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BUM [2021]
제공 : 비스킷 사운드
변하는 순간 속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나상현씨밴드 정규 2집 [2021]
2019년 활동 재개 이후, 나상현씨밴드 만큼 꾸준히 그리고 부지런히 창작을 해온 팀은 손에 꼽을 것이다. 2019년 싱글 “각자의 밤”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정규 앨범 1장, 10곡이 담긴 EP 앨범 2장, 그리고 11장의 싱글 앨범을 내며 3년간 총 47곡의 음원을 발매한 그들은 제 3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장려상 수상, 2021 뮤즈온 아티스트 선정, 2020 그린플러그드 신인 그린프렌즈 우승 등 경연에서도 그 저력을 인정받으며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EP [잔치]와 정규 1집 [우리]는 웹진 HelloKpop을 통해 그해의 Best Alternative/Rock Album 10에 선정되며 그 음악적인 가치 또한 인정받았다.
이렇듯 쉬지 않고 창작을 이어온 나상현씨밴드는 아직 부족하기라도 한 듯 19곡이 담긴 2CD 앨범을 정규 2집으로 들고왔다. 2년 만의 정규앨범인 만큼 [2021]은 사운드적으로도, 메시지적으로도 많은 고민들이 담겨있다. 정규 2집 [2021]은 과거를 그리워하면서도 현재를 놓지 않고 이 시간을 함께 살아가는 서로를 확인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각각 낮과 밤을 나타낸 두 장의 CD는 모던록, 인디팝, 포크, 펑크,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필두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 “인사”, 나상현씨밴드가 지금껏 보여준 인디팝적인 요소들이 다채롭게 어우러지는 타이틀 곡 “도미노”와 선공개 트랙 “내내”를 넘어 포크적인 색채와 감수성을 보여주는 “답”과 “지난 날”이 있는가 하면, “마음대로”와 “여름빛”과 같이 록 사운드를 매력적으로 내세운 곡들도 존재한다. 다양한 샘플 활용이 인상적인 인트로 트랙 "일몰"과 함께 CD2로 넘어가면 로파이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매력적인 “열두시”, 신스팝의 요소들을 적극 활용하여 밤의 모습을 그려낸 “고요”, 브릿팝의 감성을 살린 "가깝고도 먼", 나상현씨밴드 특유의 인디팝으로 앨범을 마무리하는 "우리의 시간" 등 폭넓은 사운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곡들이 가득 차있다.
[2021]은 그간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해온 나상현씨밴드의 또 다른 확장이다. 기존의 앨범들을 통해 보여준 넓은 스펙트럼을 한 층 더 넓힌 이번 앨범을 통해 나상현씨밴드는 그들의 음악을 어떠한 한 장르로 묶으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신 해외 인디의 사운드와 작법과 함께 한국 인디음악의 친근한 요소들을 결합해낸 [2021]은 새로운 한국형 인디팝의 탄생을 보여준다. 이다음에 보여줄 그들의 음악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STORY 나상현씨밴드의 근황






INTERVIEW #1 [2021] 작업 인터뷰
![[2021] 작업 인터뷰](./files/attach/images/182/609/060/21600033d369157b1421e2c5d455e2ab.jpg)
Q. 안녕하세요. 지난 2019년에 발매한 [우리] 이후로 오랜만에 두 번째 정규앨범이 발매됐어요. 앨범명이 [2021]로 정해진 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번 앨범은 2021년의 특수한 상황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던 앨범인 것 같아요. 올해에 느낄 수 있었던 공통적인 감상을 많이 담아내다 보니 이번 앨범이 2021년에 대한 기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021이 아니었다면 이런 앨범이 나오지도 않았을 거고, 앨범 수록곡들 역시 “시간”을 소재로 담아낸 곡들이 많다 보니 2021을 앨범 제목으로 정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특히나 이번엔 2CD에 총 19곡이 수록되어있어 화제인데, 앨범 구성에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타이틀곡 선정 이유도 궁금해요.
이번 앨범에서의 CD1는 낮, CD2는 밤을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각 시간대의 이미지에 맞는 곡들을 구성하며 어떻게 하면 서사가 있는 앨범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또한 곡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보니 이를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타이틀 곡인 “도미노”와 “열두시”의 경우, 수록곡들의 다양한 방향성 들이 골고루 섞인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밴드 음악이지만 다가가기엔 낯설지 않은 음악으로 선정하려고 했습니다.

