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2022년 처음으로 발매되는 마린의 싱글, ‘우리의 정원에서’
ALBUM [우리의 정원에서]
여러분의 인생에도 예고 없이 찾아와 피어난 사람이 있었나요? 준비 없이 찾아와 뜨겁게 타오르는 마음. 그리고 찾아오는 끝, 그렇게 사라지는 사랑을 미련 없이 보내주는가 하면, 이미 죽어버린 걸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있는 사랑의 순간도 있을지 몰라요. 짙고 옅은 감정의 물결 사이에서 걷어 올린 이야기를 노래해 보았습니다.
싱글 ‘우리의 정원에서'는 앨범 제목과 같은 ‘우리의 정원에서'와 ‘질질’. 이렇게 두 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별을 직감한 순간, 우리의 사랑이 피어나던 정원에서 우리의 사랑을 보내주자는 내용을 담은 ‘우리의 정원에서’. 날카롭고 단호한 태도가 곡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사랑의 우위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담았어요.
두 번째로, ‘질질 끌다'라는 말에서 시작한 곡인 ‘질질’. 사랑이 깊어지며 서로의 자취는 각자의 보금자리에 조금씩 남아있게 되곤 합니다. 한참을 의자에 걸려있던 애인의 옷을 바라보며 애써 무시했던 이별의 그늘. 하지만 어느 날, 치워질 일 없으리라 생각했던 옷을 가져가는 순간, 이제는 정말로 이별할 때가 왔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나만 붙잡고 있었던 사랑의 조각, 사실은 내가 질질 끌고 있었다는 걸. 그 마음을 가득 담아 노래하였습니다.
깊고 얕은 바다의 물결과 같이 몰아치는 감정들, 그 감정들의 결을 세세히 나누어 이야기로, 노래로 만들어 낸다는 것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멋진 경험입니다. 이 두 곡 모두 가사를 차근히 읽어보며 들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ARTIST 마린 (MARIN)

“사랑을 추억하는 가장 푸르른 방법”
포크와 신스팝, 그 사이를 헤엄치는 싱어송라이터 마린
싱어송라이터 마린은 빛바랜 목소리를 가진 가수다.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모든 파트를 직접 담당하는 마린은 그녀가 가진 빈티지한 무드를 중심으로 신스팝, 포크, 모던록 등, 크고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그려낸다.
이러한 그녀의 음악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 이 말을 기점으로 어딘가 바래진 듯한 여러 단어를 그녀의 음악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고백, 아카시아꽃, 바닷가>와 같은 단어들, 향수를 담은 이 단어들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리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회상하게 한다. 여기에 그녀가 가진 푸르고 청량한 목소리가 더해지며 그녀의 음악이 완성된다.
돌아올 수 없는 날을 부르는 목소리, 익숙한 듯 서툰 모습 모두가 그녀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다. 다채로운 음악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그녀는 간결한 셋에서부터 밴드 셋까지 크고 작은 모든 편곡을 아우른다. 그런 그녀의 음악 안에서 우리는 마음껏 상상하고 빠져들 수 있게 된다.
STORY #1 타이틀 곡 ‘우리의 정원에서’ MV 촬영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것!
저는 아직 제대로 된 뮤직비디오를 노래와 함께 발매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앨범이야말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함께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찰나, 저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빠지게 되었어요. 저는 모든 일을 시작할 때, 시작하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을 먹습니다. 음악 역시도 그런 무모함에서 시작하여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할 수 있지 않을까?’, ‘해내고 싶어!’라는 마음에서 시작하여 스토리보드 형식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스토리와 타임라인을 짜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섞은 뮤직비디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거대 고양이 치치! 입니다.
본 뮤직비디오에서는 보여드릴 수 없었던 비하인드 컷을 매거진에서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군데군데 괜찮은 듯 엉성한 장면들도 있지만 그런 장면들이 오히려 곡과 어우러지면서 영상과 노래 모두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STORY #2. [우리의 정원에서] 앨범을 제작하며
타이틀 곡인 ‘우리의 정원에서'를 초기에 작업할 당시에는 부천 대학가요제에 참가할 목적으로 제작했었으나, 곡을 밴드 친구들과 작업하며 발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정식적인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2021년, 통기타를 배우면서 기타로 된 포크 곡을 쓰게 되었고, 그 곡을 제 밴드 친구들과 함께 작업해 보자 하여 만들어진 곡이 ‘질질’입니다.
타이틀 곡을 2020년에 작업하기 시작하여 발매하기까지 약 2년의 시간이 소모되었는데요. 지금까지 제가 발매한 앨범 모든 곳곳에는 제 밴드 친구들의 자욱들이 있습니다. 작든 크든, 이들이 없었다면 저의 음악은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이번 두 곡은 다른 사운드의 큰 사용 없이 오롯이 녹음한 밴드 사운드만을 가지고 제작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이들이 없었다면 이 앨범도 발매되지 않았을 것 같아 큰 감사함과 함께 이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들은 모두 싱어송라이터 ‘마린'의 세션 밴드로, 기타, 건반, 신디사이저, 베이스, 드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티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노래를 굳건히 지켜주는 베이스 이경우
매번 잘 설명해내지 못하는데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멋지게 믹싱해 내주는 엔지니어 박영준. 또한 저번 ‘마음의 숙제’ 앨범 커버를 담당하여 주시고, 이번 프로필 사진까지 멋지게 찍어주신 효은 님까지!
[우리의 정원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음반이 발매되었을 때 눈앞에 보이는 아티스트만이 축하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것을 혼자 해내는 아티스트분들도 있겠지만, 제 노래는 한 번도 혼자 만들어진 적이 없습니다. 노래가 만들어지는 길목 사이사이엔 이들의 노력과 생각, 세심한 배려가 들어차 있어요. 앨범에 참여한 모두가 이 노래의 주인, 예술을 사유하는 자들입니다. 깐깐하고 때로는 감정적인 제 말들과 고민 사이에서 모두들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마음을 담은 이 앨범이 탄생하였습니다.
‘다 함께 만든 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한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 또한 모두의 사랑을 담은 [우리의 정원에서]. 이 이야기는 사랑에 관해, 사랑에 의해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TIP 마린이 뽑은 [우리의 정원에서] 감상 포인트!
![마린이 뽑은 [우리의 정원에서] 감상 포인트!](./files/attach/images/182/712/060/a037f0200f2c363dc9e28f683ab11c1a.jpg)
앨범 제목과 같은 이름을 가진 타이틀 곡, ‘우리의 정원에서’를 먼저 들으시고 ‘질질’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곡이 아예 다른 결을 가진 곡이다 보니 각각의 곡의 챠밍 포인트가 확실히 존재하는 것 같아요.
우리의 정원에서: ‘우리의 정원에서'를 들으실 때는 보컬과 피아노로만 구성된 인트로가 끝나고 들리는 기타 솔로에 집중하여 들으시면 더욱 신나게 노래를 감상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질질: ‘질질’을 들으실 때는 가급적 저는 어딘가를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이별한 누군가를 생각하며 들으시면 더욱 집중이 잘 되실 것 같아요. 또한 브릿지에서 들리는 보컬 코러스들이 아주 감동적이라고 생각해서, 그 구간에 집중하여 들어주시면 노래의 매력을 100프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ROM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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