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금 나오는 노래 완전 좋은데, 이건 다 누가 알고 선곡하는 거지?' 이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
요즘 '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이 음악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넣고 싶은데, 주변 소음 때문에 검색에 실패하는 일이 다반사.
그렇다고 점원에게 물어보기는 조금 부끄러운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 - 한 달에 두 번, [핫플힙플]이 전하는 흥미로운 선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자료제공: 비스킷 사운드
HOT PLACE <인천여관 X 루비살롱>
인천 중구 신포로에있는 <인천여관 X 루비살롱>은 근대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인천의 옛 개항장 골목에 위치한 문화복합공간이다. 1965년 여관으로 세워져 여인숙으로 운영되던 이곳은 1990년대 들어서 번화가의 대형 숙박 시설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문을 닫은 뒤 10년간 버려졌다가 음악 레이블 루비레코드에 의해 재생 건축으로 새롭게 태어나 2017년 문화공간으로 재개장했다.
현재는 <인천여관 X 루비살롱>이라는 이름으로 카페, 공연장, 전시장으로 운영되며 인천 지역 사회 안에서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며 함께 나누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장님의 소장품인 LP판이 가득한 레트로한 공간에서 음악 레이블의 일원들이 직접 선곡한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트렌디한 음악을 들으며 쉬어 갈 수 있는 곳. <인천여관 X 루비살롱>의 양윤석 매니저를 만났다.
INTERVIEW 양윤석 매니저
Q. 안녕하세요! 취재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루비레코드 소속 <인천여관 X 루비살롱> 매니저 양윤석입니다.
Q. <인천여관 X 루비살롱>은 어떤 곳인가요?
1965년에 지어진 인천 여관이 10년간 버려져 있다가 루비레코드 이규영 대표님이 발견해 재생 건축으로 되살려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Q. '루비살롱', '루비 레코드'에 대한 설명도 간단히 부탁드려요.
대표님이 2007년 부평 모텔촌에서 '루비살롱'이라는 공연장을 5년 정도 운영하시다 문을 닫고 지금은 루비레코드로 레이블을 만들어 홍대 인근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지금까지 여러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공연기획 등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Q. 레이블에서 이런 공간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2017년 루비레코드가 10주년을 맞이했는데 10년 전 시작을 함께했던 루비살롱을 되살리고자 여관 건물을 재생해 음악과 전시가 주를 이루는 문화공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매니저님은 레이블 업무와 공간 운영을 함께하고 있는데, 원래 음악을 좋아하셨는지 궁금해요. 어떻게 루비레코드에서 일하게 되었고 또 이 공간을 운영하게 되었는지요.
네. 음악을 평소 좋아하기도 했고 인천 토박이라 시간 날 때 혼자 인천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카페 찾는 취미가 있었는데 그중 한 곳이 <인천여관 X 루비살롱>이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 자주 들리던 중 우연히 스태프를 뽑는다는 정보를 접해 루비레코드를 알게 되어 지금까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Q. <인천여관 X 루비살롱>의 각 공간과 즐기는 법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좁은 골목 사이에 숨은 듯한 위치에 옛 여관의 모습을 그대로 품고 있는 공간입니다. 탁 트인 창가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것만큼 힐링이 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각기 다른 방으로 이루어진 공간은 커플들 사이에 인기가 많고요. 날씨 좋은 날 옥상에서 시원한 커피 한 잔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지요.
#2. 레트로한 공간에서 듣는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트렌디한 음악
Q. 음악 레이블이 운영하고 있는 공간인 만큼 음악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이곳의 선곡은 누가 하나요?
제가 운영하고 있을 때는 거의 제가 맡아서 하고 있고요. 제가 없을 때는 대표님 또는 스태프분들이 하고 있어요.
Q. 선곡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나요?
보통은 날씨, 또는 손님의 연령대 또는 그때그때 분위기에 맞게 선곡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거의 제가 듣고 싶은 음악으로 하는 것 같아요 (웃음).
Q. LP판도 많이 보이네요. 공간이 직접 소유하고 있는 판들인가요? LP를 틀어주기도 하시나요?
거의 모든 LP는 대표님이 수집하고 소장하고 있는 판들입니다. 가끔 손님분들 중 신청 곡을 말씀하시면 LP로 틀어드리곤 합니다.
Q. 이곳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되었던 앨범이 있다면요?
이 공간은 제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담당(A&R) 하고 있는 아티스트 레인보우노트 (rainbownote) 앨범이 가장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 것 같네요.
Q. <인천여관 X 루비살롱>하면 이 음악이다! 라고 할 만큼 많이 틀었던 음악 베스트 3을 꼽으라면 어떤 곡이 있을까요?
레인보우 노트의 '샛별', 'Beautiful Night', 모트의 '도망가지마'
#3.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자유롭게 머물다 가는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 되길
Q. 전시였던 '비욘드 레코드', 플리 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것들을 해왔는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층 공간을 활용하여 인천에서 활동하는 작가분들의 전시를 자주 했던 편이고 옥상 공간을 사용해 플리마켓을 열기도 하였습니다. 때때로 옥상에서 음악 감상회를 열어 세계 음악을 콘셉트로 삼삼오오 모여 흔히 접하기 어려운 월드 뮤직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속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촬영 또는 라이브 방송 공간으로도 종종 쓰이고 있습니다.
Q. 운영자로서 가장 좋았던 기획이 있다면요? 그리고 이유도요.
작년에 인천 개항장 일대의 문화공간을 배경으로 '사운드 바운드'라는 페스티벌을 진행하였는데 7개의 공간에서 30팀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하였습니다. <인천여관 X 루비살롱>은 티켓교환과 아티스트 분들이 대기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참여했었는데 매우 성공적이었고 많은 스태프와 아티스트 분들과 함께 너무 재미있게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앞으로 기획된 재미난 것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앞서 얘기했던 '사운드 바운드' 페스티벌이 올해는 9월로 예정되어 있지만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기획이 예정대로 진행이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된다면 음악 회사인 만큼 소속 아티스트들과 연계해서 새로운 공연이나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싶네요.
Q. 운영하며 꼭 지키는 원칙이나 추구하는 가치가 있을까요?
평소엔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공간이라 커피, 음료, 음식을 만드는 주방이 있어 청결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손님과의 약속인 오픈과 마감 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Q. 이곳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았거나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여쭤보고 싶어요.
가끔 오시는 노부부 손님이 계신 데 오시면 늘 같은 공간 같은 자리에 두 분이 나란히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담소를 한 시간 정도 나누시다 가시는데 나가실 때 꼭 "오늘도 노래가 좋았어요" 하시고 가십니다. 그런 손님의 한 마디가 하루 마무리를 기분 좋게 합니다. 가끔 구석에서 끄적끄적 그림 또는 손편지를 선물로 주고 가시는 귀여운 손님도 기억에 남네요 (웃음).
Q. <인천여관 X 루비살롱>은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누구든 편하게 찾아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숨은 보석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IPPLAYLIST 레트로와 트렌디를 넘나드는 <인천여관 X 루비살롱>에서 지금 흐르고 있는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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