Q. 2021년은 나상현씨밴드에게 있어 중요한 한 해였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반면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하나씩 말해주세요.
상현: 8월 단독공연 때 꽉 찬 객석을 처음 볼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꽉 찬 객석을 보면서 감사함과 여러 감정이 교차됐던 것 같아요. 힘들었던 순간은.. 딱히 없던 것 같은 힘들었던 순간을 생각해내려 애쓰는 바로 지금?
승렬: 기억에 남는 순간은 5월과 8월 단독공연들 (별첨하자면 백승렬의 사과쑈 @롤링홀.. 아찔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올해 여름. 여러 가지 작업이 맞물려 스트레스가 꽤나 많았는데, 한고비 잘 지나간 것 같습니다.
현웅: 5월에 했던 프리즘홀 공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무대 팀과 함께한 첫 공연이기도 했고요, 관객분들의 응원도, 프리즘홀 선생님들의 친절함도 굉장히 아름답게 기억에 남아 있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여름빛’ 뮤직비디오 촬영 날 육체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작년에도 불빛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같은 실수를 반복했어요. 여름, 야외 뮤직비디오 촬영은 정말...
Q. 정규 2집 피지컬 앨범 비주얼이 눈에 띄는데, 셀링 포인트 한가지씩 말해주세요.
상현: 감동의 멤버 별 감사말과 우리만의 비밀 홈페이지 접근 QR코드가 담겨있습니다.
승렬: 우선 이제껏 나온 피지컬과 달리 제가 정말 인간적으로 그리고 작업 면에서 애정하는 선호탄, 성훈과 함께 작업하였습니다. 그만큼 퀄리티있고 만족스러운 작업이 나온 것 같아 행복합니다. 앨범 자체가 가지는 컬러, 사진 등의 비주얼이 가장 큰 셀링 포인트일 것 같고, 숨겨진 QR 코드를 통해 [2021]의 비하인드 컨텐츠를 감상하실 수 있는 것 역시 하나의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현웅: 앨범 이름이 ‘2021’인만큼, 나씨밴이 2021을 거치며 찍은 사진들이 콜라주 되어 있습니다. 이어북 형태의 앨범을 저희도 낼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트랙이 있다면?
상현: <도미노> 들을 때마다 기분이 묘하게 좋아집니다.
승렬: <고요> 《 Drop that Kick and Bass S**t :그 베이스와 킥을 떨궈줘 》
현웅: <마음대로>
Q. best 가사 한 소절을 뽑는다면?
상현: 내일이 다시 찾아오나 봐, 아님 오늘이 돌아온 걸까 - <열두시>
승렬: 아아 아아 아아 나의 맘이 닿을까 걱정해도 난 이렇게 말 한마디도 못한채 이 하루를 보내 - <가깝고도 먼>
현웅: 이 시간이 흐르고 흘러 모두 변해버린대도 난 멈추지 않을래 이 시간 속에 머물러 - <우리의 시간>
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새롭게 시도한 것들이 있다면?
상현: 2CD 구성의 물량 공세. 돌아온 나씨밴을 찾아서 특별편. 체계적인 티져 공개 플롯.
승렬: 협업을 통해 피지컬 디자인 향상한 것 / 19곡이라는 긴 호흡의 그리고 다양한 색깔을 가지는 곡들을 개별 곡의 특징과 컬러를 살리며 믹싱, 마스터링한 것 / Dolby Atmos를 도전하고 있는 점. 기존 평면적인 Stereo Audio가 아닌 Spatial Audio 작업을 통해 상업 음악에서의 새로운 사운드 분야에 도전하는 것.
현웅: 어떤 한 방향으로 특정 짓지 않고, 앨범 커버와 같이 콜라주 형식의 앨범을 만드는 것

Q. 어엿한 정규 2집 밴드가 되었는데, 앞으로의 나씨밴에 대해 예상해 보자면?
상현: 음악 작업을 한창 하고 나니 다시 유튜브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작업에 집중하느라 뜸해졌던 나씨밴 예능을 다시 살려내고 싶네요.
승렬: 각자 건강한 삶 영위하며 우리도 즐겁고, 나씨Fan 여러분도 즐거운, 여전히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이 되길.
현웅: 정신없이 작업하다 정신 차려 보니 어엿한 정규 12집 밴드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남은 2021 소원이 있다면?
상현: 무탈한 연말과 하루종일 플스만 하며 지내는 일주일 휴가
승렬: 얼마 남지 않은 한해, 세계, 한국 그리고 사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 큰 스트레스, 증오, 질병 그리고 변곡점 없이 무탈히 지나갈 수 있길.
현웅: 환호성이 금지되지 않은 공연
Q. '이공이일' 4행시.
상현: 이 럴 수가! / 공 연이 코앞이네?! / 이 부터 닦자! / 일 자리를 잃기 전에!
승렬: 이 래저래 발버둥 치며 열심히 살지만 결국 우리 인생은 / 공 수레 공 수거.. / 이 소중한 삶과 / 일 상을 소중히 여기며 행복 합시다 !
현웅: 이 번 연도를 돌아보자니 / 공 도 카메라 앞에서 차보고 / 이 렇게나 많은 분께 응원도 받고 / 일 생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INTERVIEW #2 [2021] MV 촬영 인터뷰
![[2021] MV 촬영 인터뷰](./files/attach/images/182/609/060/87979b429f443702ab16798af153f0ee.jpg)
Q. '도미노' MV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축구 실력이 부족한 나씨밴 축구단이 동네 축구단에게 처참하게 패배한 뒤 훈련을 통해 결국 복수에 성공하는 이야기입니다. 몇 번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근근이 쌓아온 나씨밴의 연기력이 절정에 닿은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백승렬씨가 바라고 바라던 축구 소재 뮤직비디오를 드디어 찍게 된 점에 대해서 팀 내 만족도 총량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 뮤직비디오입니다.
Q. 촬영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상현: 술집 장면에서 소품으로 있던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하나둘씩 먹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배가 고팠던 상황이라 먹어도 된다고 감독님이 하실 때마다 행복하게 먹었네요.
승렬: 약 3개월 만에 필드에서 공을 차던 아침 8시, 그 순간. 비록 촬영이었지만, 저는 (인조) 잔디 내음을 맡으며 공을 차는 행복을 느끼며 울컥했습니다.
현웅: 뙤약볕에서 축구 씬을 모두 찍은 다음, 점심을 시킬 때 이성을 잃고 냉면 육수를 추가한 것. 너무 배불러서 육수는 결국 못 먹었습니다.

