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재 [달]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신현재의 첫 번째 싱글 "달"은
제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시절 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까맣고 어두운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하였던
곡입니다.
달하면 떠올리는 모습은 대부분 보름달이나 초승달, 혹은 반달일 테지만
사실 제가 보았던 달은 그렇게 동그란 보름달도 날렵한 초승달도 아닌
반달과 보름달의 중간 정도 되는 못생긴 달이었습니다.
학교생활과 입시 준비에 치여 살며 힘들어하는 과정 중에 그 달을 만나고
저 달에게 나의 힘든 생활을 이야기하면 들어줄까? 하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영감이 떠올라 쓰게 된 곡입니다.
바로 집으로 달려가 저녁식사마저 거른 채로 기타와 펜을 잡고
코드와 가사를 써 내려가며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휴대전화의 녹음기를 켜고
멜로디를 녹음해 두었던 것으로 이 곡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날 제가 다니던 학원 연습실에 가서 멜로디와 가사가 완성되었고
컴퓨터와 마이크가 있던 연습실에 들어가 하루종일 그 곡을 녹음 해 보았습니다.
처음 이 곡을 녹음했었을 때는 베이스와 드럼까지 들어간 록 밴드 스타일의 곡이었습니다.
깁슨 레스폴 기타를 사용하여 락킹한 사운드까지 가미해서 말이죠.
하지만 그 당시 저의 미흡한 실력 때문에 이 곡을 세상에 내놓기 두려웠습니다.
그 과정 중에 학원 친구들이 이 곡을 따라 불러주기도 하고 재미있는 가사로
개사해서 부르고 다니고 할 만큼 친구들에게는 꽤나 귀에 맴도는 곡이었나 봅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이 곡을 다른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오로지 어쿠스틱 기타로 만
연주되고 그 위에 노래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 구성이 지금의 제 달을 완성시켰습니다.
스물다섯 살이 된 지금의 저는 더 이상 늦추지 말고 정진하라는 주변의 말을 새겨듣고
이 곡을 쓴 지 약 7년 만에 세상에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시작은 제가 가장 아끼는 곡으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시작인 만큼 제 스스로 일어나고 싶었기 때문에 앨범 재킷 작업을 제외하곤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앨범 재킷에는 저의 친척누나인 일러스트레이터 정윤아 님께서 힘써 주셨습니다.
제 프롤로그가 되어 줄 "달"을 들으며 오늘 밤 여러분이 보게 될 그 어떤 모양의 달에게
한번 말을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Credits-
신현재 (PRESENTSHIN) 1st Single '달'
Executive Produced by 신현재 (PRESENTSHIN)
Lyrics by 신현재 (PRESENTSHIN)
Composed by 신현재 (PRESENTSHIN)
Instruments by 신현재 (PRESENTSHIN)
Recording Directed by 신현재 (PRESENTSHIN)
Mixed by 신현재 (PRESENTSHIN)
Mastered by 신현재 (PRESENTSHIN)
Artwork by 정윤아 (@ohio_ooooo)
grafolio.com/ohiooooo
PUBLISHED BY BISCUIT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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