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UM 나상현씨밴드 EP [1½]
일상 속에 숨쉬는 감정들의 소곡집 – 나상현씨밴드 EP [1½]
지난 5월 정규 1집 앨범 [우리], 9월 싱글 [마음들/25] 등을 발매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나상현씨밴드가 EP [1½]로 다시 한 번 찾아왔다. 10곡이 담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이번 앨범을 ‘EP’로 발매한다. 앨범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난 정규 1집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EP 역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보통의 감정들을 모았다. 다만 그 감정들의 표현이 조금 더 소탈하고, 힘을 더욱 뺀 스케치의 형태를 띄고 있기에 이들은 이 10곡을 정규 1집과 2집 사이의 중간, 1½의 EP로 분류한다.
그러나 감정의 표현이 좀 더 툭툭 내려놓는 느낌일 뿐, 음악의 완성도는 지난 정규 1집 [우리] 보다 한 단계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 세게 힘이 들어가 있었던 그들의 지난 앨범과는 달리, 이번 EP에 수록된 10곡은 하나의 소탈한 결을 유지하면서도 각 곡마다 색다른 사운드적인 시도가 느껴져 듣는 이들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이번 EP [1½]를 통해 나상현씨밴드는 그들의 새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다음 행보와 작업물을 기대하게 만드는, 그들만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TITLE ‘한심!’
SPECIAL ‘한심!’ 뮤직비디오 제작기
촬영 당시 음식을 시켜 놓고, 조명과 카메라를 세팅하느라 음식을 앞에 두고 오랜 시간 동안 먹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 전날부터 공복이어서 배가 유독 고팠던 베이스 PAIIEK씨의 배고픈 표정이 애처로워 보입니다. 흑흑.
뮤비 중간에 이진우씨가 과감하게 소스를 부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진우씨가 부먹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나상현씨를 더욱 한심해 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날 소스를 부어먹은 이후로 멤버들이 부먹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네요!
인형 뽑기 가게에서 동전도 없이 열연을 펼치는 멤버들입니다. 지난 뮤직비디오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연기력이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연속된 열정적인 연기로 지친 멤버들입니다. 마지막 장면 촬영을 앞두고 영상 감독 나상현씨가 구도를 잡고 있네요!
이렇게 살롱노마드에서 촬영된 뮤비는 영상감독 나상현씨에게 넘겨져 편집됩니다! 이번에도 나상현씨가 그래 왔듯이, 뛰어난 편집 실력으로 찍은 영상들을 맛깔나게 편집했다고 하네요. 나상현씨와의 인터뷰 진행해 보겠습니다.
INTERVIEW 영상 감독 나상현씨와의 인터뷰
Q. 뮤직비디오의 내용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A.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려 애를 쓰는 상현과 아무 관심 없는 나머지 멤버들을 표현해보았습니다. 열심히 해보려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상황에 느껴지는 고독함이 담겨있습니다.
Q.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곡의 어떤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었나요?
A. ‘한심!’이란 곡의 자조적이면서도 외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옮기고 싶었습니다. 이미 아무 기대도 없는 상태를 무표정으로 담아내고 싶었어요.
Q.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평소에 멤버들이 다 탕수육을 소스에 찍어 먹는데 연출 상의 이유로 부어 먹어야 해서 힘들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종종 부어 먹어볼 예정입니다.
Q.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A. 돌아가는 카메라를 겨우겨우 쫓아가는 장면이 마음에 듭니다. 그거 하나 나와 보겠다고 애쓰는 제 모습이 말 그대로 정말 한심해 보여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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