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갑부훈 [개새끼]
친구가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떠났다. 죽으면 아무 소용 없다. 버티고 오래 서 있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 전통방식의 돌담 쌓기는 아래에는 잔돌을 소복이 쌓고, 그 위로 성근 돌을 듬성듬성 얹는다.
누군가는 쉬이 훔쳐보기도 또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어찌 담이냐 비웃지만,
어떤 바람에는 맞서고, 또 어떤 바람은 흘려보내기도 하며 돌담은 1000년의 시간 동안 서 있다.
살면서 개새끼를 여럿 만난다. 또 나도 누군가의 개새끼 이기도 하다.
모든 감정과 싸울 필요는 없다. 어떤 감정은 싸우고 또 어떤 감정은 흘려보냈다가
훗날 내가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을 만큼 강해졌을 때
나를 변호하듯 우산을 쓰지 않고 그를 만나러 비 맞으며 걸어갈 수 있어야 한다.
CREDIT
우산
Featuring by 이영채
Composed & Lyrics by 제주갑부훈
Produced & Arranged by 고진현
Mixing & Mastering by 유종현
Guitar 문우빈
Various instruments 고진현
개새끼
Composed & Lyrics by 제주갑부훈
Produced & Arranged by 고진현
Mixing & Mastering by 유종현
Violin Jeffrey Neimeier
Various instruments 고진현
PUBLISHED BY BISCUIT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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