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어제가 될 수많은 오늘들의 이야기
최근 "슬기로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슬기가 더욱 깊어진 감성의 싱글 앨범 [I was..]로 돌아왔다. 위로, 사랑에게 등 따뜻한 위로의 메세지를 노래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김슬기는 신보 [I was..]를 통해 지친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세지를 전한다.
ALBUM I was..
누구에게나 각자의 꿈의 시간은 있다. 늘 멀기만 했던 이상과 너무 아픈 현실의 모습은 때론 그 자체로 버거워 잠시 감춰두기도 했다. 다른 이들에게 비밀로, 어쩌면 나 자신에게 조차 잊고 있었던 그때의 기억을 그대는 마주할 준비가 되었는가?
INTERVIEW 싱글 [I was..] 발매 기념 인터뷰
Q. 안녕하세요 슬기씨 네이버 가족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김슬기입니다.
Q. 근황이 궁금해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A. ‘슬기로운 공연’을 마치고 난 후엔 클럽 공연을 자주 했어요. 감사하게도 이곳 저곳에서 많이 불러주셔서 자주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이번 앨범 [I was..] 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A. 싱글 앨범 [I was..] 는 I am의 과거형을 써서 어제가 될 수많은 오늘의 ‘나’ 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입니다. ‘단 꿈’, ‘발자국’ 두 곡 모두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하루도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친구들에게 그 하루하루들이 모여 어제가 되고 더 나은 오늘을 만들어 줄 거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담은 앨범입니다.
Q. 늘 싱글 발매를 해오시다가 처음 두 곡을 한 앨범에 발매하셨어요. 특별한 감상 포인트가 있을까요?
A. 1번 트랙 ‘단 꿈’은 이상을, 2번 트랙 ‘발자국’은 현실을 노래하고 있어요. 이상 세계, 즉 꿈속에서 마음껏 원하는 일을 이루며 현실을 외면하던 ‘나’는 아침이 오면 결국 꿈에서 깨게 되고 또다시 절망적인 현실을 마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의 길을 걸어나가자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이 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해 두 곡을 연달아 들었을 때 마치 이어지는 것처럼 목소리로 끝나서 목소리로 시작해요. 발자국 도입 부분에는 길거리 소음 같은 엠비언스 사운드도 넣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두 곡을 따로 듣는 것보다 같이 이어서 들으시면 훨씬 더 제가 담고자 했던 내용을 이해하시기 쉬우실 거예요.
Q. 타이틀 '발자국'은 어떤 곡인가요?
A. '발자국'은 모든 청춘들을 위한 노래에요.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모든 길을 사랑하고 그 길에 남아있는 흔적을 사랑하자는 응원을 담고 있어요.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꿈을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해 바삐 움직일테고 또 누군가는 하루하루 행복을 충실히 누리기 위해 조금은 더디게 움직일 수도 있겠죠. 어느 것에도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나를 잘 알고 가장 나다운 방법을 선택했다면 그게 정답이겠죠. 그렇게 내가 선택들, 남은 흔적들이 곧 ‘나’라고 생각해요. 이 음악을 듣는 모든 분들이 자신의 모든 발자국을 사랑하셨으면 좋겠어요.
Q. 수록곡 '단 꿈'은 제목이 독특해요. '단 꿈'은 어떤 곡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단 꿈'은 ‘꿈’이라는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곡이에요. 예전에 하도 꿈을 많이 꿔서 도대체 꿈은 왜 꾸는 걸까 하고 알아본 적이 있어요. 알아보니 꿈은 렘 수면 상태일 때 주로 꾸게 되는데 아기들은 수면의 90%가 렘 수면 상태이고,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어서 점점 꿈을 꾸지 않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게 묘하게 슬펐어요. 나이가 들수록 꿈(dream)이 사라지는 게 마치 꿈(hope)이 사라지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어린아이의 마음처럼 오랫동안 많이 꿈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쓰게 된 곡이에요. 굉장히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사운드를 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Q. 이번 앨범 자켓은 몽골에서 촬영하셨다고 들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발자국’은 제가 미국 서부로 여행을 갔을 때 사막을 횡단하면서 쓰게 된 곡이에요. 그때 황량하다 느낄 만큼 드넓게 펼쳐진 지평선을 보면서 이 곡을 만들었는데 언젠가 발자국을 발매한다면 꼭 그 이미지를 앨범 재킷에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몽골여행은 제 버킷리스트이기도 하고요. 그렇게 촬영 겸 여행 겸 몽골로 떠났는데 솔직히 촬영보다는 여행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지난여름 내내 곡 작업하면서 많이 지쳐있었는데 단 며칠 만에 엄청나게 충전을 하고 왔거든요. 또 제 진짜 친구들과 함께 떠났기도 했고요. 여러모로 행복한 기억이에요.