Q. 최애 장면을 꼽자면?
상현: 나씨밴의 필살기 발동 장면. 생각보다 성공시키기가 어려워서 촬영할 때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성공한 장면이 쓰이는데 웅장해지더라고요.
승렬: 마지막 연주 씬. 올해 나왔던 싱글들의 뮤직비디오가 연주하는 저희의 뒤에 투사되며 2021년을 마무리하는 [2021]의 모습이 잘 담긴 것 같습니다.
현웅: 저희를 괴롭히던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장면.

Q. 극한의 촬영 스케줄. 촬영을 통해 어떤 점이 성장했는지?
상현: 극한이라 생각했지만, 저희보다 더 먼저 오셔서 준비해주시는 스탭분들을 보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언제나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더 큰 감사를 새기며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이랄까..
승렬: 고생해주시는 모든 분에 대한 감사함, 연기력에 대한 갈증, 우리만 잘하면 된다는 것에 대해 다시 느꼈습니다.
현웅: 부족한 점을 더 직시하게 된 것 같아요. 체력이라던가, 연기력이라던가..

Q. 이번 뮤직비디오는 멤버 승렬의 사심이 200% 담긴 것 같은데, 앞으로 도전해보고픈 컨셉이 또 있다면?
상현: 어벤져스 같은 슈퍼히어로물. 강력한 초능력들의 향연과 세 멤버의 합체 공격.
승렬: 고마워요 모두. 다음에는 스릴러/느와르 해보고 싶습니다.
현웅: 석양이 지는 캘리포니아 다이너 앞에서 빨간색 컨버터블을 타고 지나가는 장면.
TMI 멤버별 TMI 대전
#1. 나씨밴의 커피 취향
상현: 산미 없이 묵직한 아아!
승렬: 산미 없는 원두의 에스프레소 도피오 / 아이스 아메리카노 샷 추가 (총량 : 3-4 shots)
현웅: 모카포트 온더락
#2. 나씨밴의 In My Bag!
상현: 나씨밴 정규 2집, 아이폰 충전기, 닌텐도 스위치
승렬: 맥북 프로 (2018, 15인치),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1인치), 삼성 외장 SSD 1TB, 맥북 충전기, 에어팟 프로, Nothing Ear (1), 작은 노트, 볼펜 (검정, 빨강), 탬버린즈 핸드크림, 타이레놀, 여분의 마스크.
현웅: 맥북과 충전기, 이어폰, USB 젠더, 보조배터리, 선크림, 물티슈, 휴지, 클리어 파일, 정규 2집, 구몬 일어, 샤프
#3. 나씨밴이 올해 가장 많이 들은 음악
상현: 호시노 겐 - idea
승렬: The 1975 - Me & You Together Song
현웅: NCT와 에스파
#4. 나씨밴이 폭로하는 멤버들의 TMI Update
상현: 강현웅씨가 고기를 너무 잘 굽는데 같이 먹으면 본인이 자꾸 굽는다 해서 너무 좋아요.
승렬: 현웅이는 고양이 알러지가 있지만 고양이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상현이는 술자리에서 일단 어디든지 맥주 한잔을 꼭 먹고 시작합니다.
현웅: 백사장님은 몸에 안 좋은 거 피하는 척하다가 간식과 야식에서 항상 이성을 잃습니다..
#5. 당신의 마라 레시피
상현: 보통 맛, 두부류 많이, 숙주 많이, 양고기 2개 추가, 당면은 적게, 떡은 넣지 않음
승렬: 소고기 혹은 양고기 마라에, 순한 맛, 덜 짜게 / 떡, 당면, 분모자, 옥수수면, 햄 및 소시지, 연근, 유부를 모두 제외하고 면두부, 푸주, 건두부로 꽉 채운 뒤 고수 많이 추가.
현웅: 신라면 2배 정도, 건두부, 푸주, 숙주 많이, 목이와 배추 조금. 당면은 분모자, 유부 한 꼬치
FROM 나상현씨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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