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BUM [:) :) :)]
#PAIIEK // ‘#FKMS’ // Ep01. // :) :) :) (Feat. 나상현)
2021년 2월 EP [Having Weird Dreams Lately]로 미니멀한 일렉트로닉, 테크노 앨범을 발매했던 PAIIEK 가 새 일렉트로닉 프로젝트 '#FKMS' (Fresh Kids Making Salad)의 싱글 [:) :) :) (Feat. 나상현)]으로 돌아왔다.
PAIIEK는 지난 9개월간 나상현씨밴드, SICHETMALO, After Thoughts의 일원으로, 대학원생으로, 사운드 엔지니어로, 사운드 디자이너로 개미처럼 일하고, 웃고, 울었다. 사이사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짬짬이 만들어둔 비트와 리듬으로 그는 버티지 못하고 또 일을 하나 시작하였다.
'#FKMS'는 PAIIEK가 좋아하는 '신선한 아이들', 아티스트들 각 에피소드별로 Audio, Visual 측면에서 다양하게 협업하는 옴니버스 연작이다. 그리고 그 첫 포문을 Nah 나상현과 함께 연다.
나상현씨밴드의 프론트퍼슨인 나상현은 그간 나상현씨밴드와 나상현으로서 대중적, 음악적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한명의 '신선한 아이'다. 프랑스 인디 댄스 그룹 SICHETMALO의 평에 의하면 그는 '인디-팝과 록을 기반으로 캐치한 멜로디, 평범하지만 매력적인 가사로 (사우스) 코리아 인디-씬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인 동시에 대중들의 사랑 역시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로맨티스트'라고 한다. 이번 PAIIEK의 싱글에서 나상현은 그간의 나상현씨밴드, 솔로 작업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로 그리고 냉소적인 태도로 읊조린다.
다가오는 '#FKMS', PAIIEK를 비롯한 ' 신선한 아이들'과의 협업을 기대 // 기대 // 기-대. // 감사합니다, 쌍-큐, Merci.
STORY PAIIEK의 근황



INTERVIEW PAIIEK ‘#FKMS’ 작업 인터뷰

Q. 안녕하세요 PAIIEK님. 약 9개월 만의 컴백인데, 소감이 어떤지.
A. 안녕하세요, 지니 뮤직 및 이곳까지 찾아와주신 선생님들! PAIIEK, 승렬입니다. 모쪼록 잘들 지내셨는지.. 지난 2월 발매한 EP [Having Weird Dreams Lately]와 같게 이번에도 역시 예상치 못한 시기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쉬엄쉬엄 살겠다는 다짐이 선조들의 말처럼 3일을 못가고 사라졌답니다.
지난 9개월간 나상현씨밴드로, SICEHETMALO로, After Thoughts로, 그리고 미디어 아트 전시와 타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통해 공백이 무색하게 더 많은 분들을 찾아뵌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제가 조금이나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 믿고,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다시금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소 당황(?)스럽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Q. ‘#FKMS’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난번 ‘#HWDL’의 연장선인가.
A. 이번 ‘#FKMS’ (Fresh Kids Making Salad)의 경우, 저번 EP의 프로젝트 ‘#HWDL’과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제가 생각하는 것을 구현했다는 점
2. 예상치 못하게 시작했다는 점
3. 제가 평소 가지고 노는 작은 악기들 (Teenage Engineering <3) 로 작업했다는 점
4. 비트 위주로 구성했다는 점
5. 사운드의 질감에 집중했다는 점
나아가 이번 프로젝트는 [협업]과 [확장]이라는 키워드로 정리될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시도와 욕심을 더 얹어보았습니다. 청각적으로는 기존의 미니멀한 악기 구성, Drum & Bass를 근간으로 하는 인스트루멘탈 음악에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목소리와 연주를 더해보고자 했습니다. 시각적으로는 무용, 비주얼 아티스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여 보다 확장된 세계를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또한 시청각적으로 협업하는 아티스트들이 저와 함께 그들 역시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방향을 함께 탐험해보고자 하는 욕심을 얹어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앨범 제목이 ‘#FKMS’다. 그 의미와 요즘 PAIIEK에게 가장 신선한 무언가는 어떤 것인가.
A. 이번 ‘#FKMS’는 추후 발매될 ‘Fresh Kids Making Salad’의 약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조화로운 작업물을 만들어 대중분들께 맛있게 제공한다는 점을 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천고마비의 계절을 충실히 따름에 체중이 증가하여 샐러드를 많이 먹고 있는 요즘의 저를 십분 반영한 제목입니다. (농담은 아닙니다 ㅎ..). 여하튼...
제게 요즘 신선한 것은 작업 적으로 이렇게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그 과정과 그에서 얻는 인사이트들입니다. 인격적으로, 그리고 예술(?)적으로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있어 신선합니다. 더불어 식품 적으로는 들기름 막국수가 굉장히 신선하네요.. 고된 하루를 보내고 푸릇한 야채와 향긋한 들기름에 비벼 먹는 막국수의 그 신선함이란...

