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원하’가 원하는 세상
지난 2018년 12월 싱글 [붉은 실]로 데뷔, 매니아들의 귀를 사로잡은 젊음을 노래하는 밴드 Slowcity의 숨은 얼굴 원하가 데뷔 싱글 [Who am I]를 발매한지 6개월 만에 두 번째 싱글 [세상이 다 그댈 위해]로 돌아왔다.
지난 싱글을 발매한 후에 [토크콘서트-Who am I]. [원하의 고민 상담소]. [You Fine] 등 개성 있는 공연들을 기획, 런칭하며 활동영역을 확장해오던 원하의 두 번째 싱글 [세상이 다 그댈 위해]는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달콤한 사랑을 노래한다.
불안한 20대의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Slowcity의 음악스타일과는 확연히 다르게 싱글 [Who am I]에서 흑인음악 기반의 사운드와 자아성찰적인 가사, 소울풀한 보컬과 랩을 보여주었던 원하의 이번 싱글 역시 흑인음악을 기반으로 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하고 꾸준하게 지난 1년동안 활동을 이어온 Slowcity와 원하였기 때문에 그동안 공연장이 아니고서는 이렇다 할 인터뷰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볼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그런 그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지니 뮤직 이용자 분들을 위한 특별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ALBUM 원하 두 번째 싱글 [세상이 다 그댈 위해]
It is no longer I who live
But only you live inside me
세상이 그댈 위해
그댄 날 위해
누군가와 깊은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때로는 무모할 만큼 과감한 감상에 젖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우리는 드라마에서 볼 법한 닭살 돋는 애정표현을 서슴없이 쓰곤 한다. 이를테면 ‘하늘에서 별도 따다 줄게’, ‘하늘만큼 땅 만큼 사랑해’ ‘내 안에 너 있다’ 등 때로는 진부하고 때로는 닭살 돋는 이런 멘트들을 남발하고서도 막상 둘 사이의 불타는 사랑 속에서는 개의치 않는다.
이번 싱글 [세상이 다 그댈 위해]는 그런 사랑을 그렸다.
누군가와 정말 황홀한 사랑에 빠졌을 때, 영원을 약속하는 사랑을 고백에 대한 노래이다. 원하가 그리는 세상. 원하가 바라보는 사랑에 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다.
"이번 곡은 제가 목격하고 경험한 가장 강렬하고 충격적인 사랑에 대해서,
아름답고 또 보편적인 감성으로 풀어내려고 고민을 많이 한 노래에요.
들으시는 분들이 자신이 경험한 사랑을 떠올리며 잔잔한 행복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많이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NTERVIEW 원하 [세상이 다 그댈 위해] 발매 인터뷰
Q.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lowcity의 원하입니다. 두 번째 싱글 [세상이 다 그댈 위해]로 찾아왔습니다. 반갑습니다
Q. 지난 싱글을 발매하고 6개월이나 지났어요. 원래 가을에 싱글 발매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들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발매되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아, 그걸 알고 계셨군요. 이 얘기는 다른 곳이나 공연장에서도 잘 하지 않았어요.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계획대로 발매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하는 마음도 많이 있고, 아직 그것에 대해서 정리되지 않은 영역이 많아서 말을 최대한 아꼈거든요.
앨범 커버 촬영 중 비하인드 컷
원래는 9월과 11월에 선공개 싱글, 12월에 [I am]이라는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발매일도 확정시켜놓고 움직이고 있었고, 밴드도 7월부터 계속 싱글을 발매할 예정에 있었는데. 같이 준비하던 멤버들이 함께하기 어려워지고 저희도 더 나은 음악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욕심에 이것저것 인프라를 넓혀가는 중에 어쩔 수 없이 발매 계획을 많이 미루게 됐어요. 어떻게든 일정대로 진행하고자 했고 사실 작업도 거의 끝나있는 곡들이 많이 있어요. 2020년에는 더 많은 곡으로 찾아 뵐 예정입니다.
저와 Slowcity 음악을 팔로우 해주시는 소수의 팬분들이 제게 앨범소식에 대해서 여러 차례 문의를 주셨는데 이렇게 약소하게나마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slowcity 야외 찰영 중
Q. [Who am I]도 그렇고 이번 싱글도 그렇고 밴드에서 보여주는 방향성과 완전히 다른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두 개로 나뉘어져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희 Slowcity는 걸쳐있는 여러 팀들이 있지만 사실상 저와 August의 팀이에요. 저희 둘이 함께한 지 벌써 5년을 꽉 채워가고 있는데요. 저희 둘은 음악을 듣는 취향도 다르고, 작업을 해나가는 프로세스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 살아온 가정의 분위기 등 모든 게 달라요.
지난 5년 동안 함께하면서 가장 우리 Slowcity 다운 활동 방향이 무엇일까 오랜 기간 고민 끝에 지금의 모습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사실 모든 제작과정은 둘이 함께 진행하는 건 똑같지만 가사의 방향도 음악의 분위기도 많이 다른 거 같아요. 우리는 사실상 한 팀이지만 정말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는 팀처럼 보이고 싶기도 해요. 만들어보고 싶은 음악이 정말 많아서요.
세상이 다 그댈 위해 앨범커버 후보들
Q. 이번 앨범아트도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직접 만드시는 건가요?
아뇨! 저는 이런 재주는 가지고 있지 않아요.
이번 앨범아트는 저희 활동 초창기부터 함께해온 크루의 핵심멤버 Viewfinder라는 비주얼 아티스트와 만들었어요. 이번 앨범아트에 관련해서 기획하는 과정에서 여러 디자이너 분들도 도움을 주셨는데 최종적으로 이 친구랑 작업을 하게 되었죠.
이 친구가 지금 샌프란시스코에서 유학 중에 있는데 그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된 그래픽디자이너 Michelle busy가 일러스트에 함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앨범아트에 의미를 많이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마음에 들게 잘 나온 거 같아요.
앞으로 이 친구랑 멋진 사진이나 그림들 보여드리려고 해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곧 돌아올 Slowcity.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내년에 Slowcity와 원하의 정규 앨범과 여러 장의 싱글을 포함한 많은 음원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밴드는 더 밴드답게, 원하는 더 원하답게 행보를 걸어가려고 합니다.
앨범작업에 집중하려고 하지만 홍대를 중심으로 특별한 공연들을 많이 기획하고 있어요. 저희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다른 뮤지션들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팬 분들을 만나기 위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이들 찾아와주시면 좋겠어요. 저희는 사실 라이브를 너무나 즐기고 사랑하거든요.
그리고 내년 3월 즈음에 우선 색다른 음악을 또 들고 나올 예정입니다. 생각보다 저희의 음악을 좋아하고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저희도 내년이 더 기대되어요. 여러분의 삶 속에 깊이 녹아 드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항상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싱글 많이 들어주시고 공연장에서 만나요!
PROFILE 원하 프로필 사진 B컷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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