Q. 앨범 작업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음.. 별로 유쾌한 에피소드는 아닌데 발자국 보컬 녹음을 몇달에 걸쳐 총 4번 진행했어요. 저는 보통 한 곡 녹음할때 하루, 한 프로안에 다 마무리 하는 편이거든요. 정말 예외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녹음이었어요. 그만큼 곡이 까다롭고 어렵고.. 또 제가 워낙 애착이 많이 갔던 곡이라 쉽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만큼 결과가 마음에 들고 의도한 바가 잘 담겨서 기분이 좋아요.
Q. 앨범 작업하면서 제일 많이 고민했거나 걱정스러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A. 아무래도 두 곡 다 대중적인 요소가 많이 없는 곡이라는 점이 걱정스러웠어요. 두 곡 모두 인디음악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밴드 사운드나 가요 느낌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클래식한 요소들이 많아서 너무 낯설어 하시진 않을까 염려됐어요. 특히 발자국은 곡 길이가 5분을 훌쩍 넘거든요. 요즘 5분 넘는 노래는 흔치 않아서 많은 곳에서 들려질 수 있을까 걱정했었어요. 근데 제 팬분들은 ‘별 구름 바람 사랑’이나 ‘눈을 감아요’등 최근에 발매한 노래들이 너무 짧다고 많이 아쉬워해주시곤 해서요. 한편으로는 안심도 하고 있습니다. ㅎㅎ 이번엔 정말 기니까요, 맘껏 들으세요!
Q. 쉼 없이 음원활동을 하는 슬기씨를 보면 정말 에너지가 넘치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어요. 창작의 동기나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A. 저에게 곡 작업은 일기쓰는 일 같아요. 제게 있었던 일들, 상상하던 것들, 여러 복잡한 생각들을 마구 표현할 수 있어서요. 또 뒤돌아보면 그때의 기억, 감정들이 떠올라서 좋구요. 그게 재밌어서 계속 쉬지않고 작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정말 많은 곳에서 영감을 받아요. 어떤 예술작품이나 영화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대화, 사물, 풍경 등등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영감을 주는 존재들이에요. 다만 떠오르는 생각들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곱씹어보고 정리하는 습관이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 계획과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어느덧 불쑥 가을이 찾아왔어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저는 또 좋은 공연과 음원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STORY 김슬기가 전하는 몽골의 풍경
몽골의 드넓은 초원과 쏟아질듯한 별빛을 바라보는 일은 저의 인생의 버킷리스트였어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찾아간 몽골의 풍경을 여러분들과 나눠보려 해요.
타이틀곡 ‘발자국’은 미국 서부 사막을 횡단할때 썼던 곡이에요. 황량할만큼 드넓은 초원을 앨범 커버에 담기 위해 자연속으로 떠나고 있어요.
몽골의 해질녘과 초원이에요.
총 4박 4일동안 꽉 꽉 채운 일정들로 진행된 촬영을 위해 게르에서 생활 했는데요, 게르는 몽골 유목 민족들이 이동하면서 임시로 생활 거처를 만들었던 몽골만의 문화에요. 게르에서 바라보는 초원이 정말 아름다워요.
무엇보다 이번 촬영이 여행처럼 즐거울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에요. 새는 멀리 날아가고 있고 나무는 자리를 지키고 있듯이 나는 나의 방식대로 내 길을 계속 걸어가겠다는 ‘발자국’의 노랫말처럼 각자의 삶의 방식을 응원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여러분들께도 이 응원의 메세지가 잘 전달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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