Q. 나상현씨밴드의 프론트퍼슨 나상현과 협업했다. 그를 이번 옴니버스 첫 번째 아티스트로 선정한 이유가 있는가.
A. 나상현씨는 사실 이번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나상현씨밴드 (이하 나씨밴)에서 울산으로 공연 간 적이 있었는데, 공연 이후 음주를 즐기다가 제가 끄적였던 비트들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때 그가 좋은 반응을 보여, 이거 한번 빌드업해서 내야겠다 결정했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현생을 열심히 살다가, 음주가무를 할 때 갑자기 이렇게 작업이나 일 결정을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하는 것 같아요. (이제 멈춰...). 여튼 시발점이 된 동시에, 무엇보다 이야기가 잘 통하고, 공감대가 이미 많이 형성되어 있는 친구이기에 함께하자고 나상현씨에게 제안했고, 바쁜 와중에 선뜻 응해주었습니다. 능력은 두말할 것도 없고요. 또한, 존경하는 최고의 기타리스트 하범석씨께서 날카롭고 사나운 기타를 얹어 제가 생각하는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Q. 앨범 전곡의 시, 청각 자료를 직접 비주얼라이징 했던 지난 ‘#HWDL’과는 다르게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분들과 협업했다. Visual 측면에서 어떤 시너지가 있었는가,
A. ‘#HWDL’에서는 제가 하고 싶었던 Visualizer들을 Max MSP라는 도구를 사용해 구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꾼 꿈들, 관념들을 현실 세계에 콘텐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보다 저를 연구하게 된 한편, 저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들에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FKMS’에서는 협업과 확장이라는 목표에 맞게 보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 제 시야를 확장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싱글의 경우 제가 평소 거의 접할 수 없었던 현대 무용이라는 새로운 필드의 아티스트와 작업했는데 지금 제가 표현할 수 없는 세계와 다른 관점을 탐험할 수 있었습니다.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습니다.

Q. PAIIEK는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신선한 것’이 나온다. 작업하다가 막힐 때는 어떻게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계속할 수 있는가.
A.. 올해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와 사람들을 만나 많은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바쁜 게 좋은데, 이 정도까지는 예상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지금 아니면 언제 오지 모를 순간들이고,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란 확신이 있어 즐기고 있습니다.
어떠한 콘텐츠가 ‘신선하다’는 ‘접해 본 적 없다’와 ‘최근이다’, 이렇게 두 가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경우 지극히 제가 머릿속에서만 갖고 있던 콘텐츠들이기에, 하고 싶은 콘텐츠들이기에, 후자의 경우 매 작품마다 그때의 제가 하고 싶은 콘텐츠들이기에 ‘신선’하게 느끼신다고 생각합니다.
작업할 때 막히는 경우 당연히 많습니다. 그때 저는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다, 없다의 기준으로 가능한 빠르게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는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판단이 서면 방식을 달리하여 접근합니다. 지금의 제가 할 수 없는 경우는 과거의 과학자들이 그래왔듯, 미래의 제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보관하여 넘어갑니다.

Q. 남은 2021년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이며 다가오는 2022의 PAIIEK의 다짐.
A. 남은 2021년은 예정된 일정들을 무사히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해를 돌아보며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고, 반추하며 내년의 계획을 세우고자 합니다. 다가오는 2022년에는 2021년의 PAIIEK보다 인격적으로, 학업적으로, 작업 적으로, 신체적으로 나은 PAIIEK가 되려 합니다. 올해는 잘하지 못했던,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지면서요.


Q. 옴니버스 연작이라면,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스포를 달라.
A. 첫 번째 에피소드를 나상현씨와 무사히 마쳤고, 현재 몇몇 아티스트분들과 그 정도는 다르지만 꾸준히 작업과 소통을 진행 중입니다. 역시나 청각, 시각적으로 구분을 두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분들과 협업, 세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저도 그분들과 함께 탐험해가는 입장이기에, 어떤 작업물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Q. 지금 좋아하는 음식 N행시.
추 레하지만..
어 수룩하지만...
탕 탕하게 걷기~ 예예!
FROM PAIIEK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