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겸 작곡가 SUDI, 첫 정규 앨범 [장난감 병정] 발매 기념 인터뷰

12개의 이야기 그리고 12개의 장면.

#1 북두칠성 (뭉치에게)
다시 만날 날이 오면 그 자리를 떠나지 않을게
네가 만들어준 우리의 세상은 아름다웠어

#2 장난감 병정
아름다운 추억만 남긴 채
다 잊어줘요 그댈 사랑한 나까지

#3 놓지마요
버티던 줄이 끊길 때면
그땐 그대가 손 내밀어 주길 바래도 괜찮을까요

#4 호텔룸
난 다른 남자들과는 달라
널 혼자 두지 않아

#5 5월9일
너의 서투르던 모습이 또
많이도 선명해서
널 더 담고 안아줄게

#6 With the Cigarette
책임진다는 말도 책임져달란 말도 너에게 하긴 싫었는데
시작은 가벼웠어도 이젠 it's like ton
더는 털어낼 수 없어 하지만 i keep puffin'

#7 타이밍
내 손을 잡고 말해줘 네가 날 좋아한다고
느껴져 눈빛에서 우리 둘 사이에 낀 타이밍

#8 Purple Beach
함께였던 이곳 지난여름 바닷가
이젠 나 혼자 여기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있을 때 더 잘했더라면

#9 샤워부스
내 시간 안에 널 원해
더 깊이 머물고 싶어 난 네 안에서

#10 이 밤에 취해
오늘도 이 밤에 취해 노래해
이 술잔에 비친 널 떠올린 채로

#11 춤 (2021)
더 이상 숨을 곳은 없어
차가운 눈동자만 날 비추네

#12 Rainbow Cocktail
다 잘 있어라 이제
난 떠날래 bye bye

Q. 안녕하세요, SUDI 님. 지니 리스너 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 SUDI라고 합니다.

Q. 첫 정규 앨범 [장난감 병정]을 발매하셨는데 어떻게 준비하게 되셨나요?

A. 데뷔 후 3년간 24장의 싱글 앨범과 3장의 EP로 인사를 드렸었는데요. 이번에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도 너무 많았고, 더 탄탄한 스토리의 앨범을 준비해 보고 싶어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준비해 봤던 것 같습니다!

Q. 타이틀곡인 '장난감 병정'은 옛날 감성이 묻어나는데 의도하신 건가요?

A. 네! 제가 리쌍 선배님들 노래도 너무 좋아하고 배치기 선배님 곡도 좋아하는데 이런 아련한 예전 감성의 곡을 너무 표현해 보고 싶어서 처음 스케치부터 엄청 신중히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Q. 앨범에서 각 곡들의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A. 12곡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잘 들어 주셨으면 좋겠고 12개의 장면도 떠오르신다면 그려주시면서 들어주세요! 이번 앨범은 특별하게 일러스트 작가님과 협업하여 곡에서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Q. 12개의 장면을 다 일러스트 작가님과 협업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작업하게 되신 건지 궁금합니다.

A. 이번 앨범은 전유니 작가님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처음에 작가님의 그림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표현해 주시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함께 만나서 생각도 나누고 노래에 대한 해석도 공유하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작가님이 너무 예쁘게 표현해 주셔서 행복하게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Q. 1번 트랙인 '북두칠성 (뭉치에게)'은 반려견에게 쓴 노래라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북두칠성 (뭉치에게)'은 제가 올해 4월에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주게 된 반려견 뭉치를 향해 작업했던 노래예요. 너무 작고 소중한 친구였어요. 그 친구가 떠나고 매일매일 그리워하던 어느 날, 유난히 반짝이는 별을 보게 됐는데요. '혹시 그게 그 친구가 아니었을까'하는 마음에 전하고 싶은 내용을 그려나갔던 것 같습니다.

Q. 6번 트랙인 'With the Cigarette'이 나오게 된 장소나 사연이 있을까요?

A. 가끔 강남역 쪽을 지나가다 보면 골목골목에서 많은 분들이 담배를 태우시더라고요. 그 장면을 보면서 담배를 태우다가 서로 눈이 마주치고 시그널이 온 상황을 상상하게 됐습니다. 보컬로 참여해 준 수인이라는 친구와 그 장면에 대해 말하면서 처음 작업을 시작한 것 같아요!

Q. 이번 정규 앨범에는 16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주셨는데 어떻게 함께 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우선 너무 멋진 아티스트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곡의 완성도가 높아졌어요! 혼자서는 절대 해내지 못했을 거였는데 제가 써 내려간 곡에 맞는 아티스트 분들이랑 같이 그려나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리 선배님은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해주신 너무 존경하는 아티스트였는데 이번에 타이틀곡에 참여해 주셔서 너무 영광이었고 행복한 작업이었습니다.

Q. '장난감 병정'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하셨다고 들었어요. 비하인드가 있을까요?

A. 우선 촬영하는 날이 첫 한파주의보가 온 날이었어요! 롱패딩까지 입고 촬영장에 갔는데 진짜 촬영하는 내내 너무 추워서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배우분 모두 고생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Q. 끝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함께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올해는 이렇게 정규 앨범으로 여러분들이랑 인사를 하고 다음 년에 또 열심히 준비해서 다양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저의 음악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