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포린>
대구 빨래터 공원 근처 위치한 대구의 핫플레이스 <포린>은 셀 수 없이 많은 LP를 보고 듣고 구매할 수 있는 디저트 카페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주인장 김민지 대표는 LP 판을 모으던 음악 애호가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고 물성을 갖고 있는 음반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LP를 수집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직접 만들게 된 LP 비닐을 파는 것에서 시작해 지금은 음반 구매와 청음이 가능한 디저트 카페 <포린>을 차리게 된 것. 입문자를 위해 세심하고 꼼꼼하게 LP 사용법, 턴테이블 작동법, 판과 플레이어 보관법을 알려주는 교육의 역할도 자처하고 있는 대구의 LP 사랑방 <포린>을 소개한다.
INTERVIEW <포린>
#1. 앞산 빨래터 LP 청음 카페 <포린>
Q. 안녕하세요,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레코드 샵 겸 디저트카페 <포린>과 LP 용품 스마트 스토어 <포린메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김민지라고 합니다!

Q. 오픈 및 운영한 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음반이 있는 카페를 차리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스마트 스토어 <포린메이드>는 1년 3-4개월 정도가 되었고, 오프라인매장은 약 6개월 정도가 되었네요! 카페를 차리게 된 계기는 예전에 아빠랑 할아버지가 음악 들으시는 것과 영화 보시는 걸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그 영향 때문인지 저도 어릴 때부터 음악, 영화를 정말 좋아했고요. 점점 예전 LP, CD, 카세트테이프가 잊혀져 가던 중 2년 전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유품 정리를 하며 예전에 아빠가 들으시던 LP들이 있어서 아빠가 가져오셨어요, 그러다 LP를 다시 들어볼까? 하시다 다시 점점 LP에 빠지게 되셨어요. 어느 순간 저도 LP에 빠져 LP를 엄청 모으게 되고 점점 집, 사무실에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LP 개수가 되었어요. 중고 제품을 모으다 보니 LP 비닐이 필수더라구요? LP는 점점 더 늘어가는데 LP 비닐의 가격도 만만치 않아 LP 비닐을 자체 제작해서 만들어 썼는데 저희 제품이 너무 좋더라고요 (웃음). 우리가 제작한 LP 용품을 한번 팔아볼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스마트 스토어가 생기고 그러다 예전 꿈이던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하고 있는 게 LP, 레코드 쪽인데 LP 카페를 차리면 어떨까?를 생각하다 어쩌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 <포린>이 생겼어요.

Q. 청음이 가능한 제품이 별도로 있는 게 인상적인데 구비되어 있는 앨범들은 전부 소장 앨범들인지?
다 저의 소장용 제품들이지만 미개봉 판매 제품과 지퍼백 안에 있는 판들 말고는 청음이 가능합니다. 제 사다리에 있는 제품들, 스피커 뒤 메인 포토존 LP들 말고는 전부다 구매 가능해요.

#2. LP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카페
Q. 창가 자리에 CD 플레이어, LP 턴테이블,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 등이 놓여져 있는 게 놀랍습니다. 청음 가능 앨범과 이런 리스닝 시스템을 꾸린 이유는요?
제일 큰 이유는 저희 매장은 미개봉 제품보다는 중고 제품이 더 많기 때문인데요. 저에게는 ‘이 정도면 중고인데 괜찮다’지만, 다른 분은 ‘별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들어보시고 구매하시라고 청음 존을 만들어 두었어요. 대신 중고 제품이다 보니 가게에서 들어보시고 구매하신 후 밖으로 나가신 경우 교환, 환불은 안 되고요.
두 번째로는 LP를 모르시는 분들도 오셔서 LP 사용 방법은 무엇인지, 어떤 원리로 소리가 나는 건지 등 저희 가게에 오셔서 쉽게 배우고 체험하셔서 같이 레코드에 빠지셨으면 좋겠어요. 어른들은 오셔서 추억에 빠지실 수도 있고요.
아, 그리고 LP 입문하시는 분들과 턴테이블 사용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은 정말 꼼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드리고 있어요. 중고 제품들이지만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이니까요.
Q. 음반을 어느 정도 구비하고 있는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셀 수가 없어요 몇만 장 보유하고 있을 거예요 매장, 창고, 집.. 다 솔직히 셀 엄두조차 나지 않아요.

