는다면 어떤 걸 꼽고 싶으세요?
좋은 영화와 음악이 많아서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요! 영화는 가장 최근에 인상깊게 봤던 작품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입니다. 양자경 배우를 비롯한 출연한 모든 배우들의 연기부터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연출까지 모든 장면이 좋아서 극장에서 웃다가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 음악은 아마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의 ‘Mystery of Love – Sufjan Stevens’를 꼽고 싶습니다. 영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수프얀 스티븐스의 음악을 영화를 보고 나서 한 동안 계속 들었던 것 같습니다.
Q. <금지옥엽>은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며칠 전 <금지옥엽>에 오셨던 손님께서 ‘여기가 내 방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영화와 음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애정을 마음껏 표현하며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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