Q. 음원 소비가 주를 이루는 시대에, 피지컬 음반이 주는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왜 <포린>을 운영하고 있는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LP를 막 시작했을 때는 LP의 인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젊은 10-30대분들에게 인기가 정말 많잖아요? 제 생각에는 코로나 영향이 없지 않다고 생각해요. 매일 돌아다니면서 놀던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집에 있으면서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점점 가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레코드까지 온 것 같아요. 패션도 마찬가지로 유행은 돌고 돌잖아요?

<포린>은 저에게 놀이터, 아지트 같은 공간이에요. 가게이지만 제가 방에서는 실현할 수 없는 저만의 공간을 만들어 손님분들을 초대하는 느낌이랄까요? 좋은 음악을 공유하고 알려주고 맛있는 것도 먹고요~ 그냥 <포린>은 저의 놀이터이자 레코드에 대해 모르는 걸 알려줄 수 있고 공유하는 교육 장소가 아닐까요? (웃음).
#3. 정확한 방법으로 행복한 청음을 할 수 있도록.
Q. <포린>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인데, 인기의 비결 궁금합니다.
저희 가게는 다른 카페들과 다르게 레코드가 있다는 이색 카페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청음도 가능하고 구매도 가능하니까요, 데이트 장소로는 딱이긴 하죠. 혼자 오시던, 여럿이서 오시던 볼거리, 놀거리가 많은 곳이긴 해요. 인스타 소통도 많이 하려고 하고 맛있는 디저트도 제가 직접 다 만들기도 하고요. 홍보도 따로 하지 않았지만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어요.

Q. 음악을 사랑하는 게 진심으로 느껴지는 <포린> 사장님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도 궁금해요. 누굴 제일 좋아하는지, 인생 음반은 뭔지 소개해주세요.
질문 중에 이 질문이 제일 힘드네요 (웃음). 인생 음반 너무 많은데…. 초등학생 때부터 Justin bieber를 정말 좋아했어요 아직도 정말 좋아하고요. 요즘 정말 좋아하는 한국 아티스트는 빅나티예요. 쇼미 때부터 제 원픽입니다. 제 인생 음악은 들어도 들어도 계속 반복하는 음악들인데요, 빅나티 ‘frank ocean’, 마이클 잭슨 ‘love never felt so good’, 혼네 ‘now i'm alone’, Justin bieber ‘peaches’ 등이 있어요. 솔직히 고르기도 힘드네요. 너무 잔인한 질문이에요.
Q. <포린>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앨범 top5는요?
비틀즈, 퀸, 크리스마스 앨범들, 클래식, 지브리 LP들인 것 같아요. 비틀즈, 퀸 은 워낙 앨범들이 많으셔서 몇 개씩 집어 가셔서 청음 하세요. 크리스마스 전에 크리스마스 앨범들을 모아서 정리해두었는데 크리스마스 전이라 그런지 앨범이 잘나가고, 많이 들으세요. 클래식은 언제나 인기 많고요. 지브리는 자켓 자체가 귀엽기도 매우 귀엽거든요. 여성분들이 많이 들으시죠.

Q. <포린>은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고 싶은지?
<포린>은 레코드 교육 공간, 볼거리가 많은 공간, 쉴 수 있는 공간 등 오셨을 때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카페는 유독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항상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말하지만 비싼 돈 주고 LP, 턴테이블, CD 등을 구매했는데 사용 방법을 정확하게 몰라서 LP 판에 기스가 난다거나 판이 튀어 돈도 버리고 금방 싫증 날 수 있다고요. 정확한 방법으로 행복하게 청음 하셨으면 좋겠어요. 레코드는 관리하기 귀찮은 아이들이지만 공들여 관리해 스피커로 들었을 때 정말 웅장해지는 아이들이거든요. 혼자 오셔서 힐링하시다 가시는 분들도 많으시고요. 저는 음악이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스트레스 받을 때 음악을 크게 틀어서 듣기도 하거든요. 그럼 진짜 스트레스가 조금 풀려요. 지금 가게가 좁아 내년 3-4월쯤 가게를 옮길 계획이라 지금부터 공간을 생각 중이지만 지금보다는 더 볼거리가 풍부한 공간, 있으면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까 해요. 저뿐만 아니라 손님들에